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그분의 운...(...)

2019.07.15 15:17

가라 조회 수:1411

지난번에 회사에서 인원 변동이 되면서 이전에 있던 파트장이 승진, ‘그분’이 파트장이 된다고 썼었는데요.

안되었어요.. (....)

팀장이 된 이전 파트장이 업무분장을 조정해서 파트가 없어진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태처럼 되었습니다.

원래 예전에 있던 파트가 2개의 파트가 하나로 합쳐진거였고, 관련된 협력사/파견직 직원들이 3개의 업무로 나뉘어져 있었어요.
A,B 업무는 파트장이 직접 관리(?)하고 C업무는 ‘그분’이 후배랑 같이 나눠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기가 모든 업무를 다 총괄할거라고 생각을 했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A업무 협력사쪽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협력사 부장님께 들음..)
‘그분’이 이쪽 업무는 잘 모르시는데 파트장이 되어서 간여를 하면 제대로 돌아갈것 같지 않다... 라고 전달했답니다.
(아니, 부장님 제가 물어보러 가면 가과장 다 알면서 왜 물어보러와~ 라고 하시잖아요? 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딴청..)

그래서 팀장이 직접 A업무를 담당하고, B업무는 후배 과장이 담당하고 C업무는 이전처럼 ‘그분’과 후배가 나눠서 담당하는 식으로 바꿔버렸어요.

그래서 ‘그분’이 파트장이 된게 아니라 후배가 파트장 비슷한 위치로 승진한것 같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파트장이 앉던 자리까지 후배과장보고 앉으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자리랑 업무만 보면 ‘그분’과 후배 과장은 ‘동급’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지하게 삐진 ‘그분’은 자기 자리에서 명찰을 떼버리고, 아침에 출근해서 잠깐 자리에 있다가 현장으로 나가버리고, 퇴근전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담당하는 C업무 협력사 파견직원들만 달달 볶고 있다고... (아이고.. ㅠ.ㅠ)

예전에 같이 일하던 C업무 협력사 과장은 그분 정년퇴직일 카운트다운 하고 있답니다. (...)

사기업에서 정년까지 다니는 것까지가 그분의 운이었던 것일까요...
(하지만 올해말에 구조조정 있다는 소문이..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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