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0 11:26
오늘따라 TV에서 보고 싶은 게 많네요.
1. 낮 12시 10분~1시 5분 KBS1 국악한마당 <안숙선의 이야기 창극 두 사랑>
사실 국악 방송 거의 안 보는데 어쩌다 광고하는 걸 보게 되어... 갑자기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안숙선 명창의 노래 인생에 관한 창극인가 봅니다.
2. 낮 3시 20분~4시 45분 KBS2 <세계 피겨스타 초청 아이스쇼>
차준환 선수와 제이슨 브라운, 진보양, 키히라 리카, 에브게냐 메드베데바, 케이틀린 오스먼드,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 선수 등이
나오는 아이스쇼인가 봐요. 피겨 스케이팅 좋아하시는 분들 함께 봐요.
3. 저녁 8시 5분~9시 KBS1 특선다큐멘터리 <야생의 대평원 세렝게티> 6부작
"이 다큐멘터리는 세렝게티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주인공 삼아 이들의 일상과 이들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인 순간들을 담아낸 감동적인 대하드라마다.
BBC, 디스커버리 채널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가 공동 참여한 대작으로 KBS1에서 전 세계 최초로 방송하게 된다." (세계 최초랍니다. ^^)
4. 밤 10시 55분 EBS1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2003)>
듀게분들은 대부분 보셨을 것 같은데 저는 사실 이 영화 별로 재미 없게 봤어요. 그래서 뭘 놓친 게 있나 하고 다시 보려고 합니다.
imdb 관객 평점 7.8점에 metacritic 평론가 평점 89점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예요.
2004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이고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올랐네요.
2004년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도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수상작이고 작품상, 각본상, 촬영상 후보작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영화제와 평론가 협회에서 수상했고요.
각본상 받고 연기상 받은 영화를 재미 없게 보기는 쉽지 않은데 왜 재미가 없었던 걸까...
이 영화를 자막 없이 안 들리는 영어 들으며 봤었나... 하여간 오늘 다시 한 번 보면서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아직 이 영화 못 보신 분 혹은 다시 보고 싶으신 분, 같이 봐요.
2019.04.20 13:27
2019.04.20 13:29
2019.04.20 14:31
재밌는 거 쌔고 쌨으면 혼자만 아시지 말고 좀 알려주세요. ^^
Nat King Cole - Lost April
2019.04.20 17:19
2019.04.20 17:38
이 영화에 야한 장면이 있었던가요? 야한 장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걸 보면
저는 이 영화를 다 안 봤는지도 모르겠네요. (보다가 재미 없어서 중간에 그만 봤는지도...)
제가 야한 장면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많은데 막상 보고 나면 기억은 잘 못하는 사람이라
어쩌면 보고도 기억을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시 봐야 할 이유가 생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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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찢어달라는 여자가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서 연등 님이 이 장면을 두고 말씀하신 건가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는데... 음... 저에겐 전혀 수위가 높게 느껴지지 않아서 기억이 안 났던 것
같아요. ^^
2019.04.21 01:00
이 영화 처음 봤을 때보다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어요. 전에 봤을 때는 노래방 가는 장면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봤던 것 같은데 그 다음부터는 설렁설렁 봤는지 처음 보는 것 같은 장면들도 많네요.
이상하게 저는 이 영화에서 깊이가 느껴지질 않아요. 두 주인공을 제외하면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얄팍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그리고 일본이라는 배경까지도 요란하고 휘황찬란하지만 얄팍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그런지... 그래서 두 사람의 외로움이 제 가슴에 스며들어 오질 못하고 뭐랄까 그냥
권태롭고 공허한 느낌이 좀 더 지배적으로 이 영화를 채우고 있는 듯해요.
저는 그런 느낌을 주는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아서...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드는 한 가지는 아슬아슬한 선에서 멈추고 돌아서는 아련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는 것
딱 거기서 멈추는 게 가장 아름다운데 대부분의 영화가, 그리고 대부분의 남자와 여자가 그러질 못하죠.
세렝게티 다큐멘터리 1부는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세렝게티'라는 제목을 가진 다큐가 많아서
제목만으로도 약간 식상한 느낌이 들었는데 재밌게 잘 찍었네요. EBS1 <수컷들>도 재미있었어요.
이거 찍은 손승우 피디는 <천국의 새> 찍을 때부터 쭈욱 남자의 욕망 혹은 운명에 대해 고민이 많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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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노래는 나이 든 가수가 부르면 음색도 좀 둔탁한 느낌이 들고 성량도 부족한 게 느껴져서
몸이 악기라 어쩔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 판소리는 나이 든 가수가 부를 때
이상하게 더 마음이 움직이고 더 완전해지는 느낌이에요. 한이 서리고 애끓는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
젊은 가수의 목소리와 나이 든 가수의 목소리의 차이도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고...
오늘 밤 10시에 EBS1에서 다큐프라임 <수컷들> 1부 광기의 세계를 재방송하네요.
이번 주 월화에 2부작으로 방송했는데 제가 늦게 알아서 2부만 보고 1부는 놓쳤어요.
2부의 경우 도발적인 제목에 비해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극락조와 바우어새 부분은
전에 방송한 <천국의 새>와 좀 겹치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는 부분이 많았어요.
1부도 극락조가 나온다는 걸 보니 아주 새로울 것 같지는 않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신 분, 같이 봐요. (2부는 내일(일) 밤 10시에 재방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