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사용율 50% 맞추는 것 때문에 어제 자의반타의반으로 연차를 섰습니다.

쓰기 좋은 타이밍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쓸 수 있는 날이 이번주 하루정도여서.. ㅠ.ㅠ


미션 임파서블 6를 봤습니다.

사전 정보는 최대한 피하고, 예고편이랑 어느 장면 찍다가 발목이 부러졌다더라 정도만 알고 갔습니다.

보면서 극중 논리로 몇가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1-1. 초반에 이단 헌트는 아포슬 손에 플루토늄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베를린에서 작전하다가 플루토늄을 빼앗깁니다. 여기서 플루토늄이 아포슬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집니다.

1-2. 그래서 델브룩 교수에게 핵테러 작전이 성공한것처럼 보여주고 낚아서 존 라크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이 시리즈를 보아온 사람들이라면 이게 작전이라는건 쉽게 예측이 가능하지요. 

1-3. 그런데, 갑자기 아포슬(존 라크)에게는 플루토늄이 없고, 화이트 위도우를 통해 플루토늄을 받을것이라서, 그것을 가로채기 위해 파리로 작전을 나가랍니다.  여기서 플루토늄을 가로챈건 화이트 위도우였나보다 싶습니다.

1-4. 어찌어찌해서 화이트 위도우를 속이긴 했는데 화이트 위도우는 자기는 그냥 중간거래상이라면서 플루토늄을 받으려면 솔로몬 레인을 빼내오라고 합니다. 어? 그럼 플루토늄은 아포슬에게 있었던 것인가요? 


플루토늄이 아포슬에게 있었다면, 존 라크는 굳이 화이트 위도우를 만나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아포슬은 이단 헌트를 끌어내기 위해 플루토늄을 뺏고, 없는척 해서 이단 헌트를 끌어내고, 한개를 넘겨주고 솔로몬 레인을 빼오려는 것이었다는 것일까요?

그런데, 화이트 위도우가 솔로몬 레인의 동선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단 헌트를 끌어낼 이유가 없었습니다. 크로스파이어 때문에 솔로몬 레인이 죽을 위험이 커서? 말 그대로 호송차는 방탄차량이었는데요. 게다가 솔로몬 레인을 빼오는데 존 라크(이단 헌트)쪽 인원은 2명(라크, 워커) 뿐이었고 나머지 십여명은 모두 화이트 위도우의 동생 및 부하들이었는걸요. 

이단 헌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솔로몬 레인을 빼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솔로몬 레인이 이단 헌트에게 집착해서 이단 헌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플루토늄을 하나 넘기면서까지 끌어냈다는 설명인데, 그러려면 솔로몬 레인이 외부의 아포슬이나 구 신디케이트 조직원들과 연락을 주고 받아야만 이런 쓸데없는 작전을 벌일 수 있을텐데, 이 부분에 대한 묘사는 전혀 없었습니다. 워커가 솔로몬 레인과 접촉할 수 있었다는 묘사도 없고요. (현장요원인 이단 헌트가 레인을 체포해서 넘긴후 레인을 볼 수 없었던 것 처럼, 현장요원인 워커도 레인 같은 초특급 범죄자를 만날 이유가 없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이 핵테러 작전의 지휘자는 존 라크(워커)로 보이는데, 워커는 솔로몬 레인을 빼올 이유도 없고 솔로몬 레인이 이단 헌트에게 복수하려는 것을 도와줄 이유도 없었습니다. 

차라리 이전작에서 묘사했던것 처럼, 솔로몬 레인이 쥐고 있는 비밀 자금을 건내받으려고 했다던가, 점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워커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다른 신디케이트 기반 테러조직이라 솔로몬 레인을 통해 플루토늄을 받으려고 했다던가 하는 내용이 나왔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언급은 없었습니다. 

즉, 전체적으로 가장 큰 액션 시퀀스인 파리 작전 자체가 있을 이유가 없었던 작전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아포슬은 카쉬미르 지역의 의료캠프에 핵무기 2개를 설치해놓습니다. (의료캠프 운운할때부터 줄리아가 나오겠구나 예측 가능했습니다.) 대체 왜요?

지구 인구의 1/3이 쓰는 상수원을 핵무기로 오염시키는게 목적이었다는데, 그렇다고 구하기도 힘든 핵무기 2개를 다 설치할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수십킬로톤급도 아니고 5메가톤급이라면 더더욱이요... 

(일본에 투하된 원폭이 20kt 급이고, ICBM에 탑재되는 수소폭탄이 보통 500kt ~ 1Mt 급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왠만한 대도시 하나를 쓸어버릴 수 있는 수폭을 2개나 한곳에서 터트리는 것은 '완벽'을 기하는 입장에서 보더라도 낭비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벤지가 X레이, CT 기기들 사이에서 헤메는 것처럼, 폭탄을 '잘 숨겨놓는' 정도로는 안되었을까요?

후속편을 위해 솔로몬 레인을 살려준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럴 것이라면 플루토늄 1개는 남겨뒀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2편 정도를 만들 정도의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그걸 무리하게 1편으로 축약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5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1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80
123650 겨드랑이 영구 제모 받아보신 분 있나요? [15] 순정마녀 2012.06.01 6284
123649 라면 뭘로 끓이세요??? [13] 서리* 2010.06.06 6284
123648 제가 좋아하는 과자들. [48] 자본주의의돼지 2013.01.03 6281
123647 [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26] taijae 2010.08.11 6280
123646 (질문) 단백질 보충제 먹으면 살찌나요 [6] 불별 2012.04.19 6279
123645 지금 삼성역 상황 사진 [15] chobo 2010.11.11 6279
123644 첫날밤 아내에게 '업소여자 같다.'고 했다가,, [18] 고인돌 2011.09.15 6278
123643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가 184나 되네요 [12] magnolia 2013.02.01 6275
123642 가인의 뒤를 이을 눈화장 마스터(사진 다수) [11] 윤보현 2010.08.28 6275
123641 한우 설렁탕의 비밀 [21] 자본주의의돼지 2013.02.26 6273
123640 친구 진짜 별로 없는사람? (양심적으로) [41] 사람 2010.08.20 6273
123639 김연우가 매우 매우 좋습니다. [4] 지루박 2010.09.19 6273
123638 너무 충격이 큽니다 [28] ssoboo 2020.07.10 6272
123637 이효리 웨딩사진 [12] JCompass 2013.09.03 6272
123636 강남과 강북의 차이 [6] 봄날의곰 2010.06.03 6272
123635 김연아의 이번 갈라쇼는 [11] 닥터슬럼프 2013.03.18 6270
123634 진중권의 확인사살.. [6] 마르세리안 2012.10.28 6270
123633 정말 무서운 공포 영화는 없는가 [29] 사냥꾼 2014.07.06 6269
123632 외부에서 보는 듀게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39] Kaffe 2010.10.09 6268
123631 김연아 "금·은메달보다 나란 선수를 기억해달라" [18] 마당 2014.02.21 62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