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섬 (Isle of dogs)

2018.05.14 13:03

Kaffesaurus 조회 수:1282

올해 세번째로 본 영화는 웨스 앤더슨의 개들이 섬입니다.

어디선가 it is our fantasy of Japan, which hoppfully also feels authentic 비슷하게 앤더슨이 말했다고 읽었는데(이 말이 너무 와닫는 게 제가 연구하는 simulation training에 대한 정의라고나 할까요) 문화적 부정당함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 즐겁게 보고왔습니다. 일본어 못하면서 일본에서 일년간 교환학생으로 고등학교 일학년을 보낸, 선물이 말에 의하면 아이도 어른도 아닌 십대의 마지막 시간을 누리고 있는 청년과도 함께요. 보고나서 일본어로는 한 대사는 뭐냐고 했더니 별중요한거 없었다고 하더군요.  중요한건 다 영화 안에서 통역되었다고.

앤더슨의 영화답게 끔찍하게 완벽합니다. 개들의 시선으로 카메라가 볼때 색깔이 바뀌는 것 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있고, 뭘 보고 있는 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냥 엄청난 디테일들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고요. 영화보면서 이 목소리는 누구거지? 놀이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Trach Walker의 헤어스타일을 보면서 내 책상의 천사를 생각했는데, 정말 그 영화의 Janet Frame에서 가지고 온거라고 하더군요. 내 책상의 천사를 생각하면 Janet한테 이런 성격을 주었으면, 이런 용기를 가졌으면 이런 생각으로 살짝 슬픈 미소 지어봤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I won't hurt you 노래도 좋습니다. Call me by your name에 주제가들 처럼 좋더군요. 마지막 삼절 가사입니다.


My pale blue star
My rainbow, how good it is to know you're like me

Strike me with your lightning

Bring me down and bury me with ashes,

I won't hurt you

I won't hurt you

I won't hurt you


가족영화

함께 보러간 사람한테 또 그로부터 I won't hurt you 라고 말하고 그 말이 진심이란 확신으로 행복해하면 돌아온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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