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1 19:11
2018.11.21 20:10
2018.11.21 23:22
2018.11.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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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21:07
2018.11.21 23:16
2018.11.22 09:49
2018.11.22 02:26
전 가끔 방송을 타게 돼서 인터뷰 하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소감이 라고 물으면(책 써서 돈 벌었음)
생각하면 세상엔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꽤 많은거 같아요 라고.
좋게 기억하는 얼굴들이 있는데 지난날의 아쉬움 때문이기도 하겠죠.
자전거 타기는 전봇대와 박치기 하고 만화 같이 별이 번쩍번쩍 하던 기억이.
2018.11.22 09:51
2018.11.22 05:32
가슴이 따듯해지는 글들 감사합니다.
전 대학생 때 배낭여행 갔을 때 그런 걸 경험한 적이 있어요. 독일에서 엄청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거든요. 비틀거리는 저를 쳐다보던 한심하다는 듯한 독일인들의 그 시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취했었죠. 제 친구들도 다 취한 상태라 절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때 다른 그룹의 한국 남학생 한분이 저를 부축해서 숙소까지 데려다 주셨지요. 지금도 선명하게 생각나는데, 그분 그룹의 다른 친구들이 그냥 가자고, 투덜대며 짜증내는 걸 분명히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분은 다른 말 없이 꿋꿋하게 절 숙소까지 부축해서 데려와 주셨습니다. 절 침대에 눕혀놓고 바로 가버리셔서 누군지 몰라요. 감사하단 말씀도 못드렸고요. 지금쯤이면 어딘가에서 선행을 베풀고 사시는 멋진 아저씨가 되어 있을텐데....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감사하단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독일 길거리에서 쓰러져 죽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ㅎ
2018.11.22 09:54
2018.11.22 08:40
2018.11.22 09:59
2018.11.23 16:37
저도, 대학생 때 동기들과 한 잔 한 후 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졸았는데 버스차고지였어요.
컴컴한 논 길을 걷고 있는데 차 한대가 오길래 겁 없이 히치하이킹을..
운전자 분께서 말씀하시길 "내 딸 같아서 시내까지 태워 주는데 다시는 이런 위험한 일은 하지 마라" 고 하시더라고요.
지금도 감사합니다. 좋은 분이셨어요.
살다 보면. .돌아봤을 때 '와...진짜 큰일 날 뻔 했구나. ' 싶은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 마다 날 도와주고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무사히 잘 벗어 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나 역시 누군가가 곤경에 처 했을 때에 나서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
그 사람이 비록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도와주려고 한 내 마음은 진짜이고
그런 사람들 중에는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2018.11.25 02:11
2018.11.25 20:30
엇 이글은 저를 위한 판깔림인가.. 싶네요.. 제가 그제 교통사고를 당했거든요. 차에 받쳤어요. 차에 받혀 날라간것이 아니고 차에 받혀 본닛위로 꼬구라지며 바닥으로 나뒹굴 정도의 사고인데(그래서 이렇게 글도 쓸 수 있는 거겠지요?) ㅎ 저는 바닥에 철푸덕 주저 않아 엉엉 울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여성분이 제게 '괜찮으시냐'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엉엉 우느라 얼굴을 못보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저를 한데로 데려가더라구요.. 제가 걷는 것을 보더니 병원가셔야겠지요? 라고 하는데 약간의 주저함이 묻어나는?? 말투였어요. 그런데 그 분이 '이정도면 병원ㄱ ㅏ보셔야겠다' '지금 병원가야한다'고 저대신 계속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뭐 엉엉 계속 울고 경황도 없고. 네, 네 하면서 운전자를 따라나서는데 그 여자분이 '번호를 알려드릴테니 필요하시면 연락하시라'고그러시면서 제가 주섬 주섬 핸드폰 찾아 떨리는 손으로 번호 입력하고 뭐 그러는 것 까지 차분히 기다려주시더라구요.. 손과 얼굴이 하얬어요. 하얘서 초췌해 보이셨죠.. 그날이 참 추웠는데 코끝이 약간 빨갛고.. 하얀 손이 사려보였어요.. 그리고... 배가 나와있으시더라구요. 임신하신 분이셨던거죠.. 지금 생각해도 참 감사해요. 넘 감사해서 라디오에 몇번 사연 보냈는데(이 와중에) 채택이 안되어 슬펐는데 듀게에 털어 놓게 되어 기쁨미다 *-* 저는 매우 소심한 편인데 다음에 제게 그런 일이 생기면 기꺼이 목격자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사문자도 보냈지만, 일이 잘 마무리되면 커피쿠폰이라도 보내드리려구요.. 지금 보내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아. 연락할일 없게되면 보내드리려 합니다..
2018.11.26 18:51
우리네 주위에는 의외로(?) 선의로 가득한 사람이 꽤 있지요... 언론을 통해 흉흉한 사례만 보다가 현실에서 의외의 소소한 감동을 받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두 번째 사례의 아저씨는 특히 천사네요 택시 탈 정도면 거리도 어느 정도 됐을텐데 말입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