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고난 건강 체질에 운도 좋았던 편이라 중년이 되기 전까지 동내 소아과나 내과, 정형외과가 아닌 종합병원에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해 주는 건강검진으로 40살이 되면 특별 검사라고 전신 CT가 있는데 그때 발견한 뇌질환 치료를 위해서 종합병원 신경외과 예약을 위해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서 종합병원 내에 이렇게 많은 진료과가 있다는데 놀랐었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나 역시 건강검진 때 발견한 상피내암 때문에 내과, 방사선과, 산부인과를 방문하게 되고, 이에 관련된 검사를 하다 발견한 고지혈증 때문에 내분비내과도 가게 되는 등 이 종합병원의 여러 과들을 골고루 방문하는 신세가 되었죠.

 

그리고 나이 50이 되어 이번엔 특별검사로 전신MRI를 했더니 어깨나 대퇴골에 뭐가 있다고 정형외과도 가 보라고 합니다. 어깨 전문가와 대퇴골 전문가는 각각 다른 사람이라 예약을 두 건이나 잡고 보니 저는 이 종합병원에서 무려 6개 과를 다녀보게 되는 겁니다.

 

이게 나이가 들어서 그렇게 된 건지 제 건강운이 다한건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통증 같은 느껴지는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게 아니고, 검진 때 발견해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새삼 궁금해져서 이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여기에만 총 34개과가 있군요. 고작 6개 진료과를 갔으면서 많이 다닌다고 하면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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