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것이 지금 그런데요, 이것이 서비스 기간 끝나기 직전에 반짝 잘 되다가 다시 망가지려는 건지, 아니면 정말 용지 탓인지 모르겠어요.


일단 복합기가 한동안 없어서 대량 방치돼 있던 누렇게 변한 (아마 한솔제지인가, 어디서 들어 본 듯한 이름) 종이를 썼죠. 그게 꽤 여러 장 있었는데 그걸 다 쓰고 새로 샀어요. 이제 좀 좋은 걸 써보자, 이런 심정으로 산 더블에이였는데 그게 삐뚤어져서 들어가더라고요. 그 외 좋다는 종이 전부 다 그런 식이길래 고장났나보다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급한 사정이 생겨서 새 프린터를 저가형으로 하나 또 샀어요.  저가형에 어울리는 저가 마트 종이를 썼는데 종이가 약간 비친다 싶을 정도로 얇아요. 그렇게 세 달 정도 쓰다가 오늘 잉크가 다 됐길래 무심코 전에 망가졌던 복합기에 그 얇고 질 나쁜 종이를 넣어 봤죠.

 되는 겁니다! 안 삐뚤어져요!


 시험삼아 뭔가 두꺼운 걸 넣어보면 답이 나오겠지만 그러다 망가질까 겁이 나요. (여기서 두꺼운 종이란, 포토용지 수준이 아니라 그냥 웬만한 두께의 일반 에이포용지를 말함입니다.) 

롤러에 뭔가 끈적거리는 게 묻었는데 못 찾았거나,  제가 발견 못한 작은 종이조각이 어딘가로 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며칠 프린트 쓸 일이 계속 있어서 차마 실험을 못 해 보겠습니다. ㅡ.ㅜ


지금 가장 두려운 건 서비스 기간 전에 '되는 척' 하다가 기간 딱 지나고 본색을 드러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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