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곡빨, 그거슨 매우 소중한 것이다.


이런 게 아닐까 싶네요;


- 결국 제가 본 스포일러가 맞았어요. 흑흑흑; 제가 원했던 방향이었다면 그래도 납득이 되었겠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아서 좀 짜증이 납니다. orz


- 전체적으로 정말 긴장 때문인지 아쉽고 안타까운 무대가 난무... 그러니까 짧게 말 해서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그리고 도대체 왜 그리 노래를 짧게 편집해 버리는 겁니까. 1절 분량도 채 안 되게 편집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던데 이건 뭐 알아서 무편집 영상 찾아 보라는 건지 원.


- 해외파는 모두 팝을 부르더군요. 애초에 자유곡이고 하니 본인 실력 제대로 보여주려면 당연한 선택이었겠죠. 그냥 좀 재밌어서... 라고 적어 놓고 다시 생각해 보니 메이건은 박정현 노랠 불렀군요;


- 암튼 또 참가자별로 대략 적어 보자면


1. 장솔 : 오늘도 여전히 노래 아주 짧게 편집되었구요. 하지만 1번으로 나와 부른 후 의외로(?) 오랫동안 생존하는 바람에 분량은 많이 뽑았네요. 가시는 길 마지막 선물 같은 느낌...; 근데 어쨌거나 잘 했어요. 전 좋았습니다. 오늘 다들 그러긴 했지만 마이크 잡은 손이 와다다다 떨리던데 그럼에도 연주하면서 그 정도면 아주 잘 했죠. 고집있는 성격이라고 하니 그 고집대로 좋은 뮤지션으로 성장하길 빌어 봅니다.


2. 한다성 : 선곡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분 보컬 색과 너무 안 어울리잖아요. 조규찬 노랠 부르다니 정말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냥 무난하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애절한 한국식 발라드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을. 게다가 오늘은 확실히 음정도 불안하고 좀 난조였죠. 제 가족분이 응원하는 두 번째 후보였는데, 안타까웠습니다.


3. 김경주 : 벌벌벌벌벌벌벌벌벌... 시작부터 끝까지 참 안타깝고 안스럽단 생각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무대-_-였습니다. 당연히 떨어질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떠났음 좋았을 것을. 많이 안타깝더군요. 본인도 울고 제자도 눈시울 붉어지고 보는 저도 안타깝고 참; 노랠 아예 못 하는 것은 아니니 잘 자라는 쪽으로 집중해서 나중에 아이돌 그룹 멤버로라도 어떻게든 잘 풀리길.


4.신예림 : 아니 이 분은 어째서 선곡이 매번 이 모양인가요. '내가 첫 무대 인상관 다르게 실은 노래 못 한다는 걸 보여주겠어!' 라고 작정한 듯한 무대였습니다. 도대체 왜 계속 이상하게-_-꾸며놓고 소화 안 될 스타일의 곡들만 하는지. 본인이 고집을 부린 선택이었다고 하니 뭐 윤일상을 비난할 순 없겠지만. 흠... 암튼 첫 등장 때의 인상적이었던 모습은 이제 완전히 기억에서 지워져 버렸네요. 원래 잘 못 하는 사람이었단 생각까지 들어요. 안타깝습니다.


5. 애쉴리 : 흠.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듣기엔 자신 만만하게 꽤 잘 불렀는데요; 이전에 이어진 무대들과 자동적으로 상대 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인진 몰라도 들으면서 속이 시원하단 생각까지 했었는데 평가도 참 냉정하고 점수도 짜게 받더군요. 평가가 하도 별로여서 무편집 무대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6. 홍동균 : 노래 쪽으로는 예전에 보여줬던 장점과 단점을 그냥 그대로 다시 확인시켰다는 느낌 정도였는데... 첫째로, 이 분 이전까지 나왔던 분들이 대체로 별로였어요. 둘째로, 선곡 & 편곡빨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높은 점수와 생방송 진출까지 모두 수긍이 갑니다. 다만 뭐랄까, 오늘 그렇게 잘 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분 잘못은 아니지만) 괜히 좀 찝찝하네요;


7. 저스틴 : 아아아....................................... orz 아안타깝습니다아아아아아아... 후렴구에서 힘겨워하는 티를 내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는데. 선곡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결과가 이렇게 되고 나니 본인 스타일에 맞게 좀 더 리듬이 강조되는 경쾌한 곡을 고르는 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지만 말입니다. 에휴. 에휴. 에휴.

 같이 보던 가족분께선 이 분 멘토 스쿨에서 탈락했을 때 눈물까지 흘리셨는데. 오늘 탈락 확정되는 순간엔 작년 '로열 패밀리' 마지막 장면 이후로 오랜만에 병신춤을 시전하시며 시청을 중단하셨습니다. -_-;; 심사위원들 나빠요. 가족분에게 아주 크고 차가운 똥을 줬어요.


