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간간히 꽤 기다렸던 영화들이 하나씩 올라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보다 이거 땜에 못 끊겠어요...ㅎㅎ


1. CODA

뭐 이정도로 아카데미 작품상?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재밌게 잘 봤네요. 눈가 촉촉.

그리운 뉴잉글랜드 쪽 풍경과 사람들 모습도 반가웠고요.

배우들이 실제로도 청각장애인들이었군요. 수화가 굉장히 리얼하다 싶었는데.

정말 가족처럼 보일 정도로 배우들 합이 잘 맞아 보였습니다.

아 이분이 말리 매틀린이었어!!!! ㅎㅎ

진짜 작품상?? 다시 되묻게 되는데 올해 후보작들을 생각해보면 이거 말고 딴거! 싶게 초강려크한 작품은 안보여서..


2. 파트너트랙

듀게에서도 다른 분께서 말씀하셨지만 1회만 보고 좀 실망해서 믿고 그대로 갈지, 그만둘지 잠시 생각했습니다.

뒤에 가면 전문적인 변호사 생활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그래도 연애 이야기가 사라질 것 같진 않네요.

인간적으로 별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여주가 잘나가는 백인 남자들의 눈길을 독차지하는, 여성 작가의 판타지같아서...

제 취향은 아닌 걸로.


3. 프렌지

아주 오래 전 주말의 영화에서 본 후 제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여럿 있는 히치코크의 말기 대표작입니다.

다시 봐도 여전히 훌륭하고 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놀랍습니다.

1970년 런던의 정리되지 않은 옛모습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4. 블랙리스트

뭔가 중학교 2학년, 혹은 IQ 60 시청자를 타겟으로 만든 범죄드라마 보는 기분이랄까요. 작정하고 만든 수사물이라기보다 걍 킬링타임용.

제임스 스페이더가 쓸데없이 고퀄의 연기를 하는 바람에 계속 보고 있었지만, 비밀로 깔고 가는 가족관계를 눈치채게 되니 흥미를 급 잃어버렸습니다.

혹시 이 드라마 제작자에 주연 배우 메간 분이 있나 찾아봤네요. 

이제 막 채용된 프로파일러가 마치 현장 요원처럼 총 쏘고 범인 쫓고 심지어 상사에게 보고도 받고..

저 동네 수사관은 너댓명 밖에 없나 싶을 정도로 일당 백 맹활약을 하는 주인공이라니.

자기 가족만, 자기 나라만, 자기 일만 중요한 것처럼 구는 전형적인 미국 수사물 주인공은 이제 구역감이 납니다.


궁금한데, 미국 경찰이 범인 쫓느라 시민의 차를 뺏어 타다가 차를 다 망가트리면 보상을 해주나요?

난 왜 이런 게 궁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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