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갑자기 긴장감 넘치는 강렬한 영화를 보고 싶어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 몇 편을 찾아봤는데요.  


본 순서대로 Spider(2002), The Dead Zone(1983), The Fly(1986), Eastern Promises(2007), Scanners(1981) 입니다. 


사실 맨 처음에 본 Spider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다른 영화들도 찾아보게 됐어요. 


정신분열증 환자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가는 내용인데 주인공으로 나온 레이프 파인즈의 연기가 아주 훌륭합니다. 


크로넨버그 감독의 심리 영화를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끼긴 쉽지 않은데... 주인공이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이 뭔가 꿈결처럼 아름답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고 계속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뭔가 아련해요. 


Naked Lunch(1991), Dead Ringers(1988)와 함께 저에겐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 베스트3 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에 영어 자막이 붙어있는 걸로 봤는데 자막 싱크가 안 맞아서 10~15초 정도 자막이 일찍 나오더군요. 


자막 싱크 맞추는 사이트가 있어서 맞춰보려고 해봤는데 잘 안 맞아서 그냥 대충 봤어요. 그래도 재밌더군요. 


광고 두어 개 뜨고 난 후에 영화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해 사이트인지 아닌지 저도 확신이 안 드니 컴퓨터에 백신도 깔아놓고 


어느 정도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분은 클릭하세요.  https://www7.123movies.st/watch/spider.52j1v/6l01j24  




The Dead Zone(1983)은 교통사고 후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그 사람의 과거 혹은 미래의 일부분이 보이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븐 킹 원작이고 크리스토퍼 워컨이 초능력을 갖게 된 남자를 연기하는데 일단 내용이 흥미진진해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능력을 갖게 되면 그에 따르는 책임감/의무감을 짊어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어떤 능력을 갖는다는 게 항상 그 사람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 네이버 영화에서 볼 수 있네요. https://series.naver.com/movie/detail.nhn?productNo=4035195




The Fly(1986)는 많이들 보셨을 것 같은데 저도 예전에 앞부분을 좀 보다가 무서워서 중간에 그만 봤던 영화예요. 


공간이동 전송기를 만드는 데 성공한 과학자의 몸에 실수로 파리의 유전자가 합성되면서 그 과학자가 거대한 파리로 변해가는 영화인데요. 


스토리만 들어도 짐작할 수 있듯이 징그럽고 무섭습니다. 파리로 변해가는 주인공과 그 변화를 지켜보는 주인공의 애인의 고통이 느껴져서 


보는 사람도 더 괴롭고요. 긴장감 넘치고 재미는 있는데 보는 내내 계속 '으으으으' 하고 신음하면서 보게 됩니다. 


보는 동안 심리적으로 좀 힘들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뭔가 엄청나게 강력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시도해 볼 만한 영화예요. 


이 영화도 네이버 영화에 있어요. https://series.naver.com/movie/detail.nhn?productNo=1596154




Eastern Promises(2007)는 예전에 한 번 봤는데 자막 없이 대충 봤는지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나서 다시 한 번 봤어요.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매춘 및 마약 투약 등으로 어린 10대 소녀가 아이를 낳으며 죽는데 그 일기장을 간호사인 나오미 왓츠가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마피아 두목의 망나니 아들로 뱅상 카셀이 나오고, 두목과 아들의 뒷처리를 하는 냉혈한 운전수로 


비고 모텐슨이 나와요. 러시아 마피아 조직도 참 무시무시하네요. 좀 잔인한 장면도 나오지만 재미있어요. 


이 영화는 네이버 영화나 옥수수 영화에서 볼 수 있어요. 


https://series.naver.com/movie/detail.nhn?productNo=2006152


https://www.oksusu.com/v/%7B708B3703-7B75-11E5-9C58-BB86BD28FD78%7D




Scanners(1981)는 사람의 머리 속을 읽고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공포영화라기보다는 SF영화에 가깝고 별로 무섭지는 않은데 충격적인 장면들이 좀 나오긴 해요. 


좀 낡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대결이 흥미진진해요. 

 

이 영화도 네이버 영화나 옥수수 영화에서 볼 수 있어요. 


https://series.naver.com/movie/detail.nhn?productNo=2633448


https://www.oksusu.com/v/%7BCF37FC99-D7C9-11E6-AC6E-D1D8F2CAC7EB%7D




더운 날씨에 강렬한 영화 보고 싶은 분은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를 시도해 보세요. 


혹시 크로넨버그 감독의 다른 영화 재밌는 거 있으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고요. 


이 글에 언급하지 않은 영화 중에 Videodrome(1983)과 The Brood(1979)도 재미있게 봤어요. 


Maps to the Stars(2014)는 좀 보다가 별로 재미 없어서 그만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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