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세일러문을 보다 보면 내행성(주로 주인공)과 외행성 전사들이 견해차이로 대립하는 때가 있었어요. 원하는 바가 있어서(악당의 처치나 멸망을 막는다거나 등등)우리편을 희생해야 할 때 외행성들은 희생을 선택하고 주인공은 희생시킬수 없다고 맞서는데 결국 주인공의 선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저는 그 순간마다 저거 저거 저 멍청한 거...하고 외행성 편을 들면세 세일러문 욕을 했죠.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한명도 못잃어 하다가 전력차이로 다 몰살당할 거 같기 때문에...

어벤져스를 보다가 왜 그 생각이 났냐면

로키: 스페이스 스톤 줄 수 없으셈
타노스: 그럼 니 형 쥬금
로키: 으앙 안돼 여기 스톤

어째 저한테는 영화가 이 전개의 복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_-;

소울 스톤(가모라, 네뷸라 인질로 잡히자 있는 곳을 붐)
타임 스톤(닥터, 토니 스타크 칼빵-_-맞자 포기)
마인드 스톤(캡틴, 비전이 셀프 희생 못하게함)

영웅다운 선택 혹은 주인공다운 선택은 결국 대를 위해서라도 자기 편을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희생하지 않는 것일까요? 큰 그림으로 봤을 때 그 선택이 되려 자기 욕심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완다가 제일 좋았어요. 제일 주인공다웠다고 생각해요
좀 시간을 끌긴 했지만...

영화의 볼거리는 많고 캐릭터 합도 좋았습니다만 다수의 주인공들이 결국 동어반복적 스토리라인에서 못 벗어나는 거 같다는 게 전반적인 감상이었습니다.
오히려 타노스 양반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죠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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