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졌습니다. 소설이라고 하더군요. 절기에 따라 짠 것처럼 변하는 날씨가 신기합니다. 


1박 2일로 탑차에 장비를 싣고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거의 최남단이라 할 수 있는 거제에 들렀다 창원에서 일보고 올라왔는데.. 아직 저녁도 먹기 전이었어요. 1일 생활권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비록 몸을 혹사시킨다는 생각은 들지만. 


저녁 반찬으로 미리 만들어둔 밑반찬을 어머님이 차려주시고 계란찜을 해 먹었습니다. 뚝배기에 물을 붓고 맛살을 가늘게 찢어 넣은후에 새우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끓어오르면 풀어둔 계란을 넣어 잘 젓고.. 적당히 익어 부풀어 오르면 가늘게 썬 파를 뿌리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2분 정도 더 익혀주면 끝이니 이렇게 간단하고 빠른 반찬이 또 없습니다. 아내도 잘 먹고 막내도 좋아하더군요. 첫째는 좀 식성이 달라서 향과 맛이 진한 음식을 선호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습관처럼 카페며.. 블로그 돌다가 듀게에 왔습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떼인돈받아드림님이 탈퇴하신다는 글을 보니.. 꽤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을 멀리 보내는 것 처럼 좀 기분이 헛헛하네요. 


우리는 서로 잘 알지 못하지만 그간 써온 글과 이야기들로 서로를 짐작합니다. 비록 친구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마주치면 눈에 불을 켜고 싸워대는 원수는 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게시판이 관리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저도 적잖은 글을 써왔고.. 듀게와 함께 나이들어 왔는데.. 요즘처럼 분위기가 살벌한 건 처음봐요. 꼭 자기 주장만 옳고 남의 말은 틀린 건 아닐텐데 굳이 보이지 않는다고 마음에 상처가 될만한 글들을 써야 속이 시원한가 싶습니다. 


예전이라고 논쟁없이 사이좋게 화목했던 듀게가 아닌 건 알지만.. 이러다가 뭐가 남을까 싶네요. 날은 춥고.. 이래저래 스산한 밤입니다. 다들 잠이라도 따뜻하게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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