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과 월북

2020.09.30 13:07

메피스토 조회 수:1038

* 이건 미스테리 아닌가요. 자녀2명이 있는 가장이지만 도박빚이 있는건 그렇다고 칩시다. 

근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월북을 한다? 일단 여기서 뭔가 모양새가 괴상해집니다. 
도박빚을 월북 동기랍시고 얘기했는데, 자녀가 둘이나 있는 40대 공무원 남성이 도박빚때문에 자국에서 벗어나 여타의 제3국가가 아닌 북한으로 월북을 한다는게 납득이 되나요?

이게 무슨 사회주의 학생운동하던 대학생이 북조선 지상 락원을 꿈꾸며 망망대해 구명조끼 하나에 의지하고 몸을 던져 망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빚문제로 곤란을 겪는건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에요. 맞습니다. 자녀가 둘이나 있다해도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기 어렵다면 타국으로 도망을 갈 수도 있죠.
자녀문제고 거취문제고 머리아프니까 다 포기하고 어디론가 훨훨 떠날 가능성도 있어요.

근데 그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북한? 중국도 아닌 북한? 
아무리 머리가 아파도, 도망간다는 곳이 세계제일의 인권강국이자 선진국이며 한국의 영원한 동맹이자 혈맹이라 불러도 무방한 북한?


* 어떤 기사에선 군의 첩보에 근거, 월북의사까지 밝혔다고 합니다. 근데 월북의사를 밝힌 사람에게 북한이 총을 쐈네요. 
이것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보통 적대국간 국경에서 이런 케이스가 있을 경우 사살하나요? 이건 우리군이 쏜게 아닙니다.
남에서 북으로 넘어가는걸 우리군이 발견하고 쏜게 아니에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에선 자국에 귀순의사를 밝힌 사람을 바다에서 구조 뒤 조사를 한 뒤 어떻게 한 게 아니라 그냥 사살한겁니다.

북한기준 나름의 코로나 방역수칙에 근거해서 사살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국경을 넘는 사람은 신원+귀순의사를 밝혀도 사살하는게 무슨 방역수칙인지 모르겠지만 이걸 핑계랍시고 들어주는 것도 기가막힌 일입니다. 

계몽군주의 방역수칙이란건 이런건가요?


* 자국민이 총에 맞아 죽었지만 북한이랑 투닥거리긴 싫고, 그렇다면 총 맞아 죽은 자국민을 공격한다?!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월북의도가 있었냐 없었냐따위는 중요한것도 아니지만, 일단은 그릇된 행위를 한 남성이 나라도 버리고 자녀도 버리고 도망가다가 총맞아죽은 꼴사나운 그림을 그리고 싶은 듯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4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4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48
113575 사랑니가 아픈 이유는 짝사랑 때문일까 [4] 예상수 2020.09.30 741
113574 어제 상사에게 칭찬받았다던 ppt매뉴얼을 후배가 보더니 [7] 가을+방학 2020.09.30 1071
113573 정의당 당대표 선거 결과 [5] 분홍돼지 2020.09.30 895
113572 먹기전에는 맛있을 것 같다 막상 먹으면 별로인 음식 있나요? [12] 가을+방학 2020.09.30 874
113571 보건교사 안은영 6화까지 다 봤습니다 [4] Sonny 2020.09.30 1249
113570 저스티스 리그 - 스나이더 컷 / 재촬영 비용이 800억 [4] 분홍돼지 2020.09.30 712
113569 해피 데스 데이를 보고(스포 포함) [7] Tuesday 2020.09.30 342
» 도박빚과 월북 [14] 메피스토 2020.09.30 1038
113567 어디에 나오는 배우일까요 [1] 가끔영화 2020.09.30 283
113566 그것은 사랑인가, 그외 이것저것 [20] 겨자 2020.09.29 1054
113565 이런저런 연예잡담 메피스토 2020.09.29 395
113564 [넷플릭스바낭] 여러모로 망한 영화, 망한 선택 '사막의 끝'을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20.09.29 615
113563 엄마 엄마 [7] 지금만 2020.09.29 812
113562 대부분의 사람은 외롭고 인정에 목말라있을까요? [6] 가을+방학 2020.09.29 837
113561 장옥의 편지 1화(배두나, 이와이 슌지) 예상수 2020.09.29 759
113560 <축빠들만> 코마 상태의 팬을 깨운 축구선수 [7] daviddain 2020.09.29 634
113559 행정력의 낭비라는 말 자체가 주관적이고 가치편향적이죠. [18] 가을+방학 2020.09.29 860
113558 정의당 드라이브 스루 집회 옹호, 안철수 우클릭 [12] 가라 2020.09.29 901
113557 정말 오랜만이에요... [10] 샌드맨 2020.09.28 757
113556 한국인을 힘들게 하는 방법 [6] 가끔영화 2020.09.28 8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