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9 18:33
성 세실리아,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1895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성 세실리아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https://ko.wikipedia.org/wiki/%EC%B2%B4%EC%B9%A0%EB%A6%AC%EC%95%84
처음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가...했는데, 초기 기독교 성인이네요. 음악의 천사가 와서 비올라를 연주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악의 천사하면 사탄...아닌가요...
타락천사 = 사탄 = 음악의 천사....자동생성 중...그래서 교회에서는 악기가 아닌 사람이 노래하는 음악만 허용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천사들 악기를 보니 하나는 비올라고 하나는 바이올린인가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여인은 잠들어 있고
저 멀리 떠나는 범선은 여전하군요.....
2018.04.09 18:57
2018.04.09 19:06
2018.04.09 19:10
루시퍼 말고 최후의 심판의 날에 나팔을 분다는 음악의 천사 이스라펠이라는 존재가 있기는 합니다... ^^
2018.04.09 19:27
2018.04.09 23:19
2018.04.09 23:19
2018.04.09 23:21
2018.04.09 23:22
2018.04.09 23:23
2018.04.09 23:26
타락 천사의 추락 부분도, 피터 브뤼겔, 1562년, 캔버스에 유채, 117cm × 162cm, 벨기에 왕립 미술관 소장 브뤼셀
중세는 아니지만 북유럽 르네상스의 거장 피터 브뤼겔의 <타락 천사의 추락>이라는 작품입니다. 검을 휘두르는 천사가 정말 아름답네요. 저 위에 나팔 부는 천사도 있고...그 아래 타락 천사(사탄)들은....거긴 정말 요지경 세상이군요. 아래의 히에로니무스 보쉬도 그렇지만...이런걸 그릴려면 머릿속에 대체 뭐가 들었어야...
2018.04.09 19:41
2018.04.09 20:46
화가나 조각가들이 원래 구도가 마음에 들면 캐릭터를 바꿔가면서 여러 작품을 만들더군요. 아무래도 워터하우스 선생이 잠자는 여인 구도가 맘에 드신듯. 정말 표범 대신 두 천사네요.(천사는 성이 없다는데, 완전 소녀들....)
2018.04.09 19:52
전 다 필요없고..... 정원이 너무 탐나는군요; 포트와 수평선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고 적당히 앞을 가리는 키높은 나무들덕에 프라이버시도 보호되면서 등받이가 머리까지 올라오는 암체어와 레드벨벳 쿠션 그리고 무심하게 흐드러진 꽃밭은 향기가 진동을 하면서 조그만 분수에서 흘러 내리는 물소리는 자장가 역할을 하겠군요.
직업병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2018.04.09 20:48
저 정원이 실제로 당시에 있는 정원이었을 텐데, 말씀 듣고 보니 정원 주인이 정말 부럽군요.
2018.04.09 19:57
이탈리아의 유명한
간타 채칠리아 음악원 이
이 성인의 이름을 따와서 붙여진 이름일 겁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를 거느리고 있죠
2018.04.09 20:51
성녀 체칠리아, 귀도 레니, 1606년, 캔버스에 유채, 94/75cm, 노튼 시몬 박물관 소장,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음악의 성인이니까요. 음악원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2018.04.09 20:18
악기를 안쓰는 교파는 ‘그리스도의 교회’만 해당될겁니다. 오르간도 악마의 악기라고 했던 루터,칼뱅에 충실한 교파이죠.
2018.04.09 21:00
2018.04.09 21:02
Illustration of the legend behind Giuseppe Tartini's "Devil's Trill Sonata."
악마가 꿈에서 아주 근사한 곡조를 가르춰졌다는 전설이죠. 댓가는 물론 영혼을 파는 것으로....
2018.04.09 22:21
음악이 왜 악마와 통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여겨졌나 했더니, 바로 연주를 듣는 순간 전신을 휘어감는 음색의 황홀함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정말 그럴듯한 해석이라고 생각했지요. 문자나 언어가 아닌 아름답고 매혹적인 소리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가 사람들을 얼마나 빠지게 하던가 말입니다....혹여나 그것이 사람들을 신에 대한 관심에서 멀어지게 할 것은 아닌지 당시 사람들로서는 무척 걱정이 되었을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은 그림이나 조각같은 미술품에서 우상 숭배의 열정을 염려하기 마련인데, 여하간 음악가와 미술가들은 이런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 적대감과 적당히 타협해 가면서 자신들의 예술적 영역을 넓혀갔죠.
2018.04.09 22:56
2018.04.09 22:56
2018.04.09 23:02
보슈, 〈쾌락의 동산〉, 1500년, 패널에 유채, 양쪽 : 220×195cm, 중앙 : 220×390cm,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그 악명높은 북유럽 후기 고딕 회화의 거장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제단화<쾌락의 정원> 부분도입니다. 지옥도라는데 생전에 음악에 빠져 신앙생활을 게을리 한 인간들이 어떤 벌을 받나 묘사하고 있는것 같다....고 학자들이 추정하는 장면들입니다. 기도 안하고 주님 생각 안하는 대신 음악이나 듣던 두 귀를 짤라 칼을 꽂아....또 어디에는 성경 안 보고 작곡이나 열씨미 하던 인간은 엉덩이에 콩나물 그림을...-_-;; 언제 봐도 기가 막힌 그림들이네요.(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었으면 이런 상상을 다 할까요?)
2018.04.10 20:09
2018.04.11 01:16
2018.04.10 11:11
전 이거... 계단 옆에 아무렇게나(?) 걸려 있었는데 헉.. 소리 날 정도로 신비롭더군요.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FADs&articleno=11295588&categoryId=341669®dt=20081126002701
http://www.nocutnews.co.kr/news/519472
2018.04.10 12:57
2018.04.13 18:46
일본 근대 서양화의 거장 고이소 료헤이(1903~1988)의 걸작 '일본식 머리를 한 여인'
2018.04.10 17:48
라파엘전파 좋아하면 왠지 촌스러운 사람 같아서 티를 안 내고 싶은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ㅇㅎㅎㅎㅎㅎㅎ 저도 워터하우스 넘 좋아합니다.
2018.04.10 18:43
2018.04.11 00:22
흐.. 알흠다워요. 백지같은 하얀색과 빨강, 그리고 바다색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다른 식물 색 등은 상대적으로 꽤 어두워 보이고..
악기는 아마 중세 시절 바이올린의 조상인 Lebec 같고(사진), 바이올린도 활이 반달형인걸 보면 오늘날 형태로 발전하기 이전 모습인 듯해요. 성 세실리아는 네우마 악보책을 보다가 잠들었나보네요.
종교개혁 이전인 중세시대에도 악기는 예배에서 금지 대상이었습죠. 근데 음악이 감정에 관여하는지라 어떤 주술성(?)을 가진 경계 대상으로 본 건 고대 그리스, 혹은 그 이전부터 뿌리깊은 것 같아요. 플라톤도 도리안 음계는 밝고 씩씩해서 권장해야 하며 리디안 음계는 어두워서 자주 들으면 심약해진다는 둥 그랬었고..
2018.04.1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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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린 링크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아, 이런, 기독교의 시대로 온 게 느껴지는군요 확실히. 그것과 별개로 그림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