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 12:19
제가 요즘 글을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아서 자중하려고 했는데 자랑하고 싶은 게 생겨서 어쩔 수가 없네요.
오늘 지갑에서 돈을 꺼내다가 약간 다른 모양의 동전이 있길래 연도를 보니 와, 1974년에 발행된 거예요!!
이런 옛날 동전은 은행에서 폐기처분하지 않나요? 동전은 단단해서 몇 십 년 계속 쓰나 봐요?
이것보다 더 오래된 동전 갖고 계신 분? 현재 유통되는 최고령 동전은 몇 살일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이 동전은 한 30~40년 잘 보관하면 100만원에 팔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쓰지 않고 잘 두기로 했어요. ^^
갑자기 10원짜리, 50원짜리 옛날 동전들도 잘 모아둘 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막 드네요.
(동전 모아 일확천금하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얼마 전에 옛날 만원짜리 지폐 7장을 오래된 책에 끼워둔 걸 발견했는데 아니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부랴부랴 다 써버린 게
갑자기 후회되네요. 옛날 지폐들도 잘 모아둘 걸...
그러다가 왜 동전에는 발행연도를 표기하고 지폐에는 표기하지 않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저보다 먼저 궁금해 한 사람이 열심히 알아놨군요.
http://h21.hani.co.kr/arti/reader/together/27987.html
손에 들어왔다가 떠난 돈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앞으로 동전 수집이나 해볼까요?? ^^
2018.06.22 12:45
2018.06.22 15:30
10원 동전은 1966년도 것부터 있을텐데요. 1974년 100원 동전도 꽤 비싸게 팔린다는데요.
2018.06.22 16:31
아까 검색해 보니 1974년 100원 동전이 30만원이라는 소리가 있어서 우와우와 신난다 했는데
헛소문인가 봐요. 사용하지 않아 반짝반짝하는 새 동전이라면 모르겠는데 제 동전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손때가 꼬질꼬질하고 스크래치도 엄청나게 많은 그야말로 40년이 넘는 세월을
몸으로 보여주는 동전이라서 말이죠. 밍숭밍숭한 요즘 100원 동전보다는 테두리가 있는 옛날
100원 동전을 갖고 있으면 어릴 때 이걸로 아이스케키 사먹던 추억이 되살아 나지 않을까 싶네요. ^^
2018.06.22 17:54
어머니께 옛날 동전 갖고 계시냐고 여쭤보니 옛날 동전은 지저분해서 다 썼다고 하시면서도
열심히 찾아보시더니 오오오 더 오래된 동전을 찾아오셨어요.
1969년 10원 동전 (옛날 10원짜리 동전이 하나도 없어서 아쉬웠는데 반가워요. ㅠㅠ)
1973년 100원 동전 (제 것보다 한 살 더 많군요.)
옛날 10원 동전과 50원 동전을 몇 개 더 찾아오셨지만 저는 100원 동전을 가장 사랑하므로
100원 동전만 연도별로 모아봤죠. 가장 왼쪽이 0년, 가장 오른쪽이 9년, 가장 윗줄이 70년대, 가장 아래쪽이 2010년대예요.
100원 동전이 70년부터 발행되었다니 70, 71, 72, 76, 77년이 없고 81, 84, 85년이 없고, 97, 98년도가 없네요.
2014, 2016, 2017, 2018이 없고... 100원 동전은 다 모아봐야겠다는 야망이 불타오르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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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어제도 오늘도 정말 예쁜 반달이 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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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시간이 없어서 못 찍었는데 10원 동전의 뒷면, 뭔가 운치가 있죠.
뒷면은 10원 동전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 갑자기 10원이 100원보다 더 좋아지려고 해요. ^^
아까는 왜 사용하지 않은 새 동전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어머니의 오래된 동전을 보니
좀 이해가 가더군요. 오래된 것이라고 다 수집하고 싶진 않을 것 같아요. 깨끗하고 아름다운 걸 갖고 싶겠죠.
50원 동전의 뒷면에 있는 벼이삭도 참 예쁜데 불그레하게 변색되어서 좀 슬퍼요.
이건 1984년 발행된 50원 동전의 뒷면인데 모양이 좀 다르네요. (얘는 몰골이 더 엉망이에요. ㅠㅠ)
사진으로 확대해서 본 후 동전을 다시 보니 10원 동전이 제일 멋지네요. 실제로 보면 10원 동전은
거의 갈색이라 그림이 잘 보이지도 않았는데 다시 보니 뭐랄까 좀 우아해요. ^^
50원은 그냥 귀엽고... 50원이 10원보다 크기가 작죠. 같은 은색인 100원과 구별하기 위해서였던 듯...
오래된 동전들을 보고 있으니 이 동전들이 지나온 시간들이 느껴져 어쩐지 마음이 싸르르해요.
이래서 오래된 것들을 모으는 듯... 우표나 동전 수집 같은 거 전혀 관심 없었는데 이런 동전은
하나씩 모아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조금 전에 모 듀게님께서 사용된 동전은 액면가 이상 받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찾아보니
정말 그러네요. ㅠㅠ 19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만 빼고... 이 동전은 희소가치가 있어서
사용된 것도 50만원 정도에 팔린답니다!! (앞으로 500원짜리 동전 받으면 연도 확인해야겠네요.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9/2017051902062.html
오래된 동전 수집에 열심인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동전으로 일확천금하려는 야무진 꿈은
내려놓아야 할 듯... ^^ 그래도 100원, 50원짜리 동전은 추억으로 하나씩은 갖고 있을래요.
10원, 5원짜리 동전도 없어지고 나니 왠지 그립네요. 하나씩은 기념으로 갖고 있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