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 터울로 친해진 형이 있었어요. 알게된지 얼마 안되고부터 직장 사람들 얘기를 끊임없이 저한테 카톡으로 보냈어요.


이 사람은 개그맨 누구 닮았다 부터 시작해서 (솔직히 당사자가 들으면 기분 나쁠만한, 품평 같은) 성격이 어떻고. 나한테 왜 승질부리는지 모르겠다. 등등


처음에는 재미있게 들어주었죠. 제 직장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속얘기를 할데가 없어서 답답한가 보다 하고요.


거의 매일매일 톡이 왔어요. 서로 공통된 관심사와는 거리가 먼 애기였죠. 급기야는 회사 단톡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들 얘기하는것좀 봐라


애네 둘이 싫어한다 이런 얘기까지. 이쯤에서 왜 이런 얘기를 내가 듣고있나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분 한테 “형 제가 관심 없는 사람들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을 했어요


그후 힘 없는 알았다 라는 답장이 돌아오고..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냉정했나 싶기도 하네요. 듣다가 적당히 리액션만 해줘도 큰 문제는 없었고


그 사람들한테 직접 얘기하지 못하니 (좋은 얘기도 아니지만) 저한테라도 풀어놓고 싶은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들 뒷담화 하는걸 듣고 있자니 죄책감도 들더군요;


그 형을 비난하려고 쓴건 아닌데  그렇게 쓰여지기도 했네요..단지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70
126143 민희진 기자회견 두시간 풀로 시청한 소감 [9] Sonny 2024.05.05 791
126142 New Order - The Perfect Kiss (Official Music Video daviddain 2024.05.05 58
126141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 [2] 샌드맨 2024.05.05 152
126140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회 [4] 샌드맨 2024.05.05 180
126139 린킨 파크 Hybrid Theory (2000) catgotmy 2024.05.05 83
126138 스위치2 행복회로 불안요소 catgotmy 2024.05.05 95
126137 프레임드#786 [4] Lunagazer 2024.05.05 44
126136 [영화바낭] 교포 영화 두 번째. '라이스보이 슬립스'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4.05.04 304
126135 (스압!)DDP 워너 브라더스 100주년 전시회 [7] 샌드맨 2024.05.04 200
126134 프레임드 #785 [6] Lunagazer 2024.05.04 54
126133 폴라 압둘 뮤비에 나온 키아누 리브스 [4] daviddain 2024.05.04 259
126132 메탈리카 Ride the Lightning (1984) catgotmy 2024.05.04 81
126131 (스압!) 용산 전쟁기념관 브라이언 아담스 Exposed & Wounded [8] 샌드맨 2024.05.04 174
126130 용산역 대원뮤지엄 미래소년 코난 전시회 [6] 샌드맨 2024.05.04 240
126129 (스압!) 63시티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12] 샌드맨 2024.05.03 199
126128 [영화바낭]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치매 노인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 복수' 잡담 [4] 로이배티 2024.05.03 352
126127 [KBS1 독립영화관] 성혜의 나라 [1] underground 2024.05.03 141
126126 Girl in Red 내한 !!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3] 부치빅 2024.05.03 234
126125 프레임드 #784 [4] Lunagazer 2024.05.03 50
126124 노래하는 짐 캐리 ㅡ ice ice baby/humping around/welcome to the jungle [3] daviddain 2024.05.03 1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