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아지를 기르고있어서 그 분을 각종 방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 각종 채널을 통해 봐온 터라, 나름 내적 친밀감이 있었거든요.

이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이랑 이 한 사람에 대해 ‘안다’는 것은 참 다른 개념이라는걸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인터넷에보니 잡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 자체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던데(악받힌 퇴사자들만 글을 남긴다는 식), 글쎄요.
그렇다면 그 회사가 몇몇 퇴사자들을 악받히게 만들었다는건 팩트라는거잖아요.

궁금증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리뷰들을 살펴봤습니다. 진짜 그 반박 기사 영상에서 말하는 소위 ‘페미’ ‘여성’ 분들 한두명이 짙은 악의성을 바탕으로 남긴 글들이 맞는지 보려고요. 아니던데요. 리뷰 자체는 2019년부터 시작되고 각기 다른 리뷰지만 일관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한두명이 ‘남성 전체’를 무지성으로 싸잡아 내리려는 의도로 최근에 남긴 글이 아니라 실제 근무했던 많은 노동자들의 한결같은 고통의 목소리로 보였습니다.

이쯤되니 이 분이 반박 영상 올리기전 심층 컨설팅, 스크립트 작업을 해준 PR회사가 누군지 궁금하더라고요. 그 회사에는 인센티브 줬나요? 효과 장난 아니던데요.

어느덧 실제 사건의 본질인 경영진의 갑질, 직장내 괴롭힘, 경찰견 레오 방치 등의 이슈는 묻힌채 몇개의 단어에 발작해 버린 전체 젠더들간의 무지성 쉴드, 개싸움 전쟁터가 되어버렸어요. 미디어 작업이 이토록 무지성하고 심플한거였나요? 그렇게 보이긴 하는군요.

몇가지 복잡한 상황들은 기억 안난다고 둘러댔으나 계약직 퇴사자를 빡치게 하기 위해 9670원 입금> 팩트, 파양 후 경찰견으로 일생을 희생한 레오를 옥상에 두고 기르다 안락사함(방송에서 대형견들 마당에 두고 기르는 견주들 살벌하게 비판하신 분이)>팩트, 잡플래닛 전설의 1점대 평점 5,6년째 유지>팩트. 기본급 받으며 힘들게 영상 작업하는 직원 감시감찰하다 앉은 자세로 지적>팩트.

이 팩트들에 여러가지 스토리를 붙이고 뜬금없는 아들 이야기로 감성 붙이고, 더더욱 뜬금없는 ‘한남’이니 ‘소추’니 하는 자극적 단어 붙인다고 진실이 가려질까요?

아니, 직장 메신저로 소추 운운하는 장면..솔직히 상상되세요? 갑자기요?ㅋㅋ 그런 맥락 자체가 있을리도 없거니와, 그냥 유행도 지난 단어 아닌가요? 사찰 살벌하게 하시던데 왜 이건 영상에 증거 안제시하셨을까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4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3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767
126476 프레임드 #827 [4] Lunagazer 2024.06.15 56
126475 TINI, Sebastián Yatra - Oye catgotmy 2024.06.15 34
126474 나와 평생 함께가는 것 [2] 상수 2024.06.14 231
126473 [KBS1 독립영화관] 버텨내고 존재하기 [1] underground 2024.06.14 121
126472 [영화바낭] 좀 이상한 학교와 교사 이야기. '클럽 제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14 245
126471 영어하는 음바페/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 잘 한다는 베일 daviddain 2024.06.14 67
126470 프레임드 #826 [4] Lunagazer 2024.06.14 54
126469 유튜브 자동번역 재미있네요 daviddain 2024.06.14 156
126468 Mark Forster - Au Revoir [1] catgotmy 2024.06.14 84
126467 올해 오스카 명예상 수상자들은... [1] 조성용 2024.06.14 223
126466 [넷플릭스바낭] 오늘 본 영화의 장르를 나는 아직 알지 못... '신체찾기' 잡담 [2] 로이배티 2024.06.14 253
126465 [퍼옴]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사랑을 믿다] 도입부. [4] jeremy 2024.06.13 292
126464 [왓챠바낭] B급 취향이 아니라 그냥 B급 호러, '독솔져'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13 195
126463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7] 조성용 2024.06.13 384
126462 80년대 브랫팩 다큐멘터리가 나오네요 [2] LadyBird 2024.06.13 169
126461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1,2 (스포) [2] heiki 2024.06.13 241
126460 러시아어 안젤리나 다닐로바 [1] catgotmy 2024.06.13 182
126459 프레임드 #825 [4] Lunagazer 2024.06.13 50
126458 매드맥스의 세계 [5] 돌도끼 2024.06.13 336
126457 쓸데없는 질문 ㅡ 조코비치가 잘생겼나요? [6] daviddain 2024.06.13 2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