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1 23:34
지난 토요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한 '잉마르 베리만' 특별전을 통해 '늑대의 시간'을 보게 되었습니다.
헌데 영화가 꽤 독특하더군요.
환상인지 현실인지 모호한데다, 두 남녀의 대화는 은근히 섬뜩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친밀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낯선모습에 느껴지는 공포감도 잘 묘사된 것 같았고요.
그 주변을 맴도는 알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기괴한 행동도 마술적으로 끌리더군요.
아주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영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법이지만,
이해할 수 없으면서 그 독특한 느낌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가 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마술적으로 여러번 되뇌이게 되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특히 리브 울만의 얼굴과 마지막 대사는 잊혀지지 않네요.
2011.08.01 23:42
2011.08.01 23:43
2011.08.01 23:51
2011.08.02 00:10
2011.08.02 00:17
2011.08.02 00:52
2011.08.02 00:57
여담인데요 은근히 섬뜩하다 하셔서 생각난 영화가 있어요. 1928년 영화인데 '잔 다르크의 수난'이라고.
딱히 공포 영화는 아닌데 극장에서 보다가 무서워 죽는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