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6 10:04
네.. 해외 포스터의 압승이네요ㅎㅎ
(둘 다 동일인이 만든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한국포스터:
포토샵 좀 다룰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손쉽게 사진 석장 모아 그냥 연이었을 뿐 + 이런 대세 배우 3명이 나와라고 친절히 홍보
+ 딱히 표정이나 행동에 어떤 익스프레시브함은 없음
+ 포스터 만으로는 그냥 드라마 같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이 자기의 꿈을 향해 노력하다 좌절하고 뭐 그런 느낌
+ 여전히 톤은 실사 느낌
외국포스터:
더 역동적이고, 구체적으로 이 사람이 뭔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고, 버닝이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붉게 그을린 듯한 붉은 톤
+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어난 구체적인 표정 + 긴장감이 느껴져 스릴러 같음, 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더 예술적
한국영화 배급사, 포스터 제작사는 윗대가리 싹 다 갈아치우든지, 제대로 좀 만들었으면
2018.05.16 11:37
2018.05.16 13:35
이창동과 관련해서도 문소리가 오아시스를 찍을 때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긴 하죠.
2018.05.16 18:48
이창동도 뭔가가 있었나요?
2018.05.16 20:05
감독이 배우가 원하는 연기를 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테이크를 한번 더 가는 것이죠라고 박찬욱이 말을 했답니다.
이창동은 고집이 센 연출자에요.
테이크도 많이 가죠.
밀양의 경우 전도연이 화를 냈답니다.
뭘 원하는지 말을 하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한 장면을 찍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왔겠죠.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네요.
...
한번에 오케이가 난 장면이라곤 손에 꼽을 정도인 현장을 떠올리다가, 두 배우는 이창동 감독에 이르러 갑자기 수다스러워진다. "웃는데 우는 듯, 재미있게 꺽꺽꺽 운다. 글로는 뭘 못 쓰겠어. 야비한 지문이야.” 종두가 어머니의 생신 잔치에 공주를 데려와서 ‘방울새와 참새’ 얘기를 늘어놓으며 웃다가 울다시피 하는 장면에 대해 설경구가 한마디 하자, 문소리도 덧붙인다. 거울에 반사된 햇빛이 나비처럼 보이는 판타지 장면에서 공주의 숨소리는 일명 “꿈꾸는 호흡”이고, 그외에도 호흡 종류가 수십 가지는 된다고. 열일곱 테이크 이상 갔던 강간미수 장면을 찍다가 거의 실신 지경에 이른 문소리에게 포도당 주사를 맞고 다음 장면을찍자고 했다거나, 종두가 두부를 먹을 때 휘날리는 비닐에 감정이 없다고 반쯤 잘라내게 한 얘기도 뒤를 잇는다. “감독님은 약은 사람이다. 절대 포기 안 한다. 그런다고 100이 나오나” 하며 설경구가 흉보듯 말하자, “섬세한 사람이다. 100은 안 나와도 96, 97까진 나온다”고 문소리가 슬쩍 바꿔 말한다. “미안해하면서도 끝까지 시키는” 감독을 원망한 적도 있겠지만, 남은 건 징글징글한 정과, 종두와 공주의 ‘오아시스’가 더 많은 관객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출처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1869
이게 무슨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고집이 센 감독 정도 아닌가요.
2018.05.16 21:16
아뇨 제가 읽었던 것은 이겁니다.
언니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장애인이 나오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이런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어서 안 그래도 힘들게 사는 장애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됐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감독님과 조감독님이 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고 플레이 버튼만 누르면 되는 순간, 도저히 못 누르겠다며 캠코더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연출부 회의에 참석하던 나는 감독님과 공주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던 종두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강간당하는 것 자체도 납득이 안 되고 그런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더더구나 이해가 안 됐다. 토론을 하면 할수록 남자 스탭들과 코드가 안 맞았다. 나중에는 울고 불고 싸우면서 얘기를 했다. 내 의견이 반영이 된 부분은 강간 장면을 찍고 나서다. 시나리오에는 강간 미수 사건 후 공주가 과도로 자살하려는 신이 나오는데 내가 “공주는 안 죽는다. 밤에 자다가 죽어버릴까 생각할 수는 있지만 공주는 다음날 칼을 꺼내들지 않는다”고 우겨서 결국 편집에서 빠졌다
전반적으로 감독님은 좀 너무했다. 내가 장애인이고 아무리 못살아도 ‘이런 옷을 입을까’ 싶을 정도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옷을 가지고 와서 입으라고 하신다. 의상은 최대한 평범하게 입는 걸로 합의를 봤는데 솔직히 그게 평범한 건가? 너무 후져서 튀는 거지? 소품에는 내 의견이 반영됐다. 나는 공주가 곱창 머리띠를 좀더 화려한 것을 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사랑에 빠진 공주가 꾸밀 수 있는 게 머리띠 말고 또 뭐가 있겠나? 더 밝고 씩씩한 공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장애인 역을 맡다 보니 간접적으로라도 장애인들의 소외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번은 내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데 조명을 설치하던 스탭이 “거기 공주 좀 치워줘요” 하는 거다. 나보고 직접 비켜달라고 하면 되는데 나를 왜 물건 취급하지? 이 영화가 장애인 복지 개선을 위해 만드는 영화도 아닌데 혹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묻어 있지 않나 자꾸 신경이 쓰였다
출처는 지금은 없어진 사이트라서 2차 인용 웹페이지에서밖에 검색이 안 되고요.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10th_lst02.aspx?cntn_cd=A0000087368&page_no=7&add_cd=RA000620134
2018.05.17 01:36
아 제가 혼동했나봐요, 성추문 그런 얘기 나누다가 혼동을..
