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8 16:17
기분 더러운게 어차피 지금 이 사람들 법적 처벌은 거의 불가능하고
명예훼손죄 둘 다 날린게 더 많은 피해자들 있을텐데 못하게 막는 협박이잖아요.
이게 무슨 조작이니, 방송사에서 과장한거니 한거라고 보기에도
-조재현 본인도 "어떤건 방송에서 축소된 것도 있다"라고 하던데-
남녀 영화스태프들 증언들까지 다 있고, 영화계에서 파다하게 다 아는 일인데
정작 다시 피해자는 공황장애약먹는 상태에 자살 충동까지 느끼게 되고,
원래 사실 영화 방송계가 다 그런거다라고 어릴 때부터 들었고
영화계쪽 스탭으로 단역배우로 일하던 지인들 말로도 들었습니다.
사실은 조재현은 배우로써는 그 사람 연기좋아했고 불량하다는 얘기는 들었기에
성추행까지는 사실이고 본인도 인정했으니까 거기까지인줄 알았고
일본 여배우 성폭행 기사에 조재현이 반박했을 때 전 조재현 말을 믿었거든요.
아무리 화장실에 끌고가서 성폭행을 했을라구..... 왠걸,,,,, 이 사람 일반인도
걸려들면 화장실에서 성폭행하려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없이 이런 짓을 했을 인간이더군요.
가장 싫은건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다 이런 인간들일 수 있다는게, 너무 싫어요.
소위 사생활이 난잡하더라도 성폭행이 이렇게 많이 일어날 줄 모른건 순진한거가요?
내가 좋아하는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지금 보는 이미지는 어떻더라도
알고보니 여자들 성추행, 성폭행하는 놈이더라라고 누구든 그럴 수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고 불신이 드니까 마음이 참 안좋네요.
사람들이 연예인들 소문 얘기할 때도 그런 얘기 싫어했고 전 배우들도 예술가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지금도 영화보고 있었지만 ....미투 운동 들어가니까
영화나 방송계에서 이번에 안걸리고 넘어간 인간들은 안도할 것이고
걸린 인간들은 나만 재수없이 걸렸다고 생각할거 같고 그런 다른 업계도 마찮가지고
그냥 미투가 한때의 바람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2018.08.08 16:40
2018.08.08 17:58
자세한 답글 감사드려요. 저도 큰 변화의 한 획이었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지금도 법적으로나 취약한게 너무 많아서
시급한게 법률개정이라는 생각이 들고 미투에 대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태산인데 잊지 않고 계속 이 일에 치열하게 관심쏟아야겠습니다.
2018.08.08 17:36
그런거에 신경쓸 시간에 님의 망가져가는 인생을 돌보는것이 나을듯 합니다
2018.08.08 17:59
네, 내 인생에 신경 많이 씁니다. 조언 고맙군요.
2018.08.08 18:27
직접적인 욕설은 없지만 악플이군요. 미투 운동은 '그런 거'리고 하기에는 단순한 이슈, 정치적인 거대담론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각 개인의 실질적인 생활을 위해서 필수적인 문제고 그렇기 때문에 글쓴 분을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아마 살면서 한번도 안 해보신 듯 합니다. 댓글 쓴 꼴을 보니 딱 그 정도의 인식 수준이신 것 같으니 ㅉㅉ
2018.08.08 18:43
미투 너나 많이 하셔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괴롭히지는 말고
2018.08.08 19:20
그럼 lifautaimer님은 산호초님을 잘 알아서 그런 댓글 다신 겁니까??? 원 참...
2018.08.08 19:11
풉
2018.08.08 22:21
2018.08.09 00:26
2018.08.09 12:14
2018.08.09 12:26
님 인생은 이미 망가졌나봅니다.
2018.08.09 23:57
당신은 정말 몰상식한 사람이네요 아는 사람한테도 저런 말은 굉장히 무례한 건데 모르는 사람한테 왜 그래요?
