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7 17:26
트위터나 기타 커뮤니티를 통해 들으신 분도 많으실 걸로 압니다만
IMC라는 게임 회사에서 ㄹ모웹 등을 통해 퍼진 페미니스트 여성 게임제작자 리스트를 바탕으로 한 직원에게 메갈 사상검증을 시도한 사건입니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블랙리스트를 만든다는 발상도 어이가 없지만, 심지어 피해 직원의 '문제시 되는 행동'이란 게 고작해야 민우회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한 것과, '한남'이라는 워딩이 포함된 트윗을 1회 알티한 것 뿐입니다.
물론 이후 IMC 대표인 김학규 계정은 화가난 네티즌들에 의해 탈탈 털려 친박 성향의 SNS 계정과의 관계, 그리고 그밖의 과거 발언 등이 속속 드러나긴 했습니다.
어제 오후-저녁에 사건이 떠오르면서 인터넷 상에 논란이 되고, 관련 기관에 제보가 들어간 모양입니다.
오늘은 민우회와 민노총에서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성명서 내용이 아주 통쾌하네요. 전문은 링크로, 회자되는 일부만 인용해봤습니다.
민우회 성명서는
http://womenlink.or.kr/statements/19962
성차별에 강경히 반대하는 것이 '메갈'이라면 우리는 '메갈'이다.
가부장적 사회를 파괴하는 것이 '반사회적'이라면 우리는 '반사회적'이다.
우리는 '변질된' 페미니즘과 그렇지 않은 페미니즘을 판별하여 '허락'하는 것을 거부한다.
라고 못박고 시작하죠.
민노총 성명서는
http://nodong.org/statement/7233820
지금 시기 메갈리아가 아닌 페미니스트는 없다. 진정한 페미니즘과 가짜 페미니즘을 논하는 반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을 구분하는 잣대를 들이댈 자격이 없다.
여성혐오주의자들과 반 페미니스트들이 ‘한남’이라는 표현이 불쾌하다면 그 어원을 생각해보고 그간 여성들에게 행한 차별과 폭력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듀게에서도 메갈은 여성일베라느니 하며 '한남'이라는 표현 썼다고 부들부들하던 일부 유저들이 생각나는 대목이군요.
세상은 달라지고 있고, 이에 대한 저항이 거세더라도, 이미 시작된 물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시대정신과 함께 갈 것인지, 고집스럽게 도태될 것인지, 이제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2018.03.27 17:32
2018.03.27 17:37
2018.03.27 17:37
메갈=비만=쿵쾅이니까요.
2018.03.27 18:29
개저씨 같은 소리네요.
2018.03.28 01:11
2018.03.28 07:32
메갈 이야기하면서 외모 비하를 하게 되면 비판의 칼날이 무뎌지지요.
외모 비하는 일베의 아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게시판 누군가 한국 남자의 속성이 일베에 있다고 말을 하셨는데...
논리적으로 따지려면 외모비하를 하는 것은 그들과 똑같은 놈이 됩니다.
그래서 되도록 외모 이야기를 하지 않는게 맞죠.
비판하면서 외모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개저씨 같다라는 것이죠.
2018.03.27 17:49
2018.03.27 18:26
이중잣대.
미투를 매카시즘에 비유하니 굉장히 열렬한 반응이 일어났죠.
물론 미투 대부분은 진실하겠지만 일부(정봉주, 곽도원, 김흥국)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의심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니 마녀사냥(이것도 웃겨요. 이 게시판에서 누가 마녀사냥을 당하죠?)을 한다고 저한테 그러네요.
이중잣대.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2018.03.27 18:03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432
미러링의 원조는 일베. 메갈이 일부의 문제면 메갈도 일부의 문제다.
혐오의 미러링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2018.03.27 18:18
어휴 왜 제 글에 박가분 같은 거 묻히세요.
2018.03.27 18:21
박가분 같은 것이요? 그럼 메갈리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 저에게 설명해주세요. 박가분이 했던 설명이 아닌 다른 버전을 듣고 싶네요.
