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4 04:28
넷플릭스에서 '김씨네 편의점'이 추천으로 뜨길래 1회를 봤다가 지금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와....재밌는 시트콤이네요. 그런데 한국 넷플릭스에는 이게 없나봐요. 한글자막도 있는 한국인 가정의 드라마인데 왜 한국계정엔 없는건지...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운영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가족드라마인데 캐나다에서도 반응이 꽤 좋았나봅니다.
특히 이 드라마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뚜렷하면서도 이민자들이 모여 살아가는 캐나다 속의 한국인이란 면도 잘 살린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한인 교회 속 은근한 어머니들끼리의 기싸움과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도 낄낄낄....
이집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국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간섭쟁이 꼰대(?) 스탈의 부모님들이지만 이상하게도 밉지 않고
풍자된 그 모습에 껄껄 거리며 웃게 되네요. 우리네 엄마 아빠 옆집 아줌마 아저씨에게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모습을 캐나다란 독특한 공간에서
보는게 신기해서 그런가...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좋습니다.
이선형, 윤진 이분들 한국계이신거 같은데 한국 억양이 들어간 당당한 영어를 방송에서 보는 게 정말 새로운 경험입니다. ㅎㅎ
큰아들이 참 인물도 좋고 섹시하다...싶어서 좋아했더니 한국분은 아니시군요. 성적 매력이 풀풀 풍기는 아시안 남자라니...
어설프게 섹시한 미드 속 아시안보단 훨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정말 한국적인 외모로 이민 2세대를 연기하는 방 안드레아씨의 얼굴은 한참 드라마를 보면 캐리커쳐같이 귀여운 면이 있어요.
특히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아버지를 쳐다볼 때. ㅋㅋ
내용이 한국인 가정이란 걸 빼고도 코미디감각이 아주 훌륭합니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김치나 렌터카회사 점장님의 코믹 연기도 재밌고요.
개인적으론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우고 평등한 사람으로 등장하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방향도 좋지만
아시안 혹은 한국인으로서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는 이런 모습에 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018.08.24 08:11
2018.08.24 09:54
ㅎㅎㅎㅎ 저도 그렇게 느끼긴 했는데...주시청자가 캐나다사람들이라면 이정도가 괜찮은 것 같아요. 전 영어배울 때 늘 듣던 소리가 한국억양을 없애라는 주문이었는데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게 오히려 더 좋더라고요.
2018.08.24 08:15
참 그리고 니나 목사님을 대표로 하는 한인교회의 개방적이고 돌보는 모습은 부러웠어요.
새로 온 난민 가정(무슬림인듯)을 위해 교회에서 바자회를 하고 교인들이 안쓰는 물건을 갖다주죠. 저렇게 캐나다 사회에 동화되어 활동하는 한인교회가 있단 말인가 싶어서 놀라웠어요.
아들인 정이 점장님이랑 잘되었으면 좋겠는데 글쎄요.ㅎㅎㅎ
한국에서 방영이 안된다니 쇼크네요. 한국어 자막도 있던데!
2018.08.24 09:57
아, 전 아직 시즌1도 다 못끝내서 그 에피소드는 못봤습니다. 뒤에 나오나 보네요.
저도 한글자막이 있길래 당연히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줄 알았어요.
방금 '춤추는 곰'이 방문하는 것, 아버지 입원하는 에피소드 봤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알 수가 없네요.....ㅠㅜ 가족들을 따스하게 보듬는 시선이 참 맘에 들어요.
2018.08.24 17:08
2018.08.24 17:12
오늘자로 등급분류 심사 들어간 것 확인되었습니다.(1,2시즌)
조만간 한국 넷플릭스에도 뜰 것 같습니다.
2018.08.25 12:47
아....어뜨캐....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죄송하네요.
그래도 조만간 뜰 거 같으니 다행입니다. ^^;;;
시즌 옛날에 다 달리고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빠 역할로 나오는 분은 사실은 2세시고 영어를 훨씬 잘하시는데 옛날 본인의 부친이 했던 한국 악센트 영어의 기억을 되살려서 대사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보면서 발음만 한국식이지 문장이 완벽하게 영어라서 좀 거리감도 느껴졌어요. 저렇게까지 이민 1세대가 영어를 잘할리 없잖아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