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 기자님 팬이라 팟빵 조용한 생활 잡지도 구독하고 필름클럽도 듣고 있는데 

플라워 킬링 문 Killer of the Flower Moon영업을 하도 열심히 하셔서

극장가서 보고 왔습니다.

사실 3시간 반이 넘어가는 영화라 못 보겠구나 생각했거든요.

영미권에 사는지라 대사를 다 알아듣지도 못하고요.

그래도 여러가지에 혹해서 다녀왔는데 참 잘했어요 라고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은.


로버트 드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처음으로 만나는 스콜세지 영화인데

그 긴시간이 하나도 안 지루하게 여러가지 요소가 잘 버무러져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주었네요.


미국 원주민 여성으로 배우 경력을 쌓고 있는 릴리 글래드스톤이

여주인공 몰리 역할을 했는데

정말 멍청하고 못된 백인 남자들 설치는 것 보다가

이 분 나오면 영화가 착 가라앉으면서 재미가 배가가 되는 경험을 계속 했네요.

아래 장면은 둘의 데이트 중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오자 창문을 닫으려는 레오를 저지하고

자연이 말을 시작하면 우리는 들어야 한다고 식탁에 조용히 앉자고 하는 장면입니다.


Killers_of_the_Flower_Moon_Photo_0101.jp


이야기의 재미, 연기 보는 재미 음악듣는 재미에 더하여

오일머니로 부자가 된 원주민 오세이지 족이 아름다운 옷 입고 다니면서 사진도 남기고 문화생활을 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백인 남자들이이 너무나 못되고 인종주의적이어서

원주민들이 느낄 불의가 하도 사무쳐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어요.

물론 나중에 FBI가 권선징악 정의구현을 합니다만..

저는 제가 사는 나라에 안좋은 일이 많아서...


꼭 끝까지 보셔야합니다. 쿠키로 예의 그 빗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저는 청소하시는 분이 크레딧 올라갈 때 이미 들어와 앞에서서 대기하시는 바람에 그냥 나와버렸고 아쉬워요...


내년에 아카데미 작품상의 가장 큰 후보라고 하니

여러분 꼭 큰 극장으로, 걸려 있을 동안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2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7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61
124903 페진요 - 넥슨 남혐손가락망상 자해공갈 사건 [7] Sonny 2023.12.04 517
124902 "[단독]넥슨 다른 ‘집게손가락’도 남자가 그렸다···입 연 뿌리" [6] 나보코프 2023.12.04 424
124901 [영화바낭] 원 테이크로 92분간 고문해 드립니다. '소프트 & 콰이어트' 잡담 [9] 로이배티 2023.12.04 356
124900 야구 봐요.아시아 선수권 대회 한국 vs 대만 19시 [7] daviddain 2023.12.03 170
124899 거짓 미투 주장하던 박진성(시인)이 2심에서 징역 1년 8개월 선고받고 법정구속됨 (11월 8일) [11] eltee 2023.12.03 700
124898 프레임드 #632 [4] Lunagazer 2023.12.03 63
124897 [커피] 에스프레소 머신을 갖게되고 즐기기 시작하다 [5] soboo 2023.12.03 376
124896 OTT 업체들의 컨텐츠 독점문제 [8] theforce 2023.12.03 375
124895 넥슨 손가락 논란…사실상 ‘대안사실 속 페미니스트 때려잡기’ 세계관 [3] 나보코프 2023.12.03 400
124894 [영화바낭]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은 오타쿠구나... 싶었던 '테넷' 잡담입니다 [16] 로이배티 2023.12.03 494
124893 [디즈니플러스] 누가 내 첫사랑 죽였어!! ‘외딴 곳의 살인 초대’ [4] 쏘맥 2023.12.02 300
124892 [영화바낭] 관건은 기대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이제사 봤네요 [12] 로이배티 2023.12.02 353
124891 프레임드 #631 [4] Lunagazer 2023.12.02 62
124890 알라딘은 중국 사람 [2] 김전일 2023.12.02 260
124889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 [4] S.S.S. 2023.12.02 318
124888 타임지의 2023게임 베스트 10, 그대들은 OST해외 서비스 시작, D-29 [2] 상수 2023.12.02 173
124887 저도 봤습니다. 넷플 - 이두나! - 약간 스포 [5] theforce 2023.12.02 355
124886 하루키 신작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 이동진 해설영상 상수 2023.12.02 213
124885 서울독립영화제 2일차 - 그 여름날의 거짓말(스포있음, 스포는 결말까지 하얀색처리) 상수 2023.12.01 153
124884 프레임드 #630 [5] Lunagazer 2023.12.01 7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