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고양이가 화장실 이용을 못한다고 글을 썼었어요..

며칠지난 현재..나아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저와 집에 익숙해지며 더 악화되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방을 천방지축 누비며 전방위적으로 퍼질러 싸고 있거든요.


어제는 좀 화가 났었는데,고양이가 제가 오니까 흥분해서 그런건지 원래 그나이 또래(2개월)엔 활발한건지,밥먹고 거의 발광수준으로 뛰어다니며 열심히 놀더라구요.

똥과 오줌의 폭격은 그런 상태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전 긴장상태로 지켜봐야 했죠.

아니나 다를까.. 침대아래 구석에 가서 자리를 잡는것 같길래 냅다 달려갔는데,얘가 옷장쪽으로 날쌔게 도망갔어요.

다시 뒤쫒아갔지만 이미 옷장아래에 두었던 제 가방에 오줌을 한바가지 지른 상태..


모래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건지,얘가 어려서 그런건지 용변을 보고 나면 앤 엉덩이와 뒷다리에 막 오줌을 다 묻히고 다녀요.축축히 젖어서...

그걸 닦아주고,가방을 화장실에 던져 놓고, 바닥도 세제로 닦으면서 '왜 얜 화장실을 못가릴까..언제까지 이래야 할까..'라는 감정과 함께 할일이 많은데 계속 

지켜봐야 하나..하는 생각때문에 슬슬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몇십분뒤에 얘가 러그위에서 잘 놀다가 갑자기 티비다이뒤쪽으로 쏙 들어가더라구요.

설마..아닐꺼야..아니야...거긴 청소도 힘들고 전선들로 복잡해..안돼...했는데 폼잡고 있는게 딱 그모양...

황급히 티비다이를 치우니 따끈따끈한 덩어리들이 연기를 내뿜고 있었어요.


감정 폭발.

엉덩이를 때리며 막 소리를 질렀는데, 앤 알아듣는건지 모르는건지..천진할 뿐이고..


분노와 앞날에 대한 걱정들이 뒤섞인 감정으로 앨 어떻게 해야하나..싶다가 문하나로 들락날락 거리는 밀폐식화장실에 넣고 앨 가둬봤어요.

얘가 그 화장실을 되게 싫어하는 눈치에요.모래 촉감도 싫은지 잘 안밞으려고 하고..

싸고 있을때 잽싸게 화장실에 던져놓으면 모래를 덮지도 않고 용변을 마친 즉시 쌩...하고 도망가거든요.

역시나 매우 싫어했고..

예전에 수건에 싼적이 있어서 그 수건을 넣어놨었는데 모래를 밞지 않으려 거기에 앉아있더라구요.


안먹이고 싶다.아무것도 안먹이고 싶다..제 머리속으로 앨 굶겨서 아무것도 안싸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하며..

일단 앨 재우자..생각했꼬,아직 제 감정이 안풀려 제 침대에서 재우기 싫어서 바닥에 안쓰는 이불을 깔아주고 제가 누웠어요.

얘가 열심히 놀다가도 제가 누우면 곁에와서 눕고 자거든요.


그렇게 재우고...오늘 아침 출근준비하는데 침대바닥 구석에다가 또 실례를 해서 그거 치우고 왔네요..


회사에서 일하는데 제 몸과 입에서 자꾸 고양이 똥냄새,오줌냄새가 나는것 같은거에요.

제가 몸을 움직일떄마다 오줌냄새가...입을 벌리고 숨을 쉴때마다 똥냄새가...

이게 바로 히스테리?..노이로제?...

확실히 제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봐요.

집에가면 고양이 주시하느라 아무것도 할수가 없고..지치고..



일단 병원에서 고양이 화장실을 임시적으로 많이 만들어 주라고 해서 세개를 만들어서 곳곳에 배치했어요.

자세를 잡는 즉시 들어서 화장실에 올려두는 행위는 계속 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구요.

그리고 모래를 싫어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모래를 바꾸려고 하구요.이전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팰티인가 뭔가를 썼다고 하네요..


벌써부터 제가 지치는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3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760
124593 까페베네가 그렇게 맛 없나요?? [37] being 2011.01.24 6887
124592 <만추> 탕웨이, 현빈 캐릭터 포스터 [11] morcheeba 2011.01.22 6886
124591 허지웅의 재발견 [21] 완수 2013.07.10 6885
124590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너무 불쌍하군요. [8] poem II 2013.05.28 6884
124589 45년만의 만남 - 사운드오브 뮤직팀 오프라윈프리쇼 출연 [11] 무비스타 2010.11.24 6884
124588 타블로 논란이 재미있게 흘러가는군요 [14] 메피스토 2010.08.26 6884
124587 귀여운(?) 절도女.jpg [15] 黑男 2013.07.06 6883
124586 [바낭]급한 네티즌들 [57] 공유지의 비글 2013.03.28 6883
124585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성애자 [25] catgotmy 2013.03.17 6883
124584 오랜만에 식단공개, 도시락 반찬, 간식거리 [67] 벚꽃동산 2010.09.01 6883
124583 욱일승천기를 두고 오해하기 [16] wonderyears 2011.01.26 6882
124582 트윗에서 본 충격적 이야기(영화관련) [19] 시민1 2013.09.23 6881
124581 애니 움짤들 - 케이온, 아즈망가, 크게 휘두르며 (스포일러) [6] catgotmy 2010.10.08 6881
124580 하드렌즈 끼시는분? [16] candid 2011.09.07 6880
124579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21세기 영화 best 25 [12] 페이지 2017.06.11 6878
» 고양이 키우는게 쉽지 않은 일이네요...알게모르게 생긴 노이로제... [34] kct100 2013.04.10 6878
124577 이 작가는 작품활동 잠시 중단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 [17] 팔락펄럭 2013.03.20 6877
124576 [조언+바낭] 연인과 친구의 배신 트라우마 극복하기 [22] 익명죄송 2013.09.06 6877
124575 저도..원빈 사진 [2] 2B 2010.09.11 6876
124574 온라인 휴대폰 유통구조에 대한 이해-호갱이 되지말아요- [18] shyness 2013.01.03 68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