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3 18:17
웹툰 <카산드라>의 이하진 작가님이 그린 <도박중독자의 가족>이란 만화를 추천합니다. (현재 주 1회 연재중)
게임 같은 거에 허투루 '중독'이라는 딱지 붙이는 게 유치해 보일 정도로 처절합니다.
이런 걸 보면 파생상품이야말로 그냥 합법적 도박 아닌지, 왜 정진정명하게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들을 내버려두고 애먼 게임을 때려잡지 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km1819/221340452231
일부 발췌
"센터에서는 중독자가 기혼이면 아내, 중독자가 미혼이면 어머니가 와야 한다."
"중독자가 센터에 거의 오지 않기 때문인데 결국 그들을 돌보는 것은 여자이며,"
"여자가 도박자인 경우는 대부분 가족들이 그녀를 버린다고 했다. 남편도, 친정도."
>주의 : 당연한 소리지만 고구마 퍼먹는 얘기입니다.
2019.05.23 18:30
2019.05.23 22:04
아직 명확히 밝혀지거나 연구된 바 없는 게임 과몰입에 대해 '중독' 딱지를 붙이고 규제 들어가려는 건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셧다운제로도 모자라서 게임업계로부터 돈 좀 뜯어내고 싶다는 걸로 보이고요. 공부에 치이는 청소년들이 일종의 휴식처로 게임을 택하는데 자기 자식들이 하루온종일 공부만 하기 바라는 한심한 학부모들이 게임 잠깐 하는 걸 그리 고까와하면서 그런 규제에 동참하고 있는 게 문제죠. 게임이 청소년들의 '일탈'이 되면서 부탄가스와 본드 흡입으로 뇌손상입은 학생들이 병원에 실려오는 일이 부쩍 줄었다는 병원 현장 소견도 있습니다. 일종의 순기능인데 규제니 중독이니 들먹이는 사람들은 모른체 하더군요.
2019.05.23 18:59
2019.05.23 22:05
저도 명확하게 이해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만화 읽다보면 대강 감이 잡히긴 합니다.
2019.05.23 19:04
2019.05.23 22:15
꼭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읽다가 가장 인상적인 구절이었다보니 저걸 발췌인용했더니 그렇게 보였군요. 그 부분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긴 하지만, 다른 인상적인 부분도 많았는데 너무 발췌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될까봐서 자제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저 만화는 작가님의 웹툰 <카산드라>와 내용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사태를 가장 현명하게 파악한 한 사람이 상황을 통제할 주도권이 없어 되려 주변인으로 밀려나면서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는 부분 말이죠. 이쪽은 현실이라 더 처절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2019.05.24 11:27
남자한테 버려질까봐 무서우세요?
2019.05.25 23:27
2019.05.23 22:47
2019.05.24 09:40
별 말씀을요. <카산드라>도 좋은 작품이니 더불어 추천합니다. <일리아드>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을 볼 수 있습니다.
2019.05.24 16:51
2019.05.25 12:11
그럴 수 있겠죠. 도박중독자들은 강원랜드나 경마장같은 곳에만 몰려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주변에 흔하게 있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2019.05.24 23:41
이 분이 다음웹툰에 연재한 '카산드라'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지요. 도박 중독에 걸린 시동생 때문에 만화가 한 명의 커리어가 꼬이는군요.
2019.05.25 12:12
네. 그리고 아직 작품이 완결이 난 게 아니라서...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도박중독자의 가족의 심정은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모든 중독은 위험합니다.
도박에 비하면 게임은 중독도 아니다....이런식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알콜중독에 비하면,,,니코틴 중독에 비하면,,,
현재 중독으로 등록된 어떠한 것에 비해도 게임중독은 약해보일거에요.
이제 논의되는 단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