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 10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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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하다 보니 영어 버전 포스터는 뭔가 되게 '으잉???'스런 느낌이더군요. 한국 포스터는 이거랑 거의 같구요.)



 - 금붕어를 사갖고 집에 들어간 여고생이 일가족을 무참하게 죽이고 피칠갑이 되어 도로 한복판을 터덜터덜 이상하게 걷습니다.

 장면이 바뀌면 '신지'라는 남자가 병원에 있는데, 아내 '나루미'가 와서 보고 있지만... 버럭버럭 화를 내네요. 상황인 즉 남편 놈이 바람을 피우다 걸렸던 겁니다. 그래서 묻고 따지고 싸워야 하는데 이 인간이 갑자기 사고를 당하고 기억을 잃어 버렸대요. 화가 날만도 하네요.

 어쨌든 상황이 이러하니 일단 집에 데려왔고. 아마도 나루미는 그래도 남편에게 애정이 아직 아주 많이 남아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참 피곤하고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는데... 그 와중에 도입부의 일가족 살해 사건을 취재하러 온 기자 '사쿠라이'는 현장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영 수상한 젊은이와 동행하며 사라진 여고생을 찾으러 다니게 되네요. 그러다 이 수상한 놈에게 이상한 얘길 듣게 되죠.


 그러니까 이 상황은 신체 강탈 외계인의 지구 침공입니다. 여고생도 수상한 젊은이도... 그리고 신지도 외계인인죠. 본대가 도착해서 전 인류를 쓸어 버리게 전에 그 별 생명체에 대해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해서 모선으로 보내는 게 야들 일인데요. 그 정보의 수집 방법이 좀 웃깁니다. 인간에게 뭔가 추상적인 개념을 머릿 속으로 이미지화 하도록 부추겨요. 그러고 그 '개념'을 빼앗습니다. 이렇게 해서 필요한 거 다 모으면 통신기를 뚝딱 만들어 모선에 연락을 하고, 그럼 모선에서 판단해서 이 별을 언제,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건가 봐요. 다만 그 과정에서 자신들을 데리고 다니며 도움을 줄 '가이드'라는 걸 선정해야 하고, 그래서 사쿠라이와 나루미가 그 가이드 역할로 선정이 된 거죠. 그래서 이 양반들은 과연 이 '산책하는 침략자'들을 데리고 어떤 경험을 하게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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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일본어 개념들 이해 못해서 수집하고 다니는 외계인이 처음부터 자기들 가이드는 '가이도'라고 콕 찝어 부르는 것부터가... ㅋㅋ 암튼 좌측이 가이드. 우측 두 분이 외계인님들이십니다.)



 - 그러니까 SF라고 보기엔 애초부터 되게 말도 안 되는 설정을 들이밀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이게 황당한 설정을 가진 영화라는 게 아니라, 그 황당한 설정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구멍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먼 우주를 여행해 와서 인류를 3일 안에 절멸 시키고 지구를 독차지할 능력을 갖춘 외계인들이 굳이 인류를 이해한 후에 처리하겠다는 이유도 모르겠구요. 그러면서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또 황당합니다. 대화가 술술 통하는 걸 보면 인간이랑 그렇게 거리가 느껴지는 존재들도 아닌데 '가족'이니 '일'이니 '자유'니 하는 개념들을 굳이 배워야 할 이유가? 라는 생각이 영화 내내 들어요. 게다가 굳이 인류를 공부하겠다는 놈들이 왜 일본에만 딱 세 명만 와서는... 


 그런데 보다 보면 대충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그게 나중에 말이 되게 설명이 되는 게 아니라, 애시당초 이런 영화구나... 라고 포기하게 되니까요. SF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신체 강탈 외계인 침략물의 탈을 쓰고 인간과 인간성에 대해 고찰하는 이야기에요. 그렇게 기대를 맞추셔야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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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머지 한 팀이자 사실상의 주인공 커플 되시겠습니다. 로맨틱... 이긴 한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둘의 표정이... ㅋㅋ)



 -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이게 나름 재밌는 구석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계인들에게 개념을 빼앗긴 사람들의 상태가 말이죠. 상식적으로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되긴 하는데, 그게 되게 편하고 즐겁고 행복해 보인단 말입니다? ㅋㅋ 그러니까 인간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개념'들에 속박 되어 오히려 불행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뭐 이런 이야기를 거의 두 시간 내내 보여주고요. 그러다 마지막엔 글 제목처럼 '사랑'으로 가는데... 음.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어 버리니 패스합니다만. 암튼 딱 시작 부분만 제외하고 (토막 살인이 나오니까요;) 거의 대부분의 분위기가 순둥순둥 사색 로맨틱이었지만 마지막에 가면 아주 대놓고 나이브한 사랑 예찬이 펼쳐집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와, 2017년에 구로사와 기요시가 이게 무슨 일이래??" 싶을 정도로 강력해요. ㅋㅋㅋㅋ 그래서 좀 난감해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큐어', '회로', '절규' 같은 걸 만들었고 3년 후엔 '스파이의 아내' 같은 걸 만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니 좀 진지하게 경청하게 되는 감이 있더군요. 솔직히 듣보 신인 감독의 영화였어도 그랬을까? 라고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애초에 듣보 신인 감독이 만들었음 영화 분위기도 이렇지 않았을 테니 별 무의미한 의심이겠죠. 영화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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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 탈취'를 시전하는 모습입니다만. 진짜 조금만 삐끗해도 보기 부끄러워질 수 있는 설정과 이야기인데 그래도 감독님 역량 덕에...)