2018.08.08 19:16
피해자 개인의 희생은 더 이상 없어야죠. 미투운동이 아주 오래 지속될수록 그 사회는 시스템이 엉망진창 쓰레기라는 소리
시스템내에서 각종 성폭력을 방지하고 여성들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안전’과 성적 자기의사결정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을 개선하려면
더 많은 법과 제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결국 이것도 정치의 문제
2018.08.08 19:47
네, 정치와 사회의 문제입니다. 국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움직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018.08.08 20:06
2018.08.08 20:28
가시적 결과는 미투운동 자체가 만들어낼 수 없는거죠.
미투운동은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아니라 ‘문제’를 드러내는 일종의 ‘고발’입니다.
미투운동이 벌어졌다는 것은 현 사회체제가 성범죄에서 피해자의 고발이 이루어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고발하는 행동입니다.
결과가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그건 미투의 한계가 아니라 그 사회의 한계, 즉 여성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이 체제내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대학로에 광화문에 모인 여성들의 행동과 발언이 아직은 너무도 아동틱하게 평화로운데 미투운동을 체제내적으로 소화 못시키는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면 광화문에 화염병이 날라다녀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2018.08.08 22:20
다분히 정치적인 운동이죠.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퍼져있던 사실들이 "폭로"의 방법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죄를 지었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 사살이 분명하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고, 그 처벌은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움직임들을 보면, 마치 그 놈으로 나쁜 놈이 끝난 것 같습니다. "나의 아저씨"에서는 초반의 특정 장면 때문에 여혐드라마라고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이 정작 장자연 리스트에 있는 사람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에서 만든 드라마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네요. 선택적 여혐인가보죠? 하긴 "남혐"이라는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니 뭐든 편리한 선택 취사가 가능하겠지요. 그런면에서 미투도 선택적 운동이 가능할 겁니다. 대상에 대해서 선택을 할 것이고, 시기에 대해서 선택을 할 것이죠. 그리고 그 때문에 이득을 보는 사람도 존재를 할텐데, 지난 번에 언론계와 삼성 사이의 충성 문자 보도가 나가고 나서 안희정 미투가 터졌고, 그 후속 보도가 나가고 나서 김생민 미투가 터진 것을 보면 대충 누가 이득을 보는지 대충 눈에 보이는 군요.
2018.08.09 06:52
미투는 대중의 선택받는 직종(연예인, 공연 예술가, 정치인)의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재앙이죠.
그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헌데 문제는 그런 직종이 아닌 사람들의 미투는 흐지부지라는 거죠.
대중이 그들의 활동을 제한할 방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눈물이 증거라는 말로 마녀 사냥으로 다른 피해를 만들고 있어요.
미투는 다분히 정치적이면서 제한적인 운동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뭔가 도약을 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흐지부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2018.08.09 12:20
어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네, 클리앙입니다) 미투가 한때의 유행이었고 지금은 다 끝난 거 아니냐는 조롱투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근데, 그 글 쓴 사람과 미투가 끝나버렸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당장 느끼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미투가 우리 사회를 비가역적으로 바꿔놓았다는 점입니다.
미투 백래시가 있고 2차 가해가 있고 펜스룰이 어쩌고 하는 많은 반작용들이 있긴 하지만,
"미투"가 직장, 생활에 만연해있던 성추행, 성폭행, 성희롱을 간단하게 표현하는 용어로 이미 확립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미 세상이 바뀌었고
"미투" 이전에는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고도 "꽃뱀" 취급을 받았었다면, 이제는 가해자로 지목당한 사람이 가해사실을 부정하는 증거를 내야 한다는 입증책임의 전환이 (법정에서의 입증책임과는 별도로)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생겼습니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으니, 절망할 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애플, 페이스북, 유튜브가 우익토크쇼 진행자 알렉스 존스의 콘텐츠를 블락했다는 게 뉴스가 되었죠.
저는 "미투"의 다음 단계가 네이버/다음 댓글, 남초 커뮤니티(엠팍, 오유, 클량 등)에 만연한 혐오발언을 제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으니까 희망을 버릴 건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