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9 21:26
2022.05.09 21:36
2022.05.09 21:55
영화가 너무 제 취향이라 좀 과하게 칭찬해버린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덜컥 들지만... 그저 재밌게 보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ㅋㅋ
2022.05.09 22:04
밑에서 둘째 문단에 되감기로 다시 보셨다니 비디오 테잎 시절인 줄.
트위터에서 누가 시네필은 나쁜 영화에 대한 기준이 낮고 인내심만 강한 거 같다고 느낀답니다. 저는 여기 안 속하네요. ㅎㅎ 맥락없이 그냥 생각이 나서 옮겨 봅니다.
2022.05.09 22:12
제가 한참 씨네필 워너비였던 시절과 기준이 너무 다른데요! ㅋㅋㅋ
근데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나이 먹으면서 본 영화들 편수가 쌓이니 '매우 감동'을 받는 기준은 끝을 알 수 없이 높아지는데, 동시에 구려서 화가 나는 기준은 반대로 엄청 낮아졌달까요. 다만 그렇게 기준이 낮아지기 때문에 인내심은 강할 필요가 없다는 거. ㅋㅋ 그냥 어지간하면 재밌게 봅니다.
2022.05.09 22:55
제임스 완 팬으로서 저는 좋았어요. 다만 생각 외로 너무 고어해서 그게 힘겹더라고요. 그거 빼고는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장르 특성을 생각하면 더더욱이죠. 허술하게 연결된 플롯은 감독의 의도였을까요? ㅋㅋㅋㅋ
어두운 언니와 구김살없는 막내의 대비가 묘하긴 하더라고요. 겨울왕국 얘기를 들으니 납득이 되네요(…). 정말 어떤 장르라고 딱 말하지 못하겠네요. ㅎㅎㅎ 기대를 하시는 분이 계셔서 이만 줄입니다… ㅎㅎ
2022.05.09 23:02
2022.05.09 23:19
그래도 '티탄'이나 '로우' 같은 그 감독님 영화들 같은 것에 비하면 아주 가벼운 편입니다. 어디까지나 상대평가로요. ㅋㅋ
뭣보다 그런 고어씬들이 그렇게 진지하게 나오질 않아서요. '베놈' 같은 영화들이 보여줬어야 할 다크 히어로(?) 액션을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네... 그런 기분으로 봤습니다.
2022.05.09 23:08
네 고어씬 많았죠. 걸핏하면 관절 꺾여서 뼈 튀어나오고 막... 그래도 그런 장면들은 거의 다 빠르게 휙휙 지나가서 견딜만 했어요. 개인적으론 별 거 아닌 고어라도 찬찬히 뜸들여 보여주는 게 더 괴롭더라구요.
애초에 지알로 영향을 대놓고 자랑하는 영화이니 허술한 플롯도 감독의 의도였거나, 아님 '이 영화는 성격상 그래도 괜찮음!'하고 배를 짼 거였거나 그랬을 것 같습니다. 듀나님께서 지알로 영화들 언급할 때 보면 되게 자주 접하게 되는 표현들이 '덜컹거림, 모자람, 뻔뻔함'이죠. ㅋㅋㅋ
감독 말로는 슬래셔, 지알로, 심리 스릴러까지 영화 한 편에 다 털어 넣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지알로 성향이 워낙 막강하긴 하지만 의도대로 다른 장르들도 꽤 큰 비중으로 잘 섞여 있는 것 같구요. 주인공 자매는 영화 보는 동안엔 그냥 동생 참 잘 뒀구나... 이러고 말았는데 겨울 왕국 얘길 듣고 나니 정말 엘사랑 안나 닮은 점들이 막 떠오르고 그렇습니다.
2022.05.09 23:55
2022.05.10 00:03
흥겹죠. ㅋㅋㅋ 제임스 완의 부인이자 이 영화에도 출연하신 분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각본이라는데 그 분도 되게 호러 광이신갑다 했네요.
네 맞습니다. 제임스 완이 인터뷰에서 그랬어요. ㅋㅋㅋ 작정하고 그렇게 만들었다는 얘긴 없습니다만, 만들다 보니 겨울 왕국과 많이 비슷해서 자기들끼리 농담삼아 '이건 호러 버전 겨울왕국이야 ㅋㅋ' 라면서 즐거워했대요.
2022.05.10 01:09
제가 엄청나게 매니악한 호러물은 안챙겨보는 사람이라 여기서 나오는 비주얼은 상당한 쇼크였습니다. 그리고 역대 호러물 최고의 액션씬도 나오고 제임스 완 같은 필모와 작품 스타일도 정말 유니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예산부터 시작해서 분노의 질주, 아쿠아맨 같은 대형 블록버스터를 성공시키면서도 컨저링 유니버스 같은 자기만의 호러 세계관을 이끌어가고 또 간간히 이런 작품도 뽑아주고 대단해요.
