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양이 아롱이는 잘 지냅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항상 똑같거든요.

먹고 자고 싸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가끔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다가 기지개를 쭈압 핍니다. 앞다리 쫘악- 뒷다리 쫘악 - 벌러덩.

아버지는 여전히 1인 2역으로 고양이와 만담을 나누시고 어머니는 니가 흘린 털은 니가 치우라고 고양이를 꾸짖으시고 동생은 고양이를 괴롭히고 

그럽니다.


2.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쪽엔 별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정도 크게 있는 편은 아니구요.

그래서 20대 초반에 결심했어요. 그냥 10년만 붙들어보고 그래도 전혀 이 쪽으로 가망성이 없는 것 같으면....뭐 평생 취미로 삼고자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무 관련 없는 과를 졸업하고, 알바 하다가 여행 다녀왔다가 회사다니면서 그냥 쭈욱 계속 하니까 그 기회라는 게 찾아오긴 하더라구요.

프로 데뷔로써의 길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는지라 참 신기합니다.

결국 특출난 재능이 없어 올인하지 못해도 계속 지속하고 있으면 결국 이것은 내 정체성 중 하나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간 이것이 저를 대표하는 정체성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구요.



3.

듀게에 대선 관련으로 화제가 끊이지 않는군요.

생각할거리가 참 많은 연말입니다.


4. 

이제 12월도 한 주가 남았어요. 

다들 평안한 한 주 보내시길 바라며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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