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칼럼] 누가 멈춰야 하는가?

2019.10.01 17:58

Joseph 조회 수:938

"적폐세력 수사하라고 힘 실어줬더니" => 여기서부터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적폐세력'이란 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이 보는 관점에서의 적폐세력인데, 검찰개혁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으면 (내가 보는) '적폐세력" 청산에서 손해보겠지만 집권 초부터 적극적으로 검찰개혁을 했어야죠. 내 이익에 부합할 때는 힘 실어주다가 이젠 내편까지 공격하다 싶으니 이제부터 검찰개혁하겠다고 하니 진정성이 없고, 이 정부의 검찰개혁이 실제로는 검찰 길들이기라고 보는 거죠..


"검찰 수사가 인권 침해란다. (...) 그들은 장장 2년에 걸쳐 네 명이 자살하고 120여명이 기소되고, 수십 년 전 일들이 다 소환되는 강제수사 과정에서 아무도 과잉 수사를 지적하지 않았다. ‘촛불 혁명’을 앞세워 통치권의 국정과제 1호를 열심히 수행하는 검찰에 ‘닥치고 박수’를 보냈다. 수많은 침소봉대와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했다. (...) 그 수사 덕분에 기수를 뛰어넘어 검찰 수장에 오른 사람이 현 총장이다. 그에게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부탁한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가 온 국민의 귓가에 생생하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 관행은 고쳐야 한다. 하지만 이 정권만 억울해할 이유는 없다. 문민정부 이래 검찰은 늘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 왔다.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아들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형님을 감옥에 보내야 했다. 하지만 어떤 정권도 검찰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 그것이 권력 남용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치적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누가 멈춰야 하는가. 권력인가? 검찰인가? 야당인가? 우리는 대통령으로 국가 지도자를 원한다. 붕당의 지도자를 원하지 않는다. 선동으로 타락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민주주의를 보고 싶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서야 되겠는가. 운전석에 앉은 이는 권력이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0340&code=11171411&cp=nv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5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1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07
109897 [단문핵바낭] 개인적인 민주당과 자유당의 차이점 [16] 로이배티 2019.10.01 1033
109896 이런저런 이슈잡담 [3] 메피스토 2019.10.01 482
109895 [회사바낭] 찬찬히 검토해 볼게요. [3] 가라 2019.10.01 680
» [박형준 칼럼] 누가 멈춰야 하는가? [15] Joseph 2019.10.01 938
109893 [속보] 이낙연 "대통령 지시에 천천히 검토하겠단 반응 전례없어" [41] an_anonymous_user 2019.10.01 1333
109892 [넷플릭스바낭] 간만에 망작을 골라봤습니다. '너브'를 아시는지 [6] 로이배티 2019.10.01 665
109891 중국 70주년 중국군 열병식을 보고있자니 [2] 가끔영화 2019.10.01 416
109890 예언자 안철수님이 오십니다. [11] 왜냐하면 2019.10.01 956
109889 이런저런 일기...(선택지, 마약, 고기) [1] 안유미 2019.10.01 424
109888 [스포일러] 애드 아스트라, 다운튼 애비 [10] 겨자 2019.10.01 744
109887 어휴~ 검찰놈들 이거 알고보니 그지새X들이었네요 [5] ssoboo 2019.10.01 976
109886 서초동 집회 100만, 200만이 사실이 아닌 이유 [5] 도야지 2019.10.01 911
109885 오늘의 Zegna 카탈로그 (스압) [1]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01 268
109884 별로 정치에 관심없는 개인의 정치적 지향 [22] 어떤달 2019.10.01 959
109883 82년생 김지영 영화 예고편 [2] eltee 2019.10.01 557
109882 우린 링반데룽(윤형방황) 중~ [17] 어디로갈까 2019.10.01 827
109881 강변호텔 보면서 맨날 누우래 그러니 [2] 가끔영화 2019.09.30 685
109880 Inside Bill's Brain: Decoding Bill Gates (인사이드 빌 게이츠, netflix) 추천합니다 [2] Joseph 2019.09.30 527
109879 유승민, "선거법 부결시키겠다" [10] 타락씨 2019.09.30 1144
109878 홍정욱 딸 [21] 칼리토 2019.09.30 25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