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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을 배경으로 '친구의 첫사랑을 지키려다가 내가 첫사랑을 하게됐네~' 뭐 이런식으로 꼬이고 꼬이는 학원/청춘/연애물입니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않는 작품이었으나 부국제에서 선공개도 했고 관객들 반응이 꽤 좋았다고 하고 왓챠피디아 코멘트들을 쓱 보니 호평이 우세하길래 봤습니다만 저에게는 좀 견뎌내기 힘든 그런 타입이었네요.


응답하라 시리즈나 최근 서울 대작전 이런 작품들처럼 특정시기의 유행하던 아이템, 음악 패션 등으로 향수를 자극하면서 상큼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보여주겠다 뭐 이런 노림수였던 것 같은데 제 눈에는 그냥 최대한 팬시하게 물량공세로만 밀어붙이는 것 같았어요. 내용에 맞춰서 적절하게 곁들이지 못했다고나 해야할까.. 게다가 화면은 왜이리 과하게 뽀샤시하게 해놨는지 그것도 부담스럽고 40분 못넘기고 하차해버렸습니다. 1시간30분 정도 되는 작품이었다면 모를까 총 2시간이어서 자신이 없더군요. 


참 흐뭇한 모습으로 잘 자라준 김유정 양이 온몸을 다해 이쁨, 귀여움, 엉뚱함, 터프함 등의 여주인공의 매력을 최대한 발산시키기 위해 주어진 설정들을 소화하는 것을 보는 재미는 있었으나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좀 있더군요. 그래도 좋게 본 평들도 많은 걸 보니 취향에 맞으실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본 부분 중에서 99년 당시 갬성을 소환하기 위해 삽입된 이 추억의 곡이 생각나서 반가웠던 것이 유일한 소득(?)이랄까요. 그런데 생각난김에 검색해보니 당시에 표절논란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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