민주화와 미투운동

2018.03.17 10:00

사팍 조회 수:1109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민주화는 독재 아래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로 가려는 움직임이고


미투운동의 핵심은 고발이라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화가 변질되었다는 말은 맞지 않지만 미투운동이 변질되었다는 말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변질 되었다고 해써 미투운동이 폐기처분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정봉주 사건을 보더라도 미투운동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지요.


그 전 미투운동과 비교해서 정봉주 건은 일단 A라는 무명인이 고발한 것이 다릅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공방들.


지금까지 나온 상황을 보면 프레시안의 무고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정봉주는 시장선거에서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으니 프레시안은 실패하지 않았죠.


이것을 언론의 잘못이라고 프레임을 만들어 미투운동과는 별개라고 말하는게 우습네요.


일개 언론의 헛발질이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미투운동의 변질이라고 될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투운동이라는 대의를 위해 정봉주가 희생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를 보면 참 할 말이 없네요.

 

ps. 

민주화와 미투운동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보수에서 이야기하는 자유와 미투운동을 비교한다면 어떨까요?


자유의 의미가 원래 그 의미는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민주화를 악용한 일베를 예로 들어서 미투운동의 변질이라는 프레임을 막은 것은 참 영리한 발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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