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비극은..

2020.12.12 12:16

toast 조회 수:1947

그가 저같은 열혈팬이었던 사람도 죽음소식에 무덤덤하게 만든 거랄까..
전 시사회도 여러번 갔던 사람인데. (어떤영화 시사회는 2번 갔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2번다 여배우가 김기덕,다른배우를 피해 개인플레이 해서 어? 했었는데, PD수첩 보고 뒤늦게 감이 왔던. 이를테면 상영후 무대인사때 혼자 빠지고 상영장소 현관에서 나가는 관객들에게 혼자 인사한다든지.)

누가 물으면 여전히 김기덕 영화를 높이 평가하는 말을 하겠지만, 암튼 그간 정이 떼진듯 하고 최근에 잘 안보인 영향도 큰것 같은데, 죽음소식에 별느낌이 없어서 저스스로 놀랐네요.
전 김기덕의 성추문 대응에도 실망했어요. 세상 특이인간인 양 하더니, 대응은 너무나 진부하고 또 이상한 처세술(웅크려 숨죽인채 무대응 등)까지 있어서 일말의 구제 가능성도 없어진. 타인(장훈감독)에 대한 복수를 '아리랑'이란 영화로 듣도보도 못하게 했듯이, 자기 행동에 대한 얘기 or 참회도 남다르길 바랐어요.

어젯밤에 문득 김기덕이 사라졌구나 이상한 마음이 들다가도, 오래 살아서 다른감독들의 영광도 목격하며 본인은 계속된 하락을 겪지 아까운 마음도 같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97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57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695
114452 내가 그린 그림 [6] 미미마우스 2021.01.05 448
114451 [게임바낭] '스타워즈 제다이 : 오더의 몰락'의 엔딩을 봤습니다 [16] 로이배티 2021.01.05 791
114450 벨튀범 잡았습니다 [4] 예상수 2021.01.05 698
114449 쓰리 세컨즈(2017) [2] catgotmy 2021.01.05 343
114448 '황운하 의원과 식사모임' 경제인 접촉한 대전 일가족 4명 확진- 기레기 제목장사 [3] 왜냐하면 2021.01.05 496
114447 프랑켄슈타인, 하지만 죽어도 좋아 [4] 겨자 2021.01.05 446
114446 영화 "사라진 시간" 보셨나요? [1] 왜냐하면 2021.01.04 574
114445 어몽어스 일기 Sonny 2021.01.04 296
114444 페니 드레드풀 다 봤어요 [2] daviddain 2021.01.04 342
114443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으신 분& 전기자동차 [13] 채찬 2021.01.04 700
114442 [회사바낭] 갑갑... [6] 가라 2021.01.04 627
114441 아직도 초인종 장난을 치는 애들이 있군요 [4] 예상수 2021.01.04 522
114440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비슷한 이미지? 티미리 2021.01.04 324
114439 각자도생의 한국, 시민연대의 일본? - 사사in [5] ssoboo 2021.01.04 678
114438 파국적 망상 - 그래도 이낙연보다는 이재명이? [10] 토이™ 2021.01.04 956
114437 [넷플릭스바낭] 망작 충전 쿨타임이 돌아왔습니다. 오우삼의 '맨헌트' [10] 로이배티 2021.01.04 476
114436 이곳은 영화 이야기만 할 수 있나요 ~?! [12] 미미마우스 2021.01.04 564
114435 Joan Micklin Silver 1935-2020 R.I.P. [1] 조성용 2021.01.04 207
114434 얼마나 밖에서 살고 싶으면 일부러 코로나 걸리려고 [4] 가끔영화 2021.01.03 868
114433 페니 드레드풀 쭉 달립니다 [2] daviddain 2021.01.03 3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