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7 14:00
한가위 다음날 미사리 '망향비빔국수'를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눈을 뜨자마자 매콤한 게 먹고 싶더군요.
명절 음식이 워낙 기름지잖아요. ^^
예전엔 미사리 끝자락에 있었는데
미사리경정장 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예전 자리엔 '밀빛칼국수'가 생겼어요)
옮겨도 여전히 대박입니다.
따뜻한 둥굴레차를 마시는 게 낫습니다.
찬물보다 매운 맛을 잘 다스려줘요.
기다리는 동안 엄마랑 인이랑
가위바위보 놀이하는 진이.
엄마, 여기 국수 맛있어요?
미사리점에는 만두가 없었는데 옮기면서 생겼더군요.
간장 대신 비빔국수 국물에 찍어먹는 게 특징.
비빔국수 나왔습니다.
이건 보통. 많이 드시는 분은 곱배기로,
더 많이 드시는 분은 왕곱배기로 주문하세요. ^^
망향비빔국수야 워낙 소문난 곳이라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연천 본점이 더 맛있긴 합니다만 거긴 본점만의 분위기도 한몫하는 듯.
요즘 망향비빔국수 체인점이 많이 생겨
제대로 맛을 못 내서 욕 먹는 경우도 있던데
미사리점은 큰따님이 하시는 곳이라 본점과 맛이 똑같습니다.
진이인이는 비빔국수 대신 아기국수.
매운 양념 대신 참기름과 간장으로 간을 한 국수입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꼬소하니 나름 맛있더군요.
인이도 후룩후룩~
박혜진!!!
공주처럼 이쁘게 좀 먹을 수 없니! >.<
엄마, 아빠가 지금 저보고 뭐라 했죠?
에휴... 언니는 왜 저러는지 몰라... -.-
국수 맛있게 먹고 진이인이가 좋아하는
양수리 입구 '고당'으로 갑니다.
이 날, 날씨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간만에 아빠 차 타고 부릉부릉 신나하더군요. ㅎㅎ
마눌님과 저는 오늘의 커피를...
진이인이는 오렌지 주스.
엄마의 질문, "주스엔 뭐가 들었을까?"
진이의 대답, "오렌지!"
"또 뭐가 들었을까요~?"
인이의 대답, "빨대!!!"
이 녀석, 크리에이티브한데... -.-
진이인이가 '고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요 초콜렛.
몇 번이나 더 달라고 합니다.
하도 자주 가서 직원 분들도 다 알아요. ^^
진이 앞에 앉히고 찍어봤어요.
발등이 두툼한 게 저 닮았다는... ^^;;
반면 인이 발은 얄쌍합니다.
일란성 쌍둥이인데도 자랄수록 달라지네요. ^^
오랜만에 마눌님과 진이인이와
함께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망향비빔국수 미사리점
경기 하남시 신장2동 288-5
031-794-2299
주차 가능
고당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 192-10
031-576-8090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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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본점을 못따라가나봐요. 명동 할머니국수가 더 좋으시데요. 두부가 좋아서 그러신듯^^ 초콜렛보고 떡인줄 알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