 - 여전히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구나... 싶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일단 외계인 빙의 3인방들이 그래요. 이게 사실 되게 위태위태하거든요. 흔한 일본산 코스프레풍 영화들의 중2병 캐릭터와 그렇게 큰 차이도 없어요. 하지만 기요시 특유의 은근~ 하게 어색하고 불쾌한 분위기가 묻어 있어서 우습거나 하찮아 보이지 않습니다. 가끔은 정말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구요.

 또 별다른 효과 없이 수풀과 나뭇가지들을 흔드는 바람으로 자아내는 이 감독님 전매특허 분위기가 있잖아요. 이 영화에도 그런 장면이 참 많이 나옵니다. 하도 자주 나와서 나중에는 유심히 살펴본 결과 배우 머리칼은 가만 있는데 수풀만 흔들린다는 걸 눈치 채고 이 양반 정말 흔들리는 수풀에 진심이시구나... 하며 혼자 웃었네요. ㅋㅋ 근데 여전히 그럴싸해요.

 그리고 영화가 참 정적이고 사색적이며 순한 맛인데도 불구하고 특별히 늘어지거나 지루하단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별 거 아닌데 불길하고 찜찜한 느낌'이 영화 내내 잘 유지되기 때문이구요. 역시 감독님 능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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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바람에 흔들리는 수풀로 분위기를 잡지 않는 기요시 영화란 존재하는 것인가... 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ㅋㅋ)



 - 원작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순한 맛의 나이브한 로맨틱 SF물을 기요시 할배가 본인 색채 입혀서 원작보다 조금은 기괴한 느낌으로 연출해낸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원작을 안 읽어봐서 확언은 못하겠구요. 어쨌든 최종 결과물은 나름 독특하고 재미도 적당히 있고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극단의 나이브 & 로맨틱이 기요시 스타일을 만나 대략 중간 쯤에서 무난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

 근데 막 추천하긴 좀 애매하네요. 감독님의 호러 영화들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순하고. 일본식 힐링 로맨스물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영화가 어딘가 좀 괴상하고 깔끔하지가 않은 느낌일 수 있어서요. ㅋㅋㅋ 전 그냥저냥 잘 봤습니다. 뭣보다 2017년에 이런 대책 없는 사랑 예찬이라니, 너무 의외라서 오히려 신선하고 좀 감동적이기까지 했어요. 하하;




 + 근데 그 외계인 3인방 중 여고생 빙의 외계인은 정말 아주 대놓고 일본 장르물 속 초강력 괴기 여고생 캐릭터 그대로라서... ㅋㅋㅋ 진짜 다른 사람이 만들었으면 뭐냐 이 만화책 캐릭터는? 하고 헛웃음 나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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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칠갑 세라복에 외계인들 중 유일하게 무술, 격투기를 구사하며 총기 사용도 능숙합니다. 아니 언제 배운 건데;;)



 ++ 솔직히 기자 캐릭터는 이보다 조금은 더 설명이 붙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초중반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막판까지 가니 이 양반이 대체 왜 저러는 건지 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워낙 영화가 전반적으로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라 그냥 대충 넘어가긴 했지만요.



 +++ 영화를 보다 보면 제목의 '산책' 얘기가 몇 번 나오는데, 그 때마다 얘들이 산책이 아니라 산보라고 말합니다. 발음이 그렇게 들려서 확인해 보니 제목의 한자도 산보가 맞구요. 그러고보니 '산보'라는 단어를 들어본지 참 오래됐구나... 싶은데요. 그럼 혹시 이게 일본에서 온 단어라서 안 쓰는 건가? 했는데. 찾아보니 일본식 단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덜 쓰는 중... 뭐 이런 건가 봅니다. 덧붙여서 '일본인 친구와 얘기 해 보니 산보는 집근처, 산책은 그것보다 좀 멀리 걸을 때 쓴다고 하더라'는 어떤 블로거 글도 봤구요. 음. 뭐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영화 속의 '산책'은 저 블로그 글처럼 집 근처만 돌아다니는 '산보'가 맞긴 합니다. ㅋ



