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8 14:46
새 집으로 이사한 첫 날
책장을 정리 중인 자매의 대화.
-언니 책 좀 꽂게 건내줘봐~
(책을 건낸다)
-아니아니 그거 말구 빨간색 책부터 다 줘바
-음? 왜?
-색깔별로 꽂아놔야 예쁘지~!
-종류별로 꽂아놔야 편하지 않아?
-ㅎㅎ 그건 읽는 사람들 얘기구... 보기좋으라고 꽂아놓는 거니까 잔말말고 저 빨갛고 두꺼운거 부터 줘바!
(민음사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가르킴)
그리하여 현재 책장의 순서는
호크니의 <다시 그림이다> 옆에 <내 몸에 뚱보균이 산다>가 꽂혀있....ㅠㅠ습니다
동생의 직업 : 인테리어 디자이너 / 스스로 자처하는 sns 허세녀
언니의 직업 : 프리랜서 글쟁이 / sns 무능자
뭔가 이해가 가기도 하는 상황적 상황.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책을 꽂나요?
2019.05.18 14:56
2019.05.19 12:26
2019.05.18 15:25
책장의 책은 원래 읽기보다는 인테리어용 아니었나요? 이사할 때/시험 전날 방청소할 때 외에 만지는 횟수 0에 수렴..
색깔별 (혹은 모양/크기별)에 한표 살짝 드립니다..
2019.05.19 12:27
2019.05.18 16:05
책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생각하는 분들이야 말로 출판업계의 마지막 보루라고 단언합니다!
책은 읽기 위해서 사는게 아니라 꽂아 놓기 위해 사는거죠 :). E book이나 도서관에 가도 책은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북디자인 하는 분들은 앞표지 뿐만 아니라 저렇게 옆구리 디자인에도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2019.05.19 12:32
2019.05.18 17:07
자주 안 보는 책은 해 안 드는(=내 눈에도 얼른 안 띄는) 곳에 두기 때문에 그냥 크기별로 공간 덜 차지하게 꽂아요.
보기도 안 좋고 찾기도 힘든, 안 좋은 방법입니다.ㅋㅋㅋ
자주 보는 책은 종류별로만 정리해서 장르 안에서는 서로 자리가 바뀝니다.
(옷 정리로 시작해서 책까지 건드리다 쉬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 아마 주말 안으로 못 끝낼 듯합니다 ㅠㅠ)
2019.05.19 12:34
2019.05.19 00:09
2019.05.19 12:35
2019.05.19 11:05
2019.05.19 12:36
2019.05.21 19:58
2019.05.19 11:29
새집이라 하시면.. 정말 새로 지은 집을 말씀하시나요 아니면 이사온 새집을 말씀하시나요? 상당히 깔끔해 보이네요.. 부럽습니다 ^^
2019.05.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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