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대한 복잡한 감정

2020.09.23 10:07

가을+방학 조회 수:972

전 회식을 죽도록 싫어합니다.

술도 싫어하고 회사사람들과 억지로 친한 척하기도 어렵고

서로 존중이 없는 천박한 농이 오가는 것도 질색팔색합니다.

하지만 헬조선 사회생활에서 회식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최대한 즐거운 자신을 연기합니다.

그런데 음...사실 며칠전에 회식이 있었어요.

하필 제 양옆에 권력 넘버원 투가 앉게 되면서 전 마음껏 유린당했고 오죽 장난이 짖굳었으면 회식 후에 대리가 제게 위로톡을 보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코로나 땜에 2차는 없다며 절 보내기에 과음한 상태로 힘들게 집으로 기어들어와 잤는데

오늘 알게된 사실이 남은 사람들끼리는 2차를 갔었고 거기서 선후배고 뭐고 없이 형동생하며 말을 놨다는 거에요.

회식은 싫지만 이런식으로 배제되는 건 더 싫달까...싫어하는 술을 억지로 마시며 즐거운 척 했는데 그게 보여서 그런건지 그냥 꼴보기 싫었던 건지...

제게 어려운 선배랑 제 후배랑 동갑이라 말놨다는 얘길 들으니까 가슴속 한구석이 메스껍더라구요. 그걸 자랑하듯이 얘기하는 후배가 밉기도 하구요...물론 그에게 잘못이 없다는 건 알지만...

아 회식없는 회사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소외감 느끼기 싫어요...

그냥 다 밉네요...휴ㅜ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756
114152 바낭) 머리카락 잘리는 꿈을 두번이나 꿨네요ㅋㅋ... [2] 하워드휴즈 2020.12.05 552
114151 코로나 얼마나 참아야 하는걸까 [8] beom 2020.12.05 1067
114150 시부야, 범 내려온다 [2] 예상수 2020.12.05 535
114149 테넷 보았습니다 [2] 가끔영화 2020.12.05 459
114148 주식, 거리두기 연장 [1] 여은성 2020.12.05 566
114147 <그녀를 지우는 시간> 재미있네요 [7] 부기우기 2020.12.04 654
114146 Bigcat님, 귤토피아님 제가 쪽지보냈습니다. [2] 산호초2010 2020.12.04 652
114145 대부 제작과정 드라마화 [5] daviddain 2020.12.04 588
114144 [영화바낭] 매염방, 장만옥, 양자경의 '동방삼협' 1, 2를 봤습니다 [16] 로이배티 2020.12.04 1361
114143 이북 연애 소설 즐겨읽으시는 분 [9] forritz 2020.12.04 610
114142 [회사바낭] 임원이란... [14] 가라 2020.12.04 1328
114141 체온계 가격이 생각보다 꽤나 비싸더군요 [6] 산호초2010 2020.12.04 903
114140 워너의 2021년도 모든 영화는 극장과 스트리밍 동시 개봉 [9] theforce 2020.12.04 587
114139 좀전 현관문을 열었더니 [19] 어디로갈까 2020.12.04 1224
114138 '천국의 셋방' 재밌게 본 사람 또 있나요?(스포 조금) [1] 왜냐하면 2020.12.03 2052
114137 죄인 2시즌 다 보고 daviddain 2020.12.03 266
114136 이런저런 잡담...(쯔양, 혜민) [1] 여은성 2020.12.03 546
114135 [영화바낭] 대략 20년을 미루다가 이제사 본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6] 로이배티 2020.12.03 581
114134 공무원 시험 과목을 코딩으로 바꿉시다! (by 슈카월드) [8] eltee 2020.12.03 953
114133 그러면 술꼬장꾼들은 어디에 있는가? 주폭의 탄생. [3] 귀장 2020.12.03 6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