 ++++ 위의 제 언급 때문에 영어 버전 포스터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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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두 팀으로 나뉘어서 전개됩니다. 먼저 남녀 고딩 외계인 + 기자 양반이 한 팀인데. 당연히 특종 기사 욕심으로 이들을 따라 다니던 기자 양반이 어쩌다 보니 얘들에게 정을 붙이고 유대를 느끼고... 그러다가, 정부 비밀 기관이 상황을 눈치 채고 기자에게 접근을 해요. 근데 임무 수행 와중에 자기도 챙겨주는 줄 알았던 그 기관이 사실은 자신에겐 관심도 없고 이용만 하려 했다는 걸 알게 된 기자는 아예 외계인 편이 됩니다. 심지어 그 외계인들이 자기에게 무심한 듯 시크하게... 혹은 좀 츤데레스럽게 잘 해주고 정도 붙이거든요. 그래서 이들은 동네 마트에서 수집한 재료로 모선에 연락할 송신기를 만들고 (이티냐... 하고 웃었죠. ㅋㅋ) 마지막 세 번째 외계인을 찾아 다닙니다.


 그 세 번째 외계인은 앞서 말했다시피 유부남의 몸 속으로 들어갔구요. 외도 하다 딱 걸린 남편에 대한 사랑을 떨치지 못하는 아내와 어색어색한 동거 생활을 이어가는데요. 이 아내는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남편(의 몸에 들어간 외계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남편의 모습 그대로인 데다가 자신의 부탁을 조금씩 들어주면서 마치 행복하게 사랑하던 시절의 남편 같은 느낌을 주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다 이 남편 외계인이 드디어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데. 길거리에 세워 놓은 '사랑을 가르쳐 드려요'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간 교회 목사의 장황하고 뜬구름 잡는 설명을 한참 듣고도 이해를 못한 외계인은 결국 '사랑'이라는 개념의 탈취에 실패하고요. 


 그러다 결국 두 팀이 만나게 되긴 하는데... 어익후 안돼! 내 남편은 못 빼앗아간다!! 라는 애절한 아내의 노력과 로맨틱 외계인의 호응 덕에 이들은 금방 결별해 버립니다. 하지만 어쨌든 만났고, 텔레파시 같은 걸로 대화는 다 나눴고. 기자 팀은 모선에 연락을 취하는 임무를 완수해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여고생 외계인은 죽고, 총에 맞아 죽어가는 남자애 외계인은 기자의 간곡한 제안대로 기자의 몸으로 갈아타서 연락 송신 완료. 그리고 직후에 폭격으로 본인도 죽어요.


 그래서 클라이막스는 종말을 기다리는 부부의 모습으로 전개됩니다. 호텔방에 누워서 대화를 나누다가 아내가 자길 죽여달라고 하지만 못 하겠다며 거절. 꺼이꺼이 울던 아내는... 남편 외계인에게 그럼 자신의 '사랑'을 가져가라고 제안합니다. 이걸 가져가지 않는다면 너희들은 인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우릴 멸망 시킬 거라며, 마침 내 마음 속은 지금 사랑으로 가득하니 제발 가져가라고. 결국 마지못해 개념을 가져가는 외계인입니다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개념을 가져갔음에도 아내가 멀쩡합니다? 그리고 외계인은 오오옷! 이거슨 무엇인가!!! 하고 놀라워해요. 그러다 차를 달려 바닷가 벼랑에 세우고는 나란히 서서 모선의 지구 침공을 바라보는 부부인데... 불바람이 불고 사방에서 뭔가의 파편이 날아오자 타고 온 차 뒤에 숨고. 또 아내의 몸을 감싸주는 외계인입니다. 그러다가...


 장면이 바뀌면 황폐해진 지구의 벌판을 남편 외계인이 뭘 가득 들고 홀로 걸어갑니다. 그러다 도착한 곳은 무슨 야전 병원 비슷한 시설인데요. 외계인은 침공을 하다 말고 멈추고 떠나 버렸어요. 그래서 살아 남은 사람들은 아포칼립스 모드로 서바이벌 중인 것인데요. 우리 남편 외계인님은 자원해서 사방에서 의료품을 수집해 와서 이들에게 나눠주며 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양반에게 감사를 표하던 의사 선생님이 대충 이런 말을 해요. 어떻게 보면 참 좋은 타이밍에 외계인들이 찾아와준 것 같다. 우리 인간은 우리들 자신의 문제로 확실한 멸망의 길을 걷고 있지 않았나. 이제 다들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 다 잘 될 거라 믿는다. 외계인에게 개념을 빼앗겼던 사람들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분명히 회복되고 있고, 내가 방법을 찾겠다. 다만 너의 아내는 특이한 경우라서 잘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꼭 해내겠다...


 장면이 바뀌면 남편 외계인이 아내가 있는 병실로 들어가요. 말을 걸어도 꿈쩍도 안 하고 영혼이 빠져 나간 사람처럼 앉아 있는 아내 곁에 앉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편 외계인의 나레이션은 대충 이렇습니다. "언제까지나 내가 당신 곁에 있을 게. 당신이 돌아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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