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소개팅을 했는데 별거는 없었죠

상대방은 성격도 좋아보였고 모난구석은 없었지만 어쩐지 제 마음에는 그분과 제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햇고 그럼에도 제게 호의를 보여주신 그 분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만남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았죠

 

의례적인 3번째 만남은 제가 약속을 잡고 그분 집근처에서 치맥;;;;;;;을 하면서

 

그냥 속 편하게 말했어요 좋은분인데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문자로 아니면 전화로 전해도 될 얘기엿지만

그러고 싶지 않더라구요 2번의 식사를 얻어먹은것도 미안했고 한번쯤 내가 사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겸사겸사 호프집에서 맥주먹으며 이런저런 2번의 만남보다 진솔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분도 속 얘기를 많이 했는데

끝에 왜 제가 맘에 들이 않으세요?였어요

사실 맘에 안든다 이런 문제가 아니었거든요

 

단순히 나랑 맞지 않은 분이라는걸 아니 더이상 만남을 지속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고 하고

그냥 웃고 헤어졌어요

 

 

그러다 근 반년만에  우연히 마주쳤는데...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처음엔 알아보지 못했는데 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사람이 참 이기적이고 약은게 꽤 멋져보이더란 말입니다....

거참............

 

 

차 한잔 하자고 말하려다 그냥 인사만 하고 헤어졌어요

 

아아아...가을이라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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