8. 정서경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 이 분의 탈락을 진심으로 바랐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이 분이 생방송에 진출한 게 전혀 기쁘지 않구요.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이리 끝까지, 일관되게 선곡빨로 돌파하는 겁니까 이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정말 무댈 보면서 계속 웃음이 나오더군요. 전보다 많이 늘고 안정된 건 알겠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본인 의지대로의 선곡, 혹은 멘토의 배려가 들어간 선곡이 아닌 랜덤 미션곡 같은 게 걸리면 바로 뽀록날 거에요. 근데 어쨌거나 이렇게 선곡빨로 그걸 그럴싸하게 커버해내다니; 보아하니 윤일상이 적극 추천해서 결정한 곡인 것 같은데, 윤일상이 이 분을 정말 대단히 아끼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이 오늘 고음에서 쥐어짠 건 그냥 그 음이 처리가 안 되어서 그런 거잖아요. 근데 원래 그렇게 쥐어 짜면서 불러야 하는 곡을 이렇게 찾아서... 하하. 대단해요 정말;

 그리고 뭐 어쨌거나. 원래 실력이니 뭐니 다 떠나서 '오늘 무대만의 점수'로 따진다면 1등까진 몰라도 충분히 생방송 올라가도 될 무대였어요. 여전히 이 분보다 저스틴이나 장이정이 올라가는 편이 나았을 거라고 생각 하지만요.

 + 이 분 무대 중에 유독 윤상이 계속 웃음을 참지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소감으로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라고. 오늘 가장 재밌었던 장면이었습니다. 핫핫핫;;


9. 장이정 : 이 분 점수도 사실 좀 미스테립니다. 제가 듣기엔 참 잘 했는데요. 사실 오늘 '쫄지 않고 자신감있게 본인 실력대로' 부른 참가자가 많지 않죠. 그 와중에 가장 안정되고 자신감있게 불렀다는 느낌이었어요. 선곡도 괜찮았구요. 저 따위-_-의 판단으로 심사위원들에게 태클을 걸어봤자 뭐하겠습니까만. 암튼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전 이 분도 생방송에 갈 자격이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분 멋진 게... 탈락 확정되니까 그냥 휙 가 버리더군요. 으하하; 누구 감사하고 행복했고 이런 말 일절 없이 그냥 휭. 편집 미스인지 정말 그랬던 건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봐 온 이 분 캐릭터랑 어울리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10. 메이건 : 이 분의 노래는 정말 여러모로 제 취향이 아니어서 그간 열심히 (티 안 내려고 애 쓰면서) 깎아 내리고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뭐라 할 말 없이 참 잘 했네요. 여전히 취향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쾌하게 떨어지시니 그 동안 맘에 안 들어했던 게 좀 미안해지기도 했는데... 음... 여전히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_-;; 개성이 없다고 해야 하나 특별한 매력이 없다고 해야 하나. 여전히 그런 느낌이에요. 죄송해요 메이건양;;



- 종합하면 제 소감은 대략 이렇습니다. 초반에 나온 분들은 긴장 때문인지 제대로 연습을 안 한 건지 참 삽질이 많았고 후반부가 볼만 했어요. 그리고 단판 승부답게 본래 실력에 덧붙여서 선곡이나 편곡 같은 요소들이 꽤 크게 작용했던 것 같구요. 장이정이나 저스틴, 메이건, 장솔 같은 사람들이 정서경, 홍동균보다 노래를 못 해서 떨어진 건 절대로 아니죠. 그래서 여러모로 안타까운 결과도 있긴 했는데... 뭐 납득 못 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대략 납득하렵니다. 딱 한 마디만 하구요.


 저스티이이이이이인~!!!!!!!!!!!!!!!


- 여전히, 매우 당연히도 멘토들의 점수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네요. 일단은 당연히 합격자를 배출한 윤일상과 이승환이 주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만. 전 그 반대의 선택을 한 사람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일단 박정현. 홍동균에게 매우 높은 점수를 줘서 직전에 2위에 올라 있던 애쉴리를 한 방에 보내버렸죠. 그리고 윤상. 자신의 제자 둘이 위태롭게 공동 2위에 올라 있든 말든 정서경에게 아낌 없는 점수를 부여하여 제자 둘을 한 방에 보내버리는 데 작은 힘을 보탰습니다. 뭐 두 경우 모두 어차피 다른 멘토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긴 해요. 그래도 어쨌거나 재밌더라구요. 확실히 고집있는 사람들 같단 생각도 들고.

 분명 자세히 따지고 들다 보면 '정황상' 자기 제자 살리기로 해석할 수 있는 점수들이 있긴 했어요. 윤일상은 거의 8점 언저리 점수로 깔아주다가 정서경 생존 확정 후 메이건에게 8.7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었고, 이승환은 홍동균 이전이나 이후나 점수들이 비슷비슷했었는데 그 후로 무대 퀄리티가 많이 높아졌다는 걸 생각하면 좀 아리까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 그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렇고 뭐 그런 부분이라서. 저도 지금 이 결과가 무진장 아쉬운 사람입니다만, 음모론으로 몰고갈 것 까지야 뭐.



+ 바로 생방송 안 가고 한 주 또 쉬어가네요. 흠;

++ 같은 스쿨 참가자가 나올 때마다 기도 모드인 목사님 자제분들과 역시 같은 스쿨 참가자가 나올 때마다 참으로 리액션이 좋았던 전은진양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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