2018.03.27 18:26
민우회는 그려려니 하는데 민노총은 조금 의외네요. 살짝 반갑고 설렘;
2018.03.27 18:32
이게 페미니즘 이슈이긴 하지만, 노동 문제이기 때문이죠. 노동자가 어떤 사상을 가졌다 한들(설혹 일베라 하더라도) 사상만 가지고 노동 현장에서 고융주에 의해 불이익을 당한다면 충분히 민노총이 나설 사안인 것 같습니다. 반갑긴 하죠.
2018.03.27 18:39
당연히 민노총이 저런 명확한 관점과 입장을 갖아야할 사안이죠. 그런데 그전에는 별로 안그랬던지라....; 아마 현집행부가 대기업노조가 아닌 언론노조나 전교조쪽 말빨이 좀 서는 쪽으로 개편된 (그 덕에 전 집행부와 달리 청와대와의 대화에도 참여하고) 영향이 이렇게 나비효과가 나오나 짐작이 됩니다.
2018.03.27 18:32
정봉주로 재미 좀 봤으니 따른 이야기 하자는 것 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요?
2018.03.27 18:43
후,,,,
죄송한데,, 이건 뭔말인가요?
"메갈리아가 아닌 페미니스트는 없다" <---- 이거 사실인가요?
페미니스트가 아닌 메갈은 없다도 아니고,,,
좀 그렇지 않나요..?
2018.03.27 18:47
그러게요. 틀린 말이 아닌데, 그저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너 메갈이지 하고 사상 검증하려는 치들 때문에 우리는 모두 즐거운 메갈이 될 수밖에 없는 웃기지도 않은 현실을 성명문들이 잘 지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8.03.27 19:29
헐~이군요..
성명서가 잘썼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필요한 내용만 언급을 했어야 했는데,...
페미니스트중에 메갈리아가 있는 것도 아니고,...음..
그럼, 메갈리아중에서만 페미니스트가 있는건가요?
이곳에서 서식하는 많은 유저들이 모두 메갈?
2018.03.27 19:45
2018.03.27 21:13
저 양반들 기준으로는 메갈이랑 말 섞은 여자 전부 메갈이고, 그들이랑 말 섞은 님도 "예의주시" 대상이 되었습니다.
2018.03.28 00:58
2018.03.28 01:13
2018.03.27 21:12
왜냐면 저 놀음하는 양반들이 82년생 김지영 읽은 아이린을 메갈이라 하고, 거기에 좋아요 리트윗 하면 또 메갈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모두 다 메갈이 되었습니다, 말 많으면 빨갱이 같은 거죠.
빨갱이 타령이 비웃음거리가 됐을 때 보수가 패망하기 시작한 것처럼, 저 양반들은 이 상황에서 이미 졌습니다.
2018.03.27 18:45
2018.03.27 18:49
2018.03.27 19:39
찌질이들이 그냥 게시판에서 너 메갈이지? 하는 짓과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이X 메갈 같은데? 하는게 같은 차원인지 헷갈리는 한남들이 보이네요; 대한민국 헌법이라도 좀 읽어 보고 나불대던가 쫌! 한자 까막눈이라면 대통령 개헌안이라도
2018.03.27 21:26
2018.03.27 22:21
저들은 저런 표현을 본다고 해도 자신이 '여성혐오주의자'나 '반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을 걸요. '난 여자 죠아하는데 내가 외 혐오자야?' + '진정한 페미니즘은 지지한단 맬이얘!' 이런 스탠스에서 거의 바뀌지 않은 자들입니다.
2018.03.27 22:57
2018.03.28 06:17
저런 말도 안되는 공지를 올리는 바람에 진짜 일러를 짜른 회사들보다 욕을 더 먹고 있으니 정말... 한편에서는 "유저가 무거운 게임" 같은 네이밍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있고.. 민주노총이 직접 나서주는 건 반갑지만, 당장 일거리를 잃은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