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체구가 정말 작은 여자입니다. 키가 150 겨우 넘고, 몸무게가 40 정도예요.

이 몸에다가 국가대표 운동선수 수준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니 남자는 당연한 거고, 웬만한 여자하고 붙어도 무조건 지겠지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남자랑 여자랑은 육체적인 조건만 놓고 봤을 땐 아예 차원이 다른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생 때만 해도 위기상황에서 여자가 아무리 반항해봤자 손바닥 위에서 병아리가 삐약거리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던

어느 여선생님의 말에 전혀 수긍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물론 뭐 사자도 암사자가 숫사자랑 1:1로 붙어서 암사자가 이기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인간 남자랑 여자는 아예 신체구성이 다른 것 같달까요?

가끔씩 정말 체구가 작고 여리여리해 보이는 남자들(제가 여자 평균에서 한참 아래인 것 만큼 남자 평균에서 한참 아래인 분들)을 봐도

팔뚝 같은 데를 보면 제 팔뚝하고는 아예 달라요. 팔만 뚝 잘라서 걸어두더라도 누구든 남녀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운동 좀 했다는 남자분이랑은 그 분 검지손가락에 제 손목을 걸고 팔씨름을 해도 못 이겼습니다. 부끄럽지만 사실이에요.

딱 평균체격이었던 예전 남친이나 평균보다 큰 지금 남친이나 장난 친다고 한손으로 제 양 손목을 잡으면 저 못 빠져나갑니다.

한번은 이게 진짜 안 되는 건가 싶어서 진지 돋게 바둥거려 봤는데 제가 애쓸수록 상대도 힘을 주니까 손목에 멍 들 것 같아서 관뒀고요.

 

저 따위는 웬만한 남자가 한팔로도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나니 전혀 폭력적인 상황(다행히 이런 건 겪어 본 적 없습니다)이 아닌

그냥 일상생활에서도 문득문득 아 얘가 마음만 먹으면 내 잡아 죽이는 건 진짜 일도 아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더불어서 강간의 위기에선 어차피 반항해봤자 되는 일도 없을 텐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맞기나 덜 맞아야 하는 건가-_- 싶기도 하고요.

 

이건 체격의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성별의 문제라고 봐서, 체격이 저처럼 작지 않은 여성분들도 마찬가지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남녀의 육체적인 차이는 뭐 어떻게 극복하고 말고 할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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