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어제

2019.12.31 09:49

칼리토 조회 수:544

공수처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한국당의 거센 항쟁(?)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싱겁게 끝이 났어요. 


약이 될지 독이 될지..당장은 모르겠습니다만.. 강대한 검찰 권력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일국의 대통령을 아래로 볼 정도로 무소불위.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집단인데 이제 사안에 따라 처벌을 받을수도 있게 되었으니 좀 자중하겠죠?


이렇게 된데는 윤석렬 총장의 역할이 큽니다. 이제까지 가려져 있던 검찰의 민낯을 다 보여줬죠. 아무리 말도 안되는 기소와 수사를 해도 견제받지 않고 옷벗고 나가면 전관예우랍시고 수십억을 우습게 벌고 정계로 나가면 짬짜미로 또 같은 식구들끼리 감싸기 해줬던 민폐 집단이 법과 정의의 수호자인양 행세했던 이중성을 낱낱이 보여준 셈입니다. 


법적인 판단이 남아있는 조국 교수와 가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그저 고맙다고 말하려구요. 스스로와 가족을 갈아넣는 자리임을 모르고 그길을 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라면 천번쯤 도망갔을 거예요.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9년은 좀 힘든 해였어요. 내년에는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마침 감기도 떨어져가는 게 느껴져요.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는게 이렇게 반갑고 소중할 줄이야.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게 참 기쁜 일입니다. 


다들 올해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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