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5 09:08
1.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일단 사무직 전원이 법인카드를 가지고 있고, 계정별로 예산이 배정되어 있으며, 승인권자는 최소 팀장입니다.
출장을 갔다가 업체 사람을 만나서 밥을 사주고 법카로 긁으면 시스템에 등록이 되고, '접대비'로 시스템에서 결재를 올리면 승인권자가 승인을 해주면 회사에서 돈이 지불됩니다.
만약 팀장이나 이사가 '왜 업체사람에게 밥을 사줬냐.. (얻어먹어야지)' 라고 하면서 승인 안해주면 개인이 입금해야 하고요.(...)
전원이 다 법카를 가지고 있으니 회식을 하면 막내가 자기 법카로 긁고 결재 올리기 때문에 막내는 현재 회식비가 얼마 남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10만원 남았는데 10만5천원을 긁었으면 시스템상 결재 처리가 아에 안되거든요.
10만원 남았는데, 분위기 올라서 20만원어치를 마셔버렸으면 10만원은 법카로 긁고 나머지 10만원은 개인카드로 긁은뒤 N빵을 하죠. 최선임자가 쏘던지...
회식 좋아하는 팀은 그래서 회식비외에 팀비라며 얼마씩 걷는 팀도 있습니다.
2.
하여튼, 올해부터 상사님이 저희 법인카드 계정중 '회식비'를 저보고 알아서 쓰라고 합니다. 사전/사후 보고 안 받고 쓰고 결재 올리면 안물어보고 승인해주겠다는거죠.
많은건 아닌데, 얼추 삼겹살에 소주 마시고 2차로 맥주 마시는 세트로 두세번 정도 할 만큼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회식을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 사람에게 회식비를 알아서 쓰라니...
그리고 후배들은 회식 하고 싶으면 저만 봅니다.
알아서 먹고 올려라.. 라고 하면 또 안함.. 어차피 내가 가나 안가나 법카 긁고 결재 올리는건 막내인데..
왜 안하는 걸까요.
인터넷에는 다들 회식 싫다고 하는데..
왜 제주변에는 회식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거죠.
2019.02.15 09:27
2019.02.15 09:51
2019.02.15 12:37
그렇지 않아도 지난달에는 한우등심으로 한방에 탕진 성공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삼겹살이 더 좋다는 사람이 있어서 연속은 무리.. (...)
2019.02.15 10:14
넷사세라고 하잖아요
2019.02.15 10:26
그지 근성이죠. 공밥 좋아하는 개돼지들. 즉 그냥 님 주변에 개돼지가 많은거
2019.02.15 10:37
2019.02.15 12:38
지금 상사님이 쉬는날 등산 하자는 소리 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팀장은 주중에 빨간날 있으면 무조건 등산이었죠. 주말부부인데 하루 쉰다고 집에 갈거 아니잖아.. 라면서..
2019.02.15 10:56
점심에 근사한 레스토랑가서 먹고 회식비 쓰면 안되나요? 우리 부서 회식비는 그렇게 쓰는데;;;;
2019.02.15 12:35
회사 주변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있는지는 둘째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점심시간 1시간내로 식사가 가능한가요?
2019.02.15 12:05
2019.02.15 12:36
구내식당에서 15분만에 식사하고 45분동안 낮잠 자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뭐 근사하고 비싼거 먹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닌데 나갔다 들어왔다 쉬는 시간만 까먹는다나..
2019.02.15 14:11
2019.02.15 12:27
저도 회사 다닐때 점심 회식이 주를 이뤘죠. 아무래도 여자들이 많은 직장을 다니다 보니 회식을 주로 점심에 하더군요. 일단 얼릉 먹고 오후 근무를 시작해야 해서 뭔가 급한 분위기에서 밥만 먹고 후딱 일어섰던 기억만 있군요.
2019.02.15 12:35
다들 서울,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이 점심 회식 이야기 하는데 점심 회식 하려고 차로 20-30분씩 이동해야 하고, 점심시간 1시간 지켜야 하는 곳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구내식당 메뉴가 별로여서 나가서 회식비 써도 짜장면, 백반집, 찌게집이 전부라... (...)
그리고 구내식당에서 점심 빨리 먹고 점심때 쉬는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점심회식이라고 다 좋아하는 거 아니더라고요.
2019.02.15 14:36
2019.02.15 13:12
2019.02.15 13:21
맞아요.. 저도 회식비 줄이고 차라리 개인별 문화복지카드 같은걸로 예산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2019.02.15 13:12
어차피 법카사용과 결재는 막내가 한다고 하셨으니...
상사님이 주신 권한을 민주적(?)으로 잘 관리를 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막내에게(또는 가라님 포함 차례대로) 장소나 날짜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도록 하면 어떨까 싶네요.
카톡에 폴기능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하면 관심도 더 생기고(앗,,,가라님은 회식이 싫다고 하셨어)
앞으로도 이렇게 결정될거라 생각하면 투표도 참여율이 높아질거고,
이렇게 결정된 내용은 상사가 비토하기도 쉽지않을것 같아요.
2019.02.15 13:20
아.. 저희가 단톡을 안해요..
상사님이 단톡방 얘기 했는데, 제가 '저 카톡 안쓰는데요' 라고 반사했거든요.
단톡방 하면 '소통'이라면서 쓰잘데 없는거 자꾸 올리거나.. 쉬는날이나 퇴근후에 연락올까봐..
위에도 썼지만.. 저는 한방에 털려고 한우 먹자고 하는데, 막내가 삼겹살이 더 맛있답니다. ㅠ.ㅠ
2019.02.15 18:53
와 비토... 믓찌네여
직장 단톡방 정말 짜증....
2019.02.15 19:27
2019.02.15 21:54
회식 싫어하는 저희팀은
미루고 미루다가 목돈이 됐고
결국 안쓰면 반납하라고 해서
마사지샵 가서 마사지 받았습니다.
반응이 좋아서 다음에도 가는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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