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5 19:33
오늘 밤 12시 5분 EBS1 영화는 <노마 레이(Norma Rae, 1979)>입니다.
여성 노동운동가 크리스털 리 서튼에 관한 책을 각색한 영화라고 합니다.
1980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음악상(주제가상) 수상작이고 작품상, 각색상 후보작입니다.
같은 해 골든글로브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작품상, 각본상 후보작이었고요.
1979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Technical Grand Prize(뭔지 모름 ^^) 수상작이고 황금종려상 후보작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평론가 협회에서 샐리 필드가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했네요.
각본과 연기에서 좋은 평을 받았으니 당연히 재미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그런데 metacritic 평론가 평점이 61점으로 낮아서 찾아보니 100점, 80점을 준 평론가들도 있지만 30, 40, 50점을 준 평론가들도 있네요.
좋은 평점을 준 평론가들로부터는 역시 연기와 각본을 칭찬하는 평이 많은데 낮은 평점을 준 평론가들로부터는
15분마다 fake climax를 만든다는 말도 있고, 과하게 센티멘탈하다는 말도 있네요.
30점 준 평론가는 "condescending paeans to the "little people" with all the phoniness of yesteryear" 라고 했는데
뭔가 진정성 없이 그저 민중을 치켜세우는 느낌을 받았나 봅니다.
(마우스로 긁으면 글자가 보여요. 스포일러는 아닌데 영화 보기 전에 감상에 영향을 줄까봐 글씨를 흰색으로 만들었어요. ^^)
영화를 본 후 저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imdb 관객 평점은 7.4점으로 좋은 편이에요.
듀게에도 이 영화를 보신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안 보신 분들 같이 봐요.
2019.07.05 21:12
2019.07.05 21:55
안 그래도 제가 핸드폰에서 긁어봤는데요. ^^ 하얀 여백에 엄지를 꾸욱 눌러서 파란 땡땡이 2개가 나오게 한 후
파란 땡땡이를 위 아래로 쫘악 펼치면 됩니다. ^^
이 영화에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노래~
Jennifer Warnes - It Goes Like It Goes
2019.07.05 22:15
나는 왜 지금까지 샐리 필드가 <솔로몬의 딸>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생각해왔었는지요
2019.07.05 22:27
<솔로몬의 딸> 원제가 <Not Without My Daughter>던데 imdb에서 찾아보니 슬프게도 샐리 필드가 이 영화로
1992년 Razzie Awards에서 Worst Actress 후보에 올랐다고 합니다. 엉엉
어제 [EBS 스페이스공감]에 브로콜리너마저가 나와서 3집 나왔다고 하길래 들어봤던 노래 중에서 한 곡~
브로콜리너마저 - 아름다운 사람 Nighty Night
2019.07.06 02:35
우리나라 노동 운동을 염두에 두고 봐서 그런지 영화 속 공장주의 대응은 참 온건하게 느껴지는군요.
아니면 이 영화가 보여줘야 할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거나...
저는 어쩐지 이 영화의 리얼리티에 의심을 품게 돼요. 이야기의 흐름이 뭔가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여자주인공이 갑작스럽게 노조 설립에 헌신하게 되는 이유가 뭔지도 모르겠고
남자주인공이 노조를 설립하러 홀홀단신으로 찾아와서 애쓰는 것도 좀 이해가 안 되고
남주와 여주가 모텔방에서 단 둘이 밤을 새며 일을 하는 것도, 그걸 내버려 두는 남편도
뭔가 다 부자연스러워요. 제가 당시 미국의 노조 설립과 관련된 지식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져 내려온 남자 캐릭터와 순식간에 열성 노동운동가가 된 여자 캐릭터와
투명인간처럼 존재감 없는 남편 캐릭터, 다 이해가 안 되다 보니 별로 감동이 없었어요.
'작위적'이라는 단어가 오랜만에 떠올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