그나저나 저렇게 엄격하고 꼼꼼하니, 베니스, 칸느에서 두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타죠.. 싶네요. 어찌보면 저 덕분에 훌륭한 연기가 나왔군요.
추가 댓글 주신 분 내용 보니 시나리오나 연출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로군요..
2018.05.16 19:54
혹시 애호박 사건 때문인건가요?
그냥 보지 마세요.
고민하지 마시고요.
2018.05.16 12:31
2018.05.16 12:32
음....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 두 포스터만 놓고 보자면 (사실 둘다 별로지만) 전 한국포스터에 점수를 더 주고 싶어요. 너무 실사톤에 표정이 좀 단조롭긴 한데 세 배우의 시선과 자세가 다르다는 점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등지고 선 여자의 어두운 모습에서 뭔가 이 여자가 비밀의 키를 쥐고 있단 느낌이 들고요.
해외용 포스터는 벌건 배경에 ' BURNING'이라 적혀 있으니 산불나서 도망가는 느낌? 사전정보 없다면 재난영화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배우의 표정이 그렇게 풍부하게 표현되었는지도 모르겠고요.
아무리 좋게 봐도 압승....까지는 아닌 거 같아요.
2018.05.17 01:41
설령 산불나서 도망가는 느낌을 받앗을 지언정, thriller (긴장감을 주는) 쟝르를 표현하기엔 성공했네요. 왼쪽 포스터에선 전 아무런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아요.
2018.05.16 12:38
2018.05.16 18:47
제가 하고 싶은 말!
2018.05.16 12:59
한국게 훨 나은데요.
외국꺼는 뭔가 의미부여가 들어간것같은데 만든사람이 못만든것같아요.
2018.05.16 13:10
2018.05.16 13:19
스티븐연 표정과 제목 폰트 때문에 차라리 한국포스터가 저도 더 낫네요;
해외포스터는 막 어디서 본 듯한, 흔한 예술영화 포스터 느낌. 동유럽, 소쿠로프 이런 쪽의..
영화 보고나면 달라질려나. 원작단편을 읽긴 했지만.
2018.05.16 13:52
아까 댓글 달았다 지웠는데...저는 그냥 티저포스터(영화제용 포스터)와 본포스터 차이정도로 느껴집니다.
2018.05.16 14:39
2018.05.16 17:53
한국판은 그냥 극장 전단지 느낌... 저래야지 사람들이 한장이라도 더 집어가요. 외국판은 더 포스터답긴 한데 별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아니에요
2018.05.16 18:36
그나마 둘 중에 비교하면요, 저도 해외판의 폰트는 별로네요
2018.05.16 18:46
포스터는 그 영화의 입구(?) 같은 거라 생각하는데, 왜 포스터는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과 전혀 관계 없는 제3자들이 만들어야 할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차라리 감독 내지 촬영담당이 맡으면, 예술성도 있고 영화의 내용이나 메시지도 더 잘 알 거 같은데 말이죠.
(이창동 영화라니 괜히 더 아까운)
한국판 포스터는 정말 언제나 예측되는 "전형적" 한국영화 포스터네요. 상징성이나 상상력, 창의력, 다양한 색감의 활용과는 전혀 동 떨어진, 천편일률적 포스터랄까.
심지어 폰트체도 똑같고 말이죠. 모든 한국영화를 딱 저런 틀로 찍어내고 있고, 또 그 매너리즘에 일부 같이 빠지는 소비자들도 조금은 안타깝네요
2018.05.16 23:26
한국판 포스터가 더 좋아 보입니다.
보통 많은 인물이 나오는 포스터가 실망스럽긴 한데, 이 포스터는 좀 다른 느낌이네요.
오히려 오른쪽 포스터는 그냥 지.겹.다 는 느낌입니다.
2018.05.17 11:29
이창동 감독 일화 중에는 박하사탕 촬영 중 설경구 배우에게 있었던 일이 제일 문제죠.
“감독님은 뭐라시는 줄 알아? 자신없는 내 모습이 좋았다나. 지금 생각해도 끔찍해. 아래로는 낭떠러지고, 앞에서는 기차 오고. 안전장치 하나 없이 철교 침목 끝에 섰지.”
- 그거 컴퓨터 그래픽 아니었어요?
“돈 없어서 그런 건 못했어. 가까이 올 때까지 있다가 겨우 피했다니까. 철교 위에서 촬영하던 카메라 감독님은 내가 기차에 치여 튕겨나가는 줄 알았대.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그렇게 해. 다들 CG인 줄 알더라고.”
-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네요. 요즘도 그렇게 영화 찍는 데가 있을까요?
“이 감독님은 아마 또 그렇게 찍을 걸? 사람을 졸게 하는, 일부러 극한 상황에 몰고 가는 그런 게 있거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0172126415#csidx59ff92a2f72fe2195bf2331821cb317
2018.05.17 11:47
2018.05.17 23:16
영화보고 와서 비교해보니 저 두개중에는 오른쪽이 영화분위기와 더 맞는거 같습니다.
2018.05.1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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