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연 이 노래를 아실 분이 얼마나 있을가 싶은데요.

잘난 척이 아니라 워낙 영화가 망했고 또 이 노래 주인 분들이 그렇게 큰 인기를 끌었던 분들이 아니셔서요.


(조인성과 신민아는 촌스럽고 풋풋하니 좋지만 영상은 보기 좋은 장면만 떼어 붙였을 텐데도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ㅋㅋ)


조인성, 신민아 주연의 '마들렌' 삽입곡입니다.

옛날 옛적 아이돌 주얼리의 박정아가 부른 곡인데... 원래 곡 주인이 따로 있어요.




영화 속에서 박정아가 밴드 보컬로 나오는데 아마 영화 속에서 부르는 곡이 다 이 분들 곡인 걸로 압니다.

근데 다른 곡은 원곡이 나은데 이 '몇해 지나'는 이상하게 박정아 버전이 더 귀에 꽂히더라구요.


사실 영화는 보지도 않았어요. (쿨럭;)

그냥 어디에서 주제가만 듣고 좋구나... 하고 이후로 종종 들었죠.


근데 이게 벌써 16년 전이라는 게 놀랍고. 

저 밴드가 16년이 지난 지금에도 활동하고 있다는 게 괜히 감동적이고. (사실은 중간에 해체했다가 재결합했답니다)

뭐 그렇네요. ㅋㅋ



2.

이 노랜 꽤 유명하죠.



제가 원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던 사람이고, 그래서 20세기말 21세기 초에 반짝했던 국산 대작 애니메이션 제작 붐에 여러가지로 기대도 했던 사람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제작 과정에서 공개됐던 비주얼이 꽤나 근사해서 기대했는데... 음...;; 보다가 화를 내다가 지쳐서 잠들었어요. 하핫.


하지만 개봉 전후로 몇 달간 KMTV(!!) 등등에서 신곡 소개로 줄기차게 울려퍼지던 이 노래는 지금까지도 좋아합니다.

곡이 좋고 이승열 목소리도 좋고 심지어 영상도 이렇게 편집한 걸로 보면 독특하고 훌륭해요.

아마 이 영화는 이 뮤직비디오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 백억짜리 뮤직비디오인 셈이죠.


...그리고 기억하실 분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 영화 개봉 당시에 듀게는 전쟁터였죠.

킹갓제너럴급 명작이자 저주받은 걸작 원더풀 데이즈의 가치를 몰라보는 무식한 평론가들과 게시판 유저놈들!!!! 이라고 화내시던 분들과 그 반대편 사람들이... ㅋㅋ


근데 이 노랠 오랜만에 들으니 또 이게 떠오르네요.



뭔가 영화랑 되게 안 어울리는 주제곡인데.

이 곡에 꽂혀서 유 앤 미 블루 앨범을 사서 수백 수천번 테잎 늘어지도록 반복해서 듣고 그랬어요.

당시엔 U2 짭이라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뭐 듣기 좋으면 됐지 뭐... 라는 마음으로 계속 들었죠. 이승열 만세!!



3.

이것도 역시 아주 유명하고 당시에 인기도 많았죠.



다만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는 사람은 현실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 했고 저도 안 봤습니다.

그저 음악 채널에서 지겹도록 틀어주던 이 뮤직비디오만 보고 보고 또 봤죠. 음... 어딘가 고화질 버전이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 곡이 맘에 들어서 아예 앨범을 구입해서 듣고 그랬었는데, 사서 들어 보니 이 노래가 더 좋더라구요.



여기 올리려고 영상 검색을 해 보니 최근까지도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고 다니시는군요.

목소리도 여전하고 노래도 잘 하셔서 되게 반가웠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이런 게 참 반가워요(...)



4.

마지막은 글 제목과 전혀 안 맞지만... 뭐 어차피 맥락없는 엉터리 바낭글이니까요.




리쎌웨폰2를 어린 나이에 엄청 감명깊게(!!) 보고 마지막에 나오는 이 곡에 완전히 꽂혔는데...

다들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얘기만 하고 아무도 이 노래 얘기를 안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이 맺혔습니다.

그래서 언젠간 남들에게 이 노래 들어보라고 얼마나 좋은지 아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보고 싶었는데 그게 오늘이네요. ㅋㅋ


이 노래 좋다구요!!

리쎌웨폰2에 나왔다구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만 나온 게 아니라구요!!!!!!!




........소원 풀었으니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끄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7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41
110707 '스토브리그' 엄청 잼나네요!!! [2] S.S.S. 2019.12.15 832
110706 Anna Karina 1940-2019 R.I.P. [2] 조성용 2019.12.15 351
110705 게시글 아래 옛날 게시글이 자기께 나오는거 같은데 참 기술 좋네요 [7] 가끔영화 2019.12.15 494
110704 이런저런 일기...(노키즈존, 진행자의 자질) [11] 안유미 2019.12.15 1133
110703 결혼 이야기 & 내 몸이 사라졌다 & 씨름의 희열 3회 [7] 보들이 2019.12.15 843
110702 [EBS1 영화] 작은 아씨들 [7] underground 2019.12.15 665
110701 2019 Chicago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 Winners [2] 조성용 2019.12.15 335
110700 렌즈와 안경, 인생붕어빵, 벌새 GV 3회차(벌새 스포있음) [2] 예정수 2019.12.15 894
110699 한밤의 뻘짓으로 두개 연속 >_<;; [4] 샌드맨 2019.12.15 401
110698 오랜만에 올리는 인형사진... [2] 샌드맨 2019.12.15 288
110697 '접속'을 보는데 왜 눈물이 나죠? [3] 동글이배 2019.12.14 770
110696 [채널CGV 영화] 암수살인 [2] underground 2019.12.14 457
110695 백예린 앨범이 나왔었군요...! 폴라포 2019.12.14 413
110694 [넷플릭스바낭] 해피 데스데이 2 유... 를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19.12.14 685
110693 Danny Aiello 1933-2019 R.I.P. [2] 조성용 2019.12.14 296
110692 [영화] 닥터 슬립 뒷북 리뷰 [2] 파이트클럽 2019.12.14 633
110691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101~107 [4] 샌드맨 2019.12.13 430
110690 [바낭] 선거제 개편이 위기를 맞았군요 [7] 로이배티 2019.12.13 988
110689 나름 건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았건만. [15] 고인돌 2019.12.13 1600
110688 배달의 민족이 요기요 모회사인 독일기업에 인수되었군요 [4] 예정수 2019.12.13 10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