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설민석이 역사 강사 시작한 것이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반인 것으로 아는데요. 연대 역사교육 석사 한 것은 2010년. 그러면 이전엔 단국대 연영과 학벌로 역사 강사를 한 건데… 전공자도 아닌 사람을 학원에서 써 준 것도 사실 이례적이긴 합니다. 역사학으로 학사/석사/박사 거기다 역사학과 교수들 눈에는 엄연히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방송 나와서 유명하고 잘 나가고 하니, 좀 그래 보이긴 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러고 보면 사회 과목은 비전공자가 많이들 강의 합니다.

그래서 한국사 강사끼리도 서로 디스하기도 하죠. 전공자도 아니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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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터는 여러 사람이 단 댓글들입니다.





A; 옛날 수학 1타였던, 삽자루도 수학 전공이 아니었는데요?

학원에 비전공자가 많은 이유가 강사들이 작은 학원에서부터 커와서 그래요. 작은 동네 학원은 전공을 안보죠. 그렇게 작은 학원에서 애들 소규모로 가르치다가 실력 좋다고 입소문 나면 더 큰 학원으로 가고 거기서 더 큰 학원으로 스카웃 되는 거죠.

삽자루는 서울대 공대 출신이니.. 그래도 공대가면 수학도 하잖아요?

그 과목 시험 성적 잘나오면 가능함

예를 들어 수학과 출신 아니라도 매번 수능 볼 때마다
수학 영역 만점 받을 실력이면 강의해도 되잖슴

강의한다고 그 과목 점수 꼭 잘 받는 건 아니죠.

임용고시 합격한 학교 선생님도 수능 점수는 형편없을 수 있고

영어 선생님들이 토익 점수 낮은 건 유명한 사실이죠.

애초에 사교육 시장 강사들은 전공이랑 큰 관계가 없습니다. 실력이 젤 중요해요.

동네 보습학원에서 시작했건 어쨌건 단대 연영과 출신을 국사나 세계사 강사로 고용할 곳이 있냐 이거죠. 서울에 수많은 역사학 전공자들이 있는데 누가 (천안에 있는)단대 연영과 출신을 쓰겠어요.

단대 연영과는 비전공자를 넘어 역사 과목과 전혀 무관한 정말 생뚱맞은 전공인데 정말 신기하긴 하죠.

설민석 아버지가 98년까지 구청장 2000년도부터 국회의원 이게 영향 없었을까요?

전혀 영향 없죠. 공대 출신도 수학 물리 강사 할 수는 있습니다. 공대가면 수학 물리도 하니까요. 경영 경제학과 출신이 사회 강사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사회 과목에 경제도 포함이니까요.

애초 기회가 주어져야 강의 잘한다는 소문도 나는 거고 단대 연영과 출신한테 역사 과목 강의라는 그 최초의 기회가 주어진 게 미스터리 수준으로 신기하단 얘긴데..

설민석 제가 기억하기론 99년 분당에서 시작했어요. 정말 잘 가르쳤죠. 1년만에 비평준화였던 분당 탑 먹음. 마을버스 광고 도배되고 그래서 신기했었습니다.

굉장히 잘 가르쳐서 인기 많았습니다.

인맥의 영향을 받았을 수는 있으나 강사한다고 다 뜨는 건 아니죠. 결국 학생들이 선택을 해야 뜨는 건데 그런 건 대단하긴 하죠.

사회 과목의 경우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가 있고 정치학과 경영 경제학과 사회학과 다 한 분야씩은 포함이니 저 과목들 관련 학과 나온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없죠.

설민석 시작이 역사가 아닙니다. 그때는 그냥 사회였어요.
그리고 보습학원이 초딩 중딩도 가르치는데 전공 안 보는 곳도 많죠. 학원 원장이 테스트 강의 한번 보고 마음에 들면 뽑는거죠.

작은 학원에선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강사들이 많죠.

물론, 그들 상당수는 강사로 뜨기 어렵고요.

공대 출신이 국어 강사가 되기도 함.

애초에 기회를 이야기한 건데 제가 글이 짧았네요. 기회가 왔을 때 잡은 건 본인이지만 좀더 쉽게 기회에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

지금 1타 강사들 중애서도 학벌 공개 안 하는 강사,
지방대 나온 강사, 전공과 아예 다른 강사 등등 많습니다
대부분 밑에서 강의력으로만 올라온 사람들

설민석이 그 학원에서 사회/국사/세계사 이렇게 가르쳤죠.
단순 보습학원은 아니었습니다. 꽤 큰 종합학원이었고 사탐전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설민석 여기서 시작한지 1년도 안 되서 한타임 30여명씩 들었어요.

학벌 공개 안 하는 경우도 많고
예전에는 학벌 속이고 강사하는 경우도 많았죠. 지금도 있을 거 같지만.

그렇군요. 직접 보셨으니 학원 다닐 때 썰로만 듣던 저보다 더 정확하실거 같습니다.

대치동 학원 다니면서 여러 얘기 들어본 경험으로 2000년대 초반에 시작한 강사들이 학벌과 무관한 강의를 하는게 불가능해 보이진 않습니다. 설민석 만큼 전공이 뜬금 없는 강사들도 많아요.

설민석이 잘 가르쳤다는 걸 부인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아무리 전공을 안 따지는 동네 보습학원도 이력서를 받는데 단대 연영과 출신이라면 지방 촌구석 학원에서도 선뜻 채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차라리 지방대 유관 전공자를 쓰지. 그런 면에서 신기하다는 거죠.

어떤 운좋은 기회나 계기가 있었고 본인이 그 계기를 잘 살려 자신의 재능을 잘 드러냈다고 봐야할 수 밖에.

여튼 99년 설민석 신인 때 강의 들은 기억들 남겨봅니다.
분당이라는 당시 강남 제외 최고 수준 학군에서 1년도 안 되서 한타임 평균 30여명 들었습니다. 딕션 끝판왕.

지방대 공대 출신이 국어 강사하는 경우도 있고요.

왜 국어 강사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그 학원에 국어 강사 빵구…

강의는 잘 하잖아요

기억에 가장 남는 건 가끔씩 화제 전환할 때 배우들 연기 평가 하던게 생각납니다ㅋㅋㅋ 정우성이랑 최민수 비교가 젤 웃겼… 그리고 더운 여름에 폴라포 사준 기억들ㅎㅎ

질문하신 분 의문은 댓글들 보면 해소될듯

종합해 보면 99년 분당 종합 학원에서 시작했고
그 당시 원장이 채용을 할까? 싶은 너무 뜬금 없는 학벌이긴 하지만 결국 채용됐고 그때부터 입소문으로 잘나가게 됐다… 이렇게 되겠네요.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사탐만 전문인지 종합이었는지는 잘… 그 유명한 샘물교회 옆이었는데..(전 사탐만 들음) 여튼 이 동네서 3년 4년 짱먹고 강남 진출한 걸로 알아요ㅎㅎ

여러분들 댓글들 보니 실력으로 된거 맞네요.



설민석은 애초에 강사는 어떻게 한 것일까요? : MLBPARK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2101080051140483&select=sct&query=%EC%84%A4%EB%AF%BC%EC%84%9D&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6j6Hl2gjhXRKfX2h6j9GY-gLmlq




설민석 사태 후폭풍이 크긴 하네요. 이제는 이 양반이 대체 역사 강사는 어떻게 시작할 수 있었던 거냐부터 얘기가 나오는군요.

결론은 다들 지적하는 얘기지만 바닥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왔다는 겁니다. 이번에 드러난 실책 때문에 그 사람의 모든 걸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겠죠.

저 역시 학원강사 출신이다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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