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양가감정, 고기)

2019.01.17 13:10

안유미 조회 수:1095


 1.웬만하면 한 페이지에 글을 여러개 쓰고 싶지 않은데 요즘은 머리회전이 좀 빨라서요. 머리회전이나 온갖 대사도 빨라지는 시기예요. 너무 도배하는 거 같아서 미안하네요 헤헤. 하지만 괜찮죠? 난 착하니까.


 sns나 블로그 같은 거에 일기를 쓸까 하다가도...결국 원래 하던 대로 하게 돼요. 듀나게시판에 계속 일기를 쓴다는 연속성과 관성을 지키고 싶어서요. 사실 관성은 지킨다라기보다, 귀찮아서 이대로 간다는 의미가 강하지만요.



 2.어제 들어와서 한 2시간 자고 일했어요. 빌어먹을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사실 작년까지는 피곤하다 싶으면 그냥 잤고 견딜만 하다 싶으면 밤을 새고 일했죠. 하지만 올해 들어와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정도가 아니면 웬만하면 그냥 버티고 있어요. 엎드려 자면 금방 금방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에 일을 할 수 있지만 누워버리면 그냥 몇 시간씩 자버리거든요. 그래서 그냥 티비를 크게 틀어놓고 책상에 엎드려서 아침을 기다려요.



 3.보통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가 언제 어떤식으로 생겼는지 다 파악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다리 양쪽에 뭔가 날카로운 걸로 베인 듯한 상처가 나 있어요. 아니...기억이 없으니까 상처가 나 있다기보다 상처가 '생겨나' 있는 것 같단 말이죠. 이 정도의 길이와 깊이면 상처가 생기는 순간 알았거나, 나중에라도 '아 그때였구나.'하고 알텐데 이건 모르겠어요.


 어쨌든 하루이틀 정도 지나면 딱지가 앉을 거 같은데...문제는 오늘 이따가 사우나에 가면 어쩌나 하는거예요. 상처가 벌어지면 피가 나올 텐데 그럼 다른 사람들이 기분나쁠테고. 밴드 여러개로 막기엔 뭐할 정도의 크기라서 말이죠. 어쨌든 한 2~3시쯤, 사람이 제일 없을 때 가야겠어요. 



 4.휴.



 5.지겹네요. 아니 뭐 어쩔 수 없죠. 태어났으니까...생겨났으니까 말이죠. 지겨움을 없애기 위해 뭔가 재밌는 걸 해야겠지만 오늘은 패스예요. 회복이나 해야죠. 점심엔 그냥 칼로리밸런스를 먹고 속을 달래야겠어요.



 6.양가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해요. 사실 내가 느끼는 양가감정은 늘 비슷한 패턴이예요. 어떤 대상을 보면 '꿀을 빨고 싶다.'라는 마음과 '꿀빨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은 싫다.'라는 마음이 동시에 드니까요. 그 비용이 뭐든...어떤 형태로 책임감을 보여야 하든 그건 성가신 일이니까요. 


 꿀빨고 싶은 마음과 꿀빨고 그만큼의 책임은 지기 싫은 마음...인간이라면 다들 있겠죠. 자신에게는 갖다대는 건 다른 사람에게 갖다대는 잣대보다 느슨하게...관대하고 하고 싶은 말이죠. '난 아냐!'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7.저녁쯤에 몸이 나아지면 소고기나 먹고 싶네요. 몸이 안 좋아서 멀리 못 가니 신도림이나 사당쯤이 좋겠어요. 내가 사죠. 뭐 리퀘스트가 있으면 홍대나 청담까지는 갈 수 있어요. 아니 뭐 고기먹다가 파워가 회복되면 또 어디든 갈지도. 곱슬이 말한 숨겨진-척 하는-바라던가 어제 가로수길을 탐방하면서 봐놨던 바라던가. 내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이요. https://open.kakao.com/o/gpKxr6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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