2022.05.10 10:01
쇼크까지! 앞으로 불건전한 영화도 많이 보시면서 다양한 시청각 체험을 해보심이 어떨까요. 라고 B급 호러의 세계로 영업을... ㅋㅋㅋㅋ
흥행에 대한 감각이 대단한 사람 같아요. 물론 기본적으로는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이라 그렇겠지만 잘 만든다고 해서 다 흥행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코시국 영향인지 요 말리그넌트 흥행은 좀 아쉬운 수준이던데, 그래도 지금 보니 OTT 동시 개봉이라 나중에 vod 장사까지 생각하면 최종적으로 이익은 봤을 것 같네요. 대단하신 분...
2022.05.10 02:26
2022.05.10 10:02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ㅋㅋ
근데 이걸 워낙 좋게 봐서 갑자기 관심도 없던 '아쿠아맨'이 보고 싶어지고 그러네요. 그동안 안 보고 있던 제임스 완의 다른 호러들도 다 챙겨보고 싶고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B급 스피릿으로 만든 영화는 많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아쉽습니다.
2022.05.10 10:29
전 제임스완 골수팬이라 두배로 즐거웠습니다!! (유치한 자랑?ㅎㅎㅎ)
영화 초반부에 느껴지는 투박함이 컨저링같은 세련된 스타일보다는 아무래도 쏘우 데드사일런스 데스센텐스 같은 초기작 분위기가 나던데(그래서 저는 직접 연출한 게 아니라 문하생이 대신 한건가?하는 엉뚱한 의심도..) 나중에 보니 영화 자체가 그때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라더라고요?
애초에 전 아쿠아맨 같은 대형블록버스터 찍고 나서 힘빼고 가볍게 장르영화 하나 찍는지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뭐지? 싶다가 클라이막스에 대차게 터뜨려버리더군요ㅎㅎ
소재가 된 의학적인 현상(?)은 그 기괴함 때문인지 옛부터 여럿 호러영화에 영감을 주긴 했는데요
시각적으로 이렇게까지 창의적이고 파격적(!)으로 묘사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 팬들이나 장르팬들의 분위기는 꽤 좋았던 것 같긴 한데 좀 매니악한 분위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나(?)에게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긴 하고요ㅎㅎ
2편 이야기도 솔솔 나오던데 이 이야기에서 2편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감도 안옵니다 ㅎㅎ
추가로, 소재가 된 그 의학적 현상에 대해서 2015년에 해외토픽스러운 기사가 나왔던 적 있어서, 애초에 아이디어를 냈다는 제임스완의 와이프도 여기서 영감을 얻었을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https://www.yna.co.kr/view/AKR20150424052600009
2022.05.10 12:40
힘 빼고 가볍게 찍은 건 맞는 것 같은데 힘 뺀 김에 그냥 하고 싶은대로 다 막 해버린 것 같아요. 막판에 느껴지는 그 희한한 흥겨움(?)도 찍는 감독의 멘탈이 반영된 게 아닌지. ㅋㅋㅋ
2편이라니 정말 무리수 같긴 한데 뭐 그것이 호러의 숙명이자 B급 호러의 필수 요소이니... 이유는 대충 갖다 붙이고 또 다시 이런저런 레퍼런스 잔뜩 조합해서 폭주하는 영화로 만들어주면 그것도 재밌게 볼 것 같습니다. ㅋㅋ
링크해주신 기사는 내용이 되게 구체적이고 영화 내용이랑도 닮은 게 진짜로 이 기사를 참고한 것 같습니다. 영화 안 보신 분들에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네요. 하하.
2022.05.10 10:44
(베놈 1과 업그레이드가 서로 비교될 때부터 이미 글러먹었지만) 같은 해에 나온 베놈 2가 말리그넌트 정도의 재미만 줬어도....
2022.05.10 12:41
보면서 베놈 생각 나더라구요. 전 안 봤지만 보고 나서 사람들 아쉬워하던 내용들이 쌩뚱맞게 이 영화에서 모범적으로 보여지던 느낌.
그리고 사실 영화의 오프닝이나 초반부 전개 같은 것도 살짝 히어로물 느낌이 나기도 했어요. 감독도 생각했던 것인지!! ㅋㅋ
2022.05.10 12:50
포스터가 관자놀이를 뚫는거라 다행입니다. 귀 방향이었음 저 오늘 잠 다 잤을텐데요
2022.05.10 12:53
착시 현상이고 사실은 귀 쪽인 걸로 하죠. (으하하.)
2022.05.11 01:33
2022.05.11 13:25
실제로 영화엔 나오지 않는 장면이라는 걸로 위안을 드려봅니다. ㅋㅋ 그냥 포스터용 이미지에요. 물론 실제 영화엔 더한 장면들이 나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