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 선거 결과

2021.04.08 06:52

어디로갈까 조회 수:1069

대부분의 국민이 예상했던 것 아닌가요. 짐작보다 지지율 차가 너무 큰 건 좀 놀라웠습니다. 

문득 토마스 만의 정치글이 떠올라서 옛노트를 찾아봤어요.


"정치행위가 만인의 것으로 변한 이상, 민주주의 democracy 는 사실상 우리들 각자의 내부에서 실현되는 셈이다. 어떤 인간도 정치를 회피할 수 없다. 정치가 각 개인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압력이 너무도 강렬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종종 접하는 주장인데, " 난 정치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공언들이다. 분명 참말일 것이다. 이 같은 입장은 단순히 이기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기보다 비열한 눈속임으로 비춰진다. 이런 태도는 무지함을 입증하는 것 이상으로 윤리적 무관심까지를 입증한다. 정치적, 사회적 인식은 전체 삶 가운데 일부다. 인간이 풀어야 할 과제, 짊어져야 할 의무의 한 양상에 지나지 않기는 하다.

하지만 누구라도 이를 얕잡아보거나 업신여긴다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그 사회에 해를 끼치게 된다. (몇 문장 중략)


일체의 만물이 의거하고 본질적인 것은 정치, 사회조직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인간의 문제가 삶과 죽음의 구애를 받을 정도로 중대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그것이 정치적 형태 아래 존재하기 때문이다. 


덧:  '사람이 먼저다'라고 이상적인 휴머니즘을 강조하고 출범했던 민주당은  '내 사람이 먼저다'를 시전하므로서 지지자들이 등돌렸다는 걸 이번 선거결과로 깨달았을까요. 대선까지 정신 좀 차리기를 바라보지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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