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중에 영화 채널이 참 많죠. 신작이 풀리면 너무 지겹게 우려먹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하여간 가끔씩 보고싶었던 신작이 풀리면 와! 보고싶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광고를 볼 때는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정작 그 영화 시작 시간 기다려서 진득하게 보는 일은 거의 없다는 거.

 

역시 보고싶을 때 보는 게 아니라 보여줄 때 봐야한다는 거, 그리고 돈내고 극장에서 영화볼 때와 달리 공짜로 집에서 볼 때의 집중력은 거의 수업시간 집중력 수준이라는 거가 문제인 거 같아요. 어차피 지겹도록 또 보여줄건데 다음에 보면 되지 뭐 하면서 안보고. 보다가도 전화오고, 애 깨면 후다닥 뛰어들어가 달래고,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은 계속 쏟아지고.

 

결국 저에게 케이블 영화의 효용은... 이미 본 영화를 또 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작정하고 시작 시간을 기다려서 보는게 아니라 채널 휘릭휘릭 돌리다가 전에 재미있게 봤던 영화가 하면 오오!! 하면서 보다가, 다른 일 생기거나 좀 재미없는 장면 나오면 미련없이 다른 일 하거나 채널 돌리고.

 

아무리 케이블에 영화 채널이 들어나고 VOD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집에 빠방한 홈시어터를 갖춘다고 해도, 역시 극장에 가는 그 재미는 포기하지 못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 수 없는 곳이 되니 더 가고싶군요. ㅡㅡ;;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5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05
126428 모니카 벨루치 이탈리아어 인터뷰 new catgotmy 2024.06.09 52
126427 밥 포시 ㅡ 폴라 압둘 ㅡ 아리아나 그란데 [1] new daviddain 2024.06.09 38
126426 프레임드 #821 [2] update Lunagazer 2024.06.09 34
126425 가장 보통의 사람과 속물근성의 간극(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상수 2024.06.09 102
126424 민희진의 현재진행형 성취 [2] update Sonny 2024.06.09 210
126423 미학적 인간이란 개념으로 민희진을 들여다보기 Sonny 2024.06.09 84
126422 민희진의 어도어 독립 시도에 대해 Sonny 2024.06.09 85
126421 민희진을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 [1] Sonny 2024.06.09 146
126420 [웨이브바낭] 이번엔 프랑스제 교사 호러, '클래스' 잡담입니다 [3] update 로이배티 2024.06.09 122
126419 허경영 선거법 위반으로 2034년까지 선거출마 불가 상수 2024.06.09 78
126418 이런저런 일상잡담 메피스토 2024.06.09 67
126417 뉴진스 X 에스파 댄스 챌린지 상수 2024.06.09 77
126416 Love is an open door 중국어 catgotmy 2024.06.09 38
126415 [웨이브바낭] 독일산 교사용 호러, '티처스 라운지' 잡담입니다 [9] 로이배티 2024.06.09 167
126414 월레스 앤 그로밋 신작 티저 상수 2024.06.09 89
126413 지워진 잡담 [10] update 이오이오 2024.06.08 197
126412 [디즈니+] 엑스맨 97 [4] LadyBird 2024.06.08 143
126411 내편들면 친구 편안들면 원수 ND 2024.06.08 142
126410 패밀리 가이에 나온 레스타트 [2] daviddain 2024.06.08 101
126409 프레임드 #820 [4] Lunagazer 2024.06.08 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