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드릭 라마의 새 음반이 나온 지 벌써 일주일 이상 지났습니다.

(참고로 음반 수록곡은 유튜브에서 전곡 들을 수 있으며, 사운드클라우드에서도 전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세간의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스포티파이 10위권을 수록곡으로 전부 줄 세웠으니깐요.

 

<켄드릭 라마 신보, 발매 첫날부터 2022년 앨범 중 가장 많이 스트리밍됐다>

https://buff.ly/3MvBEKG

 

5 13일에 나오자마자 들었을 땐 심심하더라고요.

저는 <King Kunta>, <DNA.>, <ELEMENT.>와 같은 곡들을 좋아하는데

그러한 곡들처럼 강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곡은 없었어요.

그나마 관심을 가질 만한 곡은 <N95> 정도?

<N95>는 뮤직비디오도 나왔습니다.

 

[MV]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 N95 | 한글 자막 뮤직비디오




날 사랑한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줄 수 있을까? |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 Die Hard (가사/한글/해석)


 

음반은 크게 2개의 디스크로 이루어져 있으며 디스크1과 디스크2의 스타일은 꽤 차이가 있습니다.

디스크1은 우리가 알던 켄드릭 라마의 음악이 좀 더 변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면,

디스크2는 좀 더 잔잔하며 유려한 모습입니다. ‘가스펠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미니멀입니다.

근 몇 년 동안 미니멀 사운드가 대세이기도 한데 (예를 들어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u, next 라던가 빌리 아일리시의 Happier Than Ever )

특히나 디스크2는 잠들기 전에 들어도 괜찮아요.

 

아무튼 그러한 첫인상을 가지고 몇 번 더 들어보고 있는데,

점점 랩이 곡을 이루고 있는 악기 중 하나로 들릴 정도로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일주일간 간 가장 많이 들은 음반이 되었어요.

 

단조 중심의 적적한 클래식 피아노와 현악 연주가 여러 차례 수를 놓고 드럼과 전자음도 간간이 있지만 일렉트로니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가사를 다 읽고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느껴본 바로는 켄드릭 본인의 모순과 후회, 성찰 내면과의 싸움 등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어요.

 

기존의 켄드릭 라마 팬 사이에서는 호와 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은데,

문득 라디오헤드의 <KID A> 음반도 떠오르고, 몇몇 곡들은 nujabes를 떠올리게 하는 면모도 가지고 있고요.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힙합 뮤지션을 권하는 게 무슨 소용이겠냐 만은,

켄드릭 라마는 항상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고 왔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장르의 굴레를 벗어나 이번 음반도 여러 사람이 널리 청취하는 그런 음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몇 가지 매체의 평을 덧붙입니다.


NME

https://www.nme.com/reviews/album/kendrick-lamar-mr-morale-and-the-big-steppers-3225059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music/2022/may/13/kendrick-lamar-mr-morale-the-big-steppers-review


Variety

https://variety.com/2022/music/reviews/kendrick-lamar-mr-morale-big-steppers-album-review-1235267808


Pitchfork

https://pitchfork.com/reviews/albums/kendrick-lamar-mr-morale-and-the-big-step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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