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 존중 이런 건 기대하지 마시길. 마구 질러대고 격하게 춤도 춥니다. : )



원곡을 망쳐놨다고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전 아주 맘에 드네요.


아무리 '나는 가수다'를 기획부터 연출, 화면 구성까지 대놓고 따라가는 프로그램이라지만 그래도 '아이돌 프로' 라는 차별성을 잘 살려 준다면 '나는 가수다'와는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테고 요 무대가 오늘의 무대 중에서 그런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준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나온 사람들 거의 다 잘 하긴 했죠. 원래부터 노래 잘 하기로 소문났던 종현군의 경우엔 '나는 가수다' 출연자들과 직접 비교해도 뭐 그리 크게 부족한 게 있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구요. 근데 일단 아무리 그래도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짬밥 파워('내공'이라는 오그라드는 표현도 있긴 합니다만)까지 따라가기는 좀 역부족이 아닌가 싶은 느낌들이 있었는데... 효린의 이 대놓고 아이돌스런 무대는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서 더 좋았어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건 다 동원해서, 그러면서도 자신감 있게 무대를 채워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구요. (이러다 팬 되겠;) '나는 가수다'와 너무도 달라서 오히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도 몇 달은 살아남겠다 싶기도 하고. 흠.


어쨌거나 일단 '나는 가수다'라면 이런 식으로 명곡 소리 듣는 노래를 멋대로, 그것고 팔랑팔랑 가벼운 방향으로 뜯어 고쳐 버린 용기(?)있는 무대는 보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너무나도 진지하고 비장한 나머지 보는 사람까지도 정좌하고 집중해서 봐야할 것 같은 '나는 가수다'와는 달리 편하게 그냥 헤헤거리며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이 프로. 앞으로도 본방 사수까진 아니어도 여건 될 때면 챙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



 + 아니 근데 지금 'TOP밴드'에서 기타 치는 저 아저씨들... 이현석에 신대철...;; 이건 참 뭐랄까. 반가워하고 싶은데 반가워할 수가 없는 난감한 기분이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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