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의 겨울,

2018.09.11 16:28

휴먼명조 조회 수:989

Take #1


남반구의 8월을 여름이라고 하나요 겨울이라고 하나요?

더운 계절이라는 의미로 '여름'을 지칭한다면 지금 남반구는 '겨울'이겠죠. 초봄으로 들어가는 때이겠네요.


잠시 남반구로 와있습니다. 

아열대에 가까운 지역이라 겨울이라도 춥지는 않습니다.

쌀쌀한 정도이고, 밤에도 13도 정도니 돌아다닐만 합니다. 

돌아다닐 시간은 그리 많지 않고, 주로 회의실에 앉아서 재미없는 일들을 하고 있겠지만요.


먼 곳으로 왔다는 걸 실감할 때는 현지의 사람들을 만날 때이겠죠.

아마 오늘은 남반구에 왔다는 걸 느끼게 될 것 같아요.


Take #2


비행기에서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뇌부자들] 2008.9.6. 에피소드가 꼭 제 이야기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출장에서 돌아오면 뭔가를 해야 할까 생각이 들었어요.


http://www.podbbang.com/ch/13552?e=22705588


Take #3


이 곳은 축산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고기 값이 싸지요.

어제 식당에서 먹은 고기는 매우 푸짐했어요. 

푸짐하지만 가격은 한화로 환산하면 15,000원 정도. 

다만 풀을 먹여 키운 소의 고기라서 좀 질깁니다.

마블링을 중시하는 일본과 한국의 고기 매니아들은 곡물을 먹인 소의 고기를 좋아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취향이 다르답니다. 


Take #4 


일본 영화 '잠깐 회사 좀 관두고 올게'를 봤습니다.

포탈에서는 무려 '코미디'로 분류가 되어 있지만, 엄근진한 영화입니다. 

저는 일본을 좋아합니다만, 일본의 반듯반듯하고 깔끔한 건물들 안에서 갈아지고 있는 일본 근로자들의 애환은 가끔 상상하긴 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카운터파트인 경우, 종종 이 사람들이 밤 11시가 넘어서 이메일을 보냅니다. 

11시에 이메일을 보내면 그 시간에 바로 퇴근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게 짐작합니다. 


영화에서는 부장이 절대악인 캐릭터로 그려지는데, 너무 안드로이드 같아서 현실감은 떨어집니다.

이가라시 선배가 현실적인 설정이죠. 

내가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이가라시 선배처럼 행동한 적은 없지만, 의도치 않게 그런 결과를 낳은 적은 없었나 생각해봤어요.


없더군요.


아마 기억이 안 나는 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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