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까페

2024.02.06 12:13

Sonny 조회 수:92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318517?sid=100&lfrom=twitter&spi_ref=m_news_x


이모씨와 한동ㅎ을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감탄합니다. 본인들이 쌍욕을 먹든 비웃음을 당하든 자신들의 명예가 어떻게 깎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일단 노이즈 섞인 다수의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이건 능력이라기보다는 팔자, 더 정확히는 구설수의 영역에 있는 것 같은데 최소한의 체면치레도 포기해버리면 이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참 놀랍습니다. 


한동훈 "스타벅스는 서민들 오는 곳은 아니지 않나"


서민들... 오는 곳이.... 아니지 않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환장하겠습니다 ㅋㅋㅋ 스타벅스가 언제부터 그렇게 고급시러운 곳이 되어버렸나요? 얼마전에 신한은행 쏠 가입했다고 스벅 쿠폰을 쏘던데요. 혹시 제가 초콜릿 공장에 초청된 찰리가 된 것인지? 이얏호 소리를 지르면서 당장 정장이라도 구비를 해야하나요? 왜 이렇게 무식한 소리를 합니까? 압구정 스X쥴만 가봐도 스벅 가격에 그냥 감사하며 커피마십니다. 그게 무슨 서민들이 못가는 곳인가요? 


정치인으로서 "서민"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이 거리감도 문제지만 더 웃기는 건 스타벅스 따위를 고급으로 치부하려는 계급의식입니다. 돈 있고 잘 사는 분들이 서민들에게 부담스러운 소비생활을 뽐내는거, 재수없지만 그럴 수도 있죠. 비싼 와인이라든가 유럽 여행이라든가 미술품 수집이라거나. 그런데 서민과 자신을 선긋기 할 게 얼마나 없으면 스타벅스 같은 걸로 '너네 서민은 이런 거 못먹지?' 하면서 생색을 내냔 말이죠. 커피 안먹고 사나요? 한동ㅎ과 이모씨는 이런 지점에서 저를 미치게 합니다. 진짜로 부유하거나 똑똑한 걸 전시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그런 사람처럼 보이려고 꺼내는 이야기들이 너무 밑천이 없습니다. 


전통 시장에 스타벅스가 입점했으면 그냥 그 시장이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고 목이 좋아서 그런가부다 합니다. 누가 아이구야 우리 서민들이 이런 귀한 스벅을 시장에서 마실 수 있게... 하면서 손이라도 부들부들 떠는 줄 알까요? 한동ㅎ의 저 이상한 잘난척은 사람들의 계급의식을 건드려서가 아니라, 계급의식을 건드릴 껀덕지도 없는채 허세를 떠는 거라서 보고 있기 괴롭습니다. 서울 촌놈들이 나대는 꼬라지 보고 있기가 힘들어요 진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3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77
125615 사운드 오브 뮤직 액션 버전 예고편 [2] 돌도끼 2024.03.01 154
125614 '棺속의 드라큐라' [4] 돌도끼 2024.03.01 168
125613 사건 후에 마주친 정보가 사건의 기억을 왜곡시키는 적절한 예시는 무엇일까요? [4] 산호초2010 2024.03.01 200
125612 조성용의 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예상 [2] 조성용 2024.03.01 347
125611 지나가다 의미불명 펀딩 이야기 하나 좀… [1] DAIN 2024.03.01 179
125610 신나는 노래가 있네요 catgotmy 2024.02.29 120
125609 프레임드 #720 [4] Lunagazer 2024.02.29 82
125608 파묘를 봤어요...(벌써 손익분기점을 넘었네요) [2] 왜냐하면 2024.02.29 702
125607 Psg 내부자?가 푼 썰/여름 이적 시장 계획 daviddain 2024.02.29 128
125606 7호선에서 난리 부리는 할머니를 본 썰 [5] Sonny 2024.02.29 660
125605 영화 러브레터 이야기 catgotmy 2024.02.29 213
125604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 조성용 2024.02.29 498
125603 로얄로더 1,2화를 보고 라인하르트012 2024.02.29 250
125602 프레임드 #719 [6] Lunagazer 2024.02.28 90
125601 넷플릭스 [반유키] 감상 [8] 영화처럼 2024.02.28 400
125600 좋아하는 mbti와 사샤 그레이 catgotmy 2024.02.28 206
125599 맨유 새 감독으로 지단? daviddain 2024.02.28 106
125598 (노스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블레이드러너 2049]본 후기 [8] Sonny 2024.02.28 336
125597 호의를 받지 않거나 일이 잘됐을때 catgotmy 2024.02.28 156
125596 [웨이브바낭] 아니 이게 대체 무슨... '매드 하이디'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2.28 2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