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영하고 돌아가는 길에 문득 김밥 만들어 먹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저번에 싸부가 해주고 남은 재료들이 집에 있는데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졸라도 귀찮다고 안 해주잖아요. 그까이꺼 내가 만들어보지 뭐! 하고 맛살과 어묵을 사들고 집에 갔습니다.

 

해서, 제 김밥 속재료는 이랬어요. 김밥 네 줄 분량.

 단무지, 우엉, 계란, 맛살, 어묵, 햄(김밥용인데 뜯어내다 하나가 반으로 뚝).

계란지단에는 계란 3개를 썼는데, 부러 두껍게 말았어요. 계란말이 한 번 안 해봤는데 싸부가 하는 걸 어깨너머로 몇 년 지켜봤더니

그럭저럭 할 수 있더라구요. 계란지단을 만들고 후라이팬에 기름이 약간 남았길래 맛살, 어묵, 햄을 한꺼번에 넣고 가볍게 볶았어요.

 

밥 간해서 둘둘 말아 완ㅋ성ㅋ 재료만 있으면 간단.

 

한 줄은 만들면서 통째로 집어들고 막 먹었어요. 애초에 그렇게 먹는 게 너무 해보고 싶어 오늘 김밥을 싸본 거란 말이죠.

김밥 네 줄 만드는 데 밥 3.5공기 들어갔어요. 음식점 밥 한그릇 기준으로는 3공기정도.

햇반 남은거 하나랑 냉동실에 얼려둔 남은 잡곡밥을 섞어 참기름 소금 깨 식초 뿌려 밑간했드랬죠. 참기름이랑 소금이 꽤 들어가야

싱겁지 않은 맛이 되더라구요. 안쪽 재료도 다 기름에 볶거나 지진 거니까 탄수화물을 차치해도 애법 기름범벅인 음식.

 

해서, 김밥 한 줄 약 500kcal( ..).....

 

 

남은 세 줄을 썰어 그릇에 옮겨담았습니다.

이미 한 줄 통째로 먹어서 배불렀는데, 그래도 썰어놓은 거 좀 먹어야죠. 만들어놨던 차가운 콩나물국에 도담채 돌산갓나물 곁들여 더 먹었습니다.

한 줄이 김밥 아홉 개 나오는데 일곱 개, 그것도 끄트머리만 네 개 집어먹었으니 두 줄 먹은 거 맞네요.

와, 한 끼에 1000kcal 먹었다:D

 

음식한다고 주방에서 꼼질댔더니 식탁 맞은편 사장님의자에(죠구리가 이 의자에서 노숙묘 코스프레하면서 잘 자요) 둘이 오골오골.

하여튼 따라다니는데 뭐 있어요. 

 

옴마, 뭐 좋은 거 드심?(때록때록한 저 눈매라니)

 

아무튼 제법 맛이 있었어서, 이번 주 싸부 야근할 때 도시락 싸다 주기로 했어요. 전에 ㅂ님이 썸남에게 도시락 싸다주는게 그렇게 부러웠다나.

무...물롱....그녀의 갈비찜 도시락에 콧구멍의 코털의 때만큼도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해주지 뭐 그까이꺼..................킁킁(콧바람)

 

 

 

 2. 주말부터 베프랑 되게 병맛돋는 이름의 카카오아지트 만들어서 식단일기(라고 쓰고 식도락일기...) 쓰고 있어요.

군살없는 몸 만들어 올여름엔 더러운 착장 입고 다니자! 꺄아꺄아!

이게 우리의 목표.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더러운 착장'은 남자들이 입으면 여자들이 싫어하는 착장, 여자들이 입으면 남자들이 싫어하는 착장.

남자라면 망고나시, 여자라면 레깅스! 어그부츠! 레인부츠!

베프는 남자라서 바로 망고나시 낙찰이었는데, 전 이에 필적할 만한 혐착장이 떠오르지 않았어요...(레깅스야 05년부터 깔별로 입고 다녔으니)

트윗에 물어봤더니 가터벨트! 라고 누가 그러데요. 그렇다면 나카시마 미카의 NANA룩인가..............................(아득)

 

 아까 운동하고 체성분 분석 했는데, 하체의 좌우균형이 안 맞는 것 빼고(이건 다쳤으니 어쩔 수 없) 진짜 모오오오오든 항목이 다 '적정' 이어요.  

체지방량을 1.2kg 감량하고 근육량을 0.1lg 늘리고 체중을 1.2kg 감량하라잖아요. 뭔가 되게 낮은 허들인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목표의식이 희박해져서 좀 김샜어요. 체중 근육량 다 필요없고 그냥 뱃살만 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결론: 어쨌든 나는 오늘 저녁 1000kcal